서울시장님 “저상” 이 무슨 말입니까?
금천경찰서 앞에서 오늘 버스를 타는데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몇 분후에 도착한다는 새로 생긴 전자문자판 안내판이 있었다.
그중에〈저상〉이라는 글자가 나오는데 무슨뜻인지 알수가 없어 말쑥하게 차린 중년 부인에게 물어 보았다.
-저, 저상 이 무슨 말입니까?-
-글쎄요 차가 늦게 온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미심적어 다시 어느 신사에게 물어보았다
-저, 저상 이 무슨 말입니까?-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노량진 역 앞에 버스 정류장에서
한 고등학생 에게 물어 보았다
-잘 모르겠는데요-
총 6명에게 물어 보아도 전부 모른다는 것이었다
버스를 탄후 운전사에게 물어 보았다
-저, 저상 이 무슨말입니까?-
- 저 그 왜 있지 않아요, 버스 승강장이 낮은 버스-
아하, 버스승강장이 인도와 비슷하게 낮은 승강장 버스를 말하는 것이구나.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다
〈저상〉이란 말은 없다.
한자(漢字) 옥편(玉篇)에 〈저상〉을 찾아보았다.
없다.
일본 사전 영어사전에도 없다.
필자 혼자 〈저상〉을 임의로 해석하여 보았다
低-낮을저 床-평상상 =저상(低床), 승강구(昇降口)가 낮은 버스.
우리국민은 〈저상〉이란 말보다 〈승강구〉〈승강장〉이란 말에 더 익숙해 있다.
물론 이 말들도 다 한자 뜻의 글자이긴 하다.
그냥 알기 쉽게 〈낮은 버스〉나 〈낮은 승강〉이라 고하면 쓰면 안 되는가?
어색하지만 순 우리말로 “낮은 오르내림문” 하면 어떤가?
〈저상〉을 인식하기나 〈낮은 오르내림문〉을 인식하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왜 〈낮은 승강〉하면 촌스럽고 〈저상〉하면 세련되고 유식하게 보여서 그러느냐?
똥이라면 촌스럽고 대변(大便)이라면 유식하게 보이느냐
마누라 아내하면 촌스럽고 와이프(wife) 하면 유식하게 보이느냐
한글로 표현할 말이 있는데 왜 생지 부지한 〈저상〉이라는 한자(漢字)뜻을 구태여 어렵게 만들어 사용해야 하는가?
차라리 글로벌 시대에 영어 단어 하나라도 생활화 하기 위해 로우버스(low bus)라고 하는것이 낫지 않을까
물론 저지대(低地帶) 저렴(低廉) 저리(低利) 저속(低俗) 저조(低調) 저하(低下) 저압(低壓)등
우리에게 저(低)자가 들어가는 익숙한 단어도 많다.
그러나 이 단어들은 옛날 우리사회에 한자(漢字)가 널리 보편적으로 사용될시 에 사용되었던 언어이다.
반대로 저(低)나 상(床)이 매우 어려운 의미로 사용되는 곳도 있다
중국 당(唐) 시인 이백(李白)의 정야사(靜夜思)라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에
床前看月光(상전간월광)-침상 앞 밝은 달빛 바라보니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마치 땅 위에 내린 서리 같구나
擧頭望山月(거두망산월)-고개 들어 산에 걸린 달 바라보다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고개 숙여 고향을 그리워하네!
이처럼 저상은 어렵게 쓰일 때도 있다.
물론 〈저상〉이란 말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학교 교육에 한자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도 않으면서 왜 한자뜻 말을 만들어 사용하느냐?
한자교육도 안 시키면서 국어사전 한자사전 일본사전에도 없는 低자와 床자 글자만 섞어서 만든 단어를 국민에게 주입시키는 이유가 무었이냐?
공무원 유식하다고 자랑하기 위해서냐?
차라리 순수한 “우리말”을 쓰면 안 되는가?
이래가지고 한글애용 한글전용이라고 입으로만 앵무새처럼 외치고 있느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인문학(人文學) 소양(素養)이 없는 탓이라 생각한다.
인문학 소양이 없으니까 머리가 쇳덩이처럼 딱딱하여 정서(情緖)가 부족한 것이다.
서울의 동(洞)이름을 보아라.
예를 들어 신림동에서 신림1동 2동, 3동 ,4,5,6-----12동까지 있다
이것도 동 이름이라고 짓고 월급타먹고 있느냐
왜 새로운 동의 아름다운 이름을 못 짓느냐?
하다못해 신위(申緯)동, 강감찬(姜邯贊)동, 학사(學士)동, 이라해도 신림2동 3동보다 났겠다.
조선시대 서울 도성(都城)의 사대문 아름도 모르느냐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따라서
흥인문(興仁之門) 돈의문(敦義門) 숭례문(崇禮門) 숙청문(肅淸門)
얼마나 정서적이고 아름다운 이름이냐
동서을 남서울, 500년의 유서 깊은 수도를 이것도 이름이라고 지었느냐
한강변을 보아라.
세계적인 한강을 노래하는 노래비 하나, 아름다운 한강의 시비(詩碑) 하나는 없고
“00회사가 건설하다” 라는 시멘트 조각이 하나 서있다.
말을 하자면 끝이 없다.
우리나라 공무원이나 국민의 정서가 이처럼 참나무 장작처럼 메말라서는
절대로 노벨문학상은 못 탄다.
이대로 가면
2만불 3만불만 가지고는 절대로 “문화국” “신사나라”말 듣지 못한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