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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자식 인생을 귀하게 생각하면 성년식을 엄숙하게 챙겨야 !

작성자농월|작성시간19.06.19|조회수46 목록 댓글 0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뱀


少年易老學難成(소년역로학난성)-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짧은 세월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未覺池塘春草夢(미각지당춘초몽)-못가에 돋아난 봄풀의 꿈을 깨닫지 못했는데

階前梧葉已秋聲(계전오엽이추성)-뜰 앞의 오동잎이 이미 가을소리더라.

주희(朱熹)

 

자식 인생을 귀하게 생각하면 성년식을 엄숙하게 챙겨야 !

 

대한민국 민법제4조에는

남자 만19(20)세에 달한 자는 성년(成年)이 된다.

성년은 선거에서 투표권(投票權)이 있다.

성년(成年)은 법률상으로 완전히 자기일 을 스스로 처리하는 연령을 말한다.

 

소유 재산의 매매(賣買), 혼인(婚姻), 양자입양(養子入養), 병역(兵役)등 지금까지

후견인(後見人)이나 법정대리인(法定代理人)이 대신하던 모든 사회 법적인 내용들을 스스로 단독으로 법률행위(法律行爲)를 할 수 있다.

 

유년(幼年)인 만 18세까지는 부모의 보호가 필요하고 성년(成年)인 만 19세는

부모의 보호가 필요 없는 나이다.

성년은 독립된 한 인격인(人格人)으로서 홀로서는(獨立) 출발점이다.

 

우리 역사속 사회 관습(慣習)에는 남자 20세 여자 15세에 성년식(成年式)”

치렀다.

남자는 관례(冠禮)”라 하고 여자는 계례(筓禮)”라 하였다.

관례(冠禮)는 남자(男子) 20세에 갓을 쓰고,

계례(筓禮)는 여자(女子)15세에 쪽을 짓고

어른이 됨을 선포(宣布)하는 의례(儀禮)이다.

 

관례(冠禮)의 의미는 모자 관()”자 로 남자에게 관(모자)을 씌어주고

계례(筓禮)의 의미는 비녀 계()”자 로 여자아이에게 비녀를 꽂아줌으로써

남자와 여자가 성년(成年)이 됨을 선포하는 예식(禮式)이다.

 

이렇게 성년식을 치루고 나면 어제까지 천방지축 엉석부리들이 성년식이라는

과정을 통해 마치 어른이 된 것처럼 의젓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성년식의 사회적 의미는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신분(身分)이 달라지는 인격(人格)

상승을 의미한다.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단순하게 신체적으로 몸이 자랐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년식을 계기로 어린아이의 나약하고 의존적(依存的)인 생각을 벗어나서 어엿한

독립된 한사람의 인격체(人格體)으로서 성숙(成熟)된 생각을 갖고, 사회구성의

완전한 독립체(獨立體)로서 책임과 의무를 알아야 할 때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성년의 날을 통해 만천하에 성년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림으로서

어른이 되었음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날인 것이다.

 

필자가 새삼 성년식의 필요함을 강조하는 이유는 시대의 변함에 따라 다양한

문화가 우리사회에 등장하고 따라서 변화된 문화 속에 사는 사람들의

가치관(價値觀)도 많이 변하였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물질과 환경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이런 문화 환경의 변화에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적응할 수 있는 인간상(人間像)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며칠 전 FIFA U-20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 팀이 준우승을 하였다.

한국 축구의 역사적 쾌거(快擧).

준우승의 대회 성적도 중요하지만 TV에서 16강전에서 결승전까지의 시합과정을

보면 몸을 돌보지 않고 내던지는 혈투(血鬪)였다.

장면 장면이 감격스러워 눈시울과 코끝이 시큰한 순간이 여럿 있었다.

국가와 개인의 명예(名譽)를 위한 극기(克己)의 전장(戰場)이었다.

 

극기(克己)”는 논어(論語)의 안연편(顔淵篇)극기복례(克己復禮)”에 나오는

말로서 개인의 사욕(私慾)을 의지(意志)로 눌러 이기고 충격(衝擊), 욕망(慾望),

감정(感情) ()발동(發動)을 억제(抑制)하여 11명 전원의 축구팀이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개인의 절제(節制)

말한다.

 

여기에는 자기감정과 욕망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self-control)이 요구 된다.

이것이 성년(成年)”된 인격 이다.

“U20”Under20의 줄인 말로 “20세 이하를 뜻한다.

 

유년(幼年)에서 성년(成年)으로 바뀌는 기간(期間)은 당사자와 부모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한 인생이 어떻게 살아야 될 것인가를 계획하는 출발선상이 되며 따라서

일생의 행복과 불행에 영향을 미치는 인격형성의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父母不随意子息也(부모불수의자식야)

부모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자식이다라고 말하지만

자식의 인생을 부모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며 또 할 수도 없다.

