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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아들말 한마디에 담배 끊었다 !

작성자농월|작성시간11.12.03|조회수47 목록 댓글 0

 

담배(煙)

陸羽茶經好(육우다경호)-육우가 남긴 다경(茶經)도 좋고

劉伶酒頌奇(유령주송기)-유령의 주송(酒頌)도 특이하지만

淡婆今始出(담파금시출)-담배가 지금 새로 나와서

遷客最相知(천객최상지)-귀양살이하는 자에게 제일이라네

細吸涵芳烈(세흡함방열)-가만히 빨아들이면 향기가 물씬하고

微噴看裊絲(미분간뇨사)-슬그머니 내뿜으면 실이 되어 간들간들

旅眠常不穩(여면상불온)-여관 잠자리가 늘 편치 못하여

春日更遲遲(춘일갱지지)-봄날이 지루하기만 하다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아들의 충고에 담배 끊었다.

 

필자는 15년전에 담베를 피웠다.

그런데 나의 담배 흡연량은 담배 한갑을 사면 일주일 혹은 보름 때로는 한달까지 피웠다.

한번에 담배 한 개비를 다 못피웠다.

한 개비를 다 피우면 머리가 어지러웠다.

나는 농담으로 “나는 술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담배에 취한다”고

말했다.

 

보통 한 개비의 약 3~40%만 피웠다.

한번 피우면 그 효과가 3,4일은 가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담배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피우는 담배이기 때문에 다방에 가서 담배를 피우다가 담배갑을 그대로 두고 오는 일이 자주 있었다.

담배갑을 챙기는데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피우는 담배도 때로는 생각이 나면 참지를 못하고 밤중에 담배 생각이나는데 없으면

아파트 앞에 나가 길에 떨어진 꽁초를 두어개 주워 말아서 피웠다.

 

이렇게 피우는 담배이기에

어떤 자리에서나 혹은 신상명세서를 작성할일이 있을때는 “술 담배 하느냐?” 질문에

술을 마신다고 하면서 담배는 “안피운다”고 대답하였다.

 

15년전 나의 큰아들과 몇몇사람들과 식사를 하면서 담배 이야기가 나왔다.

그때도 나는 “담배 안피운다”라고 대답하였다.

옆에 있던 아들이 “아버지 담배 피우시잖아요?”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계속하여 말하기를

아버지는 담배를 적게 피우신다고 안피우는 것으로 말씀하시지만

적게 피운 것도 피운게 사실이기 때문에 “나는 담배를 안피운다”고 하실려면

지금 적게 피우시는 담배도 “안피우고” 말씀하셔야 옳은것입니다.

 

틀린말이 아니다

그날부터 담배를 안피웠다.

지금까지--

 

효경(孝經)의 간쟁(諫諍)에 나오는 말이 있다.

간쟁(諫諍)이란 말로써 굳게 간(諫)하여 실수(失手)를 바로잡고 잘못을 고치게 함을 말한다.

간(諫)이란 웃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말하는 것이다..

 

증자(曾子)가 공자에게 물었다.

-아버지 말씀을 잘 따르면 효자라 할 수 있을까요?-

공자가 뜻밖의 대답을 한다.

-그게 무슨 말이냐? 아버지 말을 잘 따른다고 효자라니-

 

옛날에 임금은 바른말로 간쟁(諫諍)하는 신하가 일곱 명만 있으면 아무리 악한 왕이라도 나라를 잃지 않고,

 

제후(諸侯)는 바른말 하는 신하가 다섯 명만 있어도 그 영지(領地)를 잃지 않는다고 했다.

대부(大夫)는 그런 신하가 셋만 있어도 제 집안을 잃지 않았고.

 

사(士)는 바른말로 일깨워 주는 벗만 있어도 아름다운 이름을 지켜갈 수가 있었다,

아비는 바른말 해주는 자식이 있다면 몸이 불의(不義)한 일에 빠지지 않게 된다고 했다.

 

그런 까닭에 불의한 일을 당하면 자식이 아비에게 바른말로 간하지 않을 수가 없고,

신하가 임금에게 바른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법이다.

 

불의함을 보면 바른말로 아뢰야지,

아버지의 분부만 따르는 것을 어찌 효자라 하겠느냐?"

☺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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