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세상이야기

구애(求愛)

작성자농월|작성시간11.03.09|조회수45 목록 댓글 1

 

 

 

어떤 사람이 나에게

“사랑을 사랑을 해 보았느냐”고 묻기에

나는

“사랑을 해 보지 않았다” 고 대답하니

사랑도 해보지 못한 주제에

무슨 사랑 타령이냐고

핀잔을 준다.

 

저 소나무도 나와 같이 사랑을 못해봤나?

목이 빠지고

허리가 끊어지게

바라만 보고 있으니

농월

 

 

 

 

구애(求愛)

                      권현형

 

수련(睡蓮)에게 사로잡혀 오도 가도 못하는

한 그루 조선 소나무를 본 적 있네

강진 백련당(白蓮堂) 대청에 누워

남의 애타는 사랑을 훔쳐본 적 있네

 

제 뿌리를 묻은 못 기슭에서 아예

연밭 쪽으로 몸을 던져 허리가 끊어져라

그늘구름다리가 되어 주고 있었네

 

환장한 소나무의 고행(苦行) 덕분에

뙤약볕 아래 그 흰 꽃이

여름 그늘을 다 가진 듯 했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리랑 | 작성시간 11.03.17 착한 영상 ! 피로가 가십니다. 사랑...!! 그 영원할 화두,,, 퇴색을 모르 는 광채 ... 그 것때문에 사건입니다. ㅎㅎㅎ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