 

한때(지금도 그렇지만)우리사회에 마마보이(mama's boy)”란 말이 널리 쓰였다.

의존적(依存的)이고 어머니(부모)에게 강한 애착(愛着) 집착(執着)을 가지는

남자(자식)의미한다.

 

부모의 자식 양육 태도가 자식이 마마보이로 자랄 것인지에 대해 많은 영향을 준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부모가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거나, 자식을 과잉보호

하는 경우 마마보이가 될 확률이 커진다.

 

먹고 살기가 풍부한 지금 우리 사회는 스스로 노력하는 자립정신(自立精神)

약해지고 금수저라는 이름아래 부모의 재산이나 배경에 의존하는 수동적(受動的)

자식들이 많다.

 

필자가 군입대(軍入隊)를 할 때는 혼자서 논산훈련소까지 갔다.

지금은 대부분 온 가족이 아들의 군입대날 훈련소 까지 같이 가고 눈물을 흘리는

부모도 TV 화면에 보였다.

 

필자 젊은 시절 국민소득 100달도 안되던 때에는 정말 살기 어려웠다.

자식의 장래를 계획한다는 것은 꿈같은 것이고 당장 입에 풀칠하기가 문제였다.

도둑질 제외하고 돈을 버는 일은 무엇이든지 해야 했다.

밑천이라고는 몸뚱이 하나와 독한 의지뿐이었다.

 

필자는 지금까지 자식들에게 어떻게 살아라고 말한 적이 없다.

다만 손녀가 돌이 될 무렵에 며느리에게 지나가는 말로

애기가 한발 두발 걸으면 유모차를 쓰지 않는 것이 자식을 위한 일이다

스스로 걷는 것은 큰 축복이다.

 

요즘은 성년(成年)이 되는 자녀들이나 부모들이 자식의 성년날을 아무 감각 없이

지나가고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성년(成年)이 되는 당사자들 에게는 한 인격인으로서의 책임성과 주체성을

갖게 하는 정신적 결심의 계기(契機)를 놓치는 것이다.

 

젊은이들도 현실의 사회 현상에 대하여 할 말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회 환경이든 내 인생이다.

내 인생은 내발로 걸어서 개척해 나가야 한다.

정부 정책이 어떻다 일자리가 없다 등의 불평은 자기 인생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생각이다.

 

20세 되는 자녀들에게 성년식을 챙겨주는 것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제 너는 성년이 되었으니 네 인생은 네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분명히 들어 있다.

자신들도 은연중 그런 생각이 든다.

그것은 필자의 아들 셋에게 성년식을 한 경험에서다.

 

유대인들은 기원전 1세기경부터 어른이 되기 위한 입문(入門)으로 성인식(成人式)치러 지금까지 철저하게 지킨다고 한다.

탈무드(Talmud-Torah)에는 13세 이하의 맹서(盟誓)는 효력이 없다고 가르친다.

아직 성인(成人)이 아닌 어린이의 약속(約束)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3세가 되어 성인식을 치루고 난 후에는 계명(戒名)을 지켜야 한다.

유대인의 성인식(成人式)은 하느님과의 계약을 준수할 것을 다짐하는 거룩한

행사다.


성인식(成人式)바르 미쯔바(Var Mitzvah)”라 하는데 바르(Var)”는 아들을

뜻하고, 미쯔바(Mitzvah)”는 계약(율법)을 의미고 스스로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깊이 인식 시킨다고 하였다.

 

사춘기(思春期)가 시작되는 13세에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게 하는 성인식은 유대인 청소년들을 보다 성숙하고 신중하게 만든다고 하였다.

오늘날 유대인들이 세계각지의 중요한 위치에 분포되어 있는 것은 이런 연유

아닐까

자아의식(自我意識)이 가장 강한 시기인 사춘기에 하느님과 직접 계약을 맺음으로써 하느님이 자신의 삶에 개입해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인식하게 된다.

 

통과의례(通過儀禮)라는 말이 있다.

언 듯 느낌이 동양(東洋) 의식(儀式)의 말 같지만

독일 출신의 민속학자 A. 판 헤넵(Arnold van Gennep)이 처음 사용한 말이고

통과의례(通過儀禮 Rites de passage)”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하여 처음 사용한

말이라고 하였다.

 

사람의 일생에는

탄생(誕生), 이름(命名), 성인(成人), 결혼(結婚), 죽음 등의 몇 가지 과정(過程)

단락(段落) 짓는 시점인 절목(節目)이 있는데, 이런 절목(節目)은 개인이 생활하는

사회 내에서의 신분(身分) 변화와 새로운 역할(役割)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중국의 대표적 시인인 도연명(陶淵明)잡시(雜詩)”성년부중래(盛年不重來)”

라는 구절이 있다.

