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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눈 덮힌 미시령(彌矢嶺)

작성자농월|작성시간11.12.16|조회수197 목록 댓글 0

 

위의 미시령비의 글씨는 이승만 전대통령이 쓴것이다.

 

미시령(彌矢嶺)

平生弧失志(평생호실지)-평소에 호시의 뜻을 품고서

四方經驗艱(사방경험간)-사방의 험준안 길 두루 밟고 다녔나니

南登鳥道棧(남등조도잔)-남쪽으론 조령(鳥嶺)의 잔도(道棧) 건넛고

北山磨天山(북산마천산)-북쪽으론 마천령(磨天嶺)을 넘어도 보았어라

不謂東峽路(불위동협로)-그런데 뜻밖에도 동쪽 상골 가는 길에

復有彌坡關(복유미파관)-또다시 미시령(彌矢嶺)이 버티고 서 있다니

一川百折渡(일천백절도)-돌고 돌아 일백 굽이 건너야 할 가물이요

一嶺千匝環(일령천잡환)-일천겹 에워싸인 준령(峻嶺)이로세

側足滄波上(측족창파상)-한 발 삐끗하면 곧바로 푸른 바다

擧手靑雲間(거수청운간)-손을 들면 잡히나니 푸른 구름

始怪地何依(시괴지하의)-처음에는 디딜 땅도 없을 듯 겁나더니

更擬天可攀(경의천가반)-하늘까지 오를 욕심 다시금 샘솟누나

方知濊國東(방지예국동)-이제야 알겠도다 예맥(濊貊)나라 이 동쪽에

別是一區寰(별시일구환)-따로 별세계(別世界)가 감추어져 왔던 것을

將窮觀覽富(장궁관람부)-여기저기 좀 실컷 구경하려 하였는데

豈計腰脚頑(개계요각완)-말 안 듣는 허리 다리 이를 어쩌나

時時領奇絶(시시영기절)-때때로 접하는 기막힌 경치만으로도

且爾開塵顔(차이개진안)-속세에 찌든 얼굴 펴기에 족하도다

五步一回顧(오보일회고)-다섯걸음마다 한 번식 뒤를 돌아보고

十步一停留(십보일정류)-열 발 걷고 다시 멈춰 휴식하며

三朝上峻阪(삼조상준판)-삼일 동안 아침나절 험한 비탈 올라

三暮登上頭(삼모등상두)-사흘 저녁에 정상에 우뚝 섰어라

巨石傷我足(거석상아족)-거대한 바위에 발도 다치고

顚崖眩我眸(전애현아모)-깍아지른 낭떨어지 눈이 아찔했나니

大哉穹壞內(대재궁괴내)-굉대(宏大)하도다 미시령이여

玆嶺誰與侔(자령수여모)-천지간에 그 무엇이 그대와 짝하리요

回車與叱馭(회차여질어)-수레를 돌렸거나 마부 꾸짖었거나

忠孝心所求(충효심소구)-모두가 충효심의 발로라 할 것인데

何意携老母(하의휴노모)-노모를 모신 이 길 무엇 때문에

乃反窮遐幽(내반궁하유)-깊은 골 뒤질 생각 거꾸로 한단 말인가

餘生慕苟全(여생모구전)-남은 인생 성명(性命)을 보전할 수만 있다면

絶跡甘遠投(절적감원투)-자취 끊고 먼 산골로 들어가도 좋으련만

臨風發長歎(임풍발장탄)-바람결에 날려 보내는 나의 장탄식(長歎息)

吾道知是不(오도지시불)-나의 이 길 과연 옳은 것인지

택당 이식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澤堂李植1584~1647) 선생 은 인조(仁祖) 때에 대사헌, 형조판서, 이조판서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한문 4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묘(墓)는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쌍학리에 있다.

 

묘역 아랫쪽 길가에는 1749년(영조 25)에 세워진 덕수이씨 세장지비(世葬地碑)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묘에서 서쪽으로 약 180m 떨어진 곳에는 택당 이식 선생이 1619년(광해군 11)에 제자와 자손들을 교육하고 학문을 연구하기 위하여 건립한 택풍당이 위치하고 있다.

☺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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