젊은 시절은 두 번 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래에 소개한다.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인생은 뿌리 없이 떠다니는 것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밭두렁의 먼지처럼 가벼운(飄然)것이다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바람 따라 흐뜨러져 구르는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인간은 원래 덧없는(無常)

盛年不重來(성년부중래)-젊은 시절은 두 번 오지 않으며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하루에 아침을 두 번 맞지 못하는 것이라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때를 놓치지 말고 마땅히 힘써라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네!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인생이고,

그 가운데 젊은 시절은 매우 중요한 때이므로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뜻이다.

20대 성년(成年)의 시기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성년식(成年式)을 한다고 해서 꼭 출세와 성공에 도움이 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다.

통과의례(通過儀禮)에서와 같이 한 인생의 중요한 시점을 의미 깊게 챙긴다는 뜻이다.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필자는 아들 셋을 과외공부는 안 시켰어도 20세가 될 때에 성년식(成年式)을 정성껏 하였다.

정해진 의식행위가 있는지 필자가 보지 못했지만 인생의 보편적인 가치를 종합하여

아래와 같이 치렀다.

참고로 소개한다.


 

유년(幼年)을 벗어난다는 의미에서

1.의복(衣服) 일습(一襲 겉옷 속옷 양말 신발등)을 새 옷으로 마련한다.

2.유년(幼年)의 옷을 입고 유년을 떠난다는 뜻으로 부모님께 큰 절을 한다.

3.성년(成年)의 출발로 새 옷을 입고 부모님께 큰 절을 한다.

4.성년이 된 당사자가 성년선서(成年宣誓)를 한다.

5.아버지는 성년이 된 자에게 성년축사(成年祝辭)를 한다.

6.성년(成年)된 자는 부모에서 감사의 잔()을 올린다.

7.부모는 성년된 자식에게 축복의 잔()을 내린다.

8.온 가족이 축하의 잔치를 하고 성년식을 끝낸다.

 

참고로 30년 전에 필자가 자식의 성년일에 작성한 성년선서(成年宣誓)

성년축사(成年祝辭)를 아래에 소개한다.


성년선서(成年宣誓)


저는 197243일에 출생하여 199243일로 20세를 맞이하여

성년(成年)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성년이 됨으로서 유년(幼年) 소년(少年)과는

다르게 저의 모든 생활에 대한 가치관(價値觀)을 달리하고 넓게는 애국(愛國)하는 마음과 사회적으로는 규정된 법질서를 준수하고 일상생활에는 윤리도덕관(倫理道德觀)을 바르게 갖고 가정에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사랑과 인내로 서로 아끼며 경제생활에 스스로 자립하는 역량(力量)을 길러서 도움을 받기 보다는 베푸는 정신으로 사회의 모범된 일원이 되겠으며 사회생활에는 원만한 인격을 유지하여 밝은 마음으로 저의 생활에 긍정적인 발전이 되도록 노력하겠음을 선서합니다.

199243

아들 김지운

 


 성년축사(成年祝辭)

오늘 김지운군은 유년(幼年)과 소년(少年)에서 독립(獨立)된 인격을 가춘 성년(成年)됨을 축하합니다.

성년(成年)이 유년(幼年)과 소년(少年)시와 다른 점은 법률적으로는 민법상 자기의

재산을 관리 할 수 있는 치산자(治産者)로서의 자격과 형법상으로서 후견인(後見人)보호를 벗어남을 말합니다.

성년(成年)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숙(成熟)하여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과 권리가

있으며 따라서 사회의 모든 법과 윤리 도덕을 지킬 의무가 있고 가정적으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 우애와 가족 사랑을 돈독하게 하여 우리 집 가풍인 사랑과

근면의 생활상을 정립하여 주기를 당부합니다.

이에 성년(成年) 됨을 시발(始發)로 사회에 진출함에 있어 마치 봄에 물이 오른 작은

묘목(苗木)이 성숙한 한그루 큰 나무가 되고, 항구에서 정박한 배가 넒은 바다를

향해 출항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므로 인생의 큰 바다는 거센 풍랑(風浪)을 항상

만나게 될 것이므어떠한 난관에도 물러서지 말고 큰 포부와 가슴을 활짝 열고

모든 면에 긍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기를 당부합니다.

친구를 사귈 때는 호연지기(浩然之氣)로 친교(親交)를 맺기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오늘 성년의 뜻있는 날을 맞이하여 지운군의 머리위에 부모의 이름으로 축복을

기원 합니다.

199243

아버지

 

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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