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의 나라 경수산과 고창읍성
일시 / 2026년 1월 3일
선운사만 돌고 돌아 온다기에 마음도 가볍게
몸도 가볍게 신발도 가볍게 배낭도 작게 어께에 걸치고
선운사 주차장을 지나 연수원을 끼고 돌아
좁은 오솔길로 들어서니 새벽에 내린 눈이 발목을 넘게
푹푹 빠져들어 양말을 비웃으며 차가운 눈이 발목을
자극하며, 자연을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는 경고를 내린다.
작년에 상사화를 만났던 붉게 물들었던 계곡엔
하얀눈이 요정의 나라를 만들어 사람의 눈을 현혹하고,
오랜만에 만난 인기척에 새들은 자지러질듯 울어대고,
인적없는 산중엔 야생 짐승들의 발자취만 어지럽혔으니
만고강산에 우리들만의 세상속에
이런 맛에 산을 오르는것이 아닌가 하노라!
푹푹 빠지는 능선의 등로! 러쎌의 재미에 폭 빠져
뽀드득! 뽀드득!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눈들의 비명소리가 노랫소리처럼 들려오니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 한점없는 삼거리 이정표 앞에서니
구시포항 넘어로 위도가 바다위에 철퍼덕 누워있고,
변산의 왕포까지 바라보이니 가슴이 활짝 열린다.
아무도 밟지 않은 소복하게 쌓인 눈길을 오르락 내리락
깍아지른 절벽 바위를 휘돌기를 몇차례!
보춘화들이 흰눈속에 고고한 자태를 잃지 않고
절개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 나도 금년부터는
난초 처럼 살아봐야지 하는 다짐을 해보며,
혹시나 부지런한 보춘화의 꽃대를 하나라도 만날까
뒤져보지만 계절은 속일수가 없다는 진실을 배우며
발길을 돌려 경수산 정상에 올라서니
산세에 비해 정상석의 위용에 기가 꺽일뻔!
잎을 다 떨군 나무들의 잎새대신
방울방울 흰눈의 송이 송이들을
요정 처럼 매달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에 나도 빨려들어갈까
발길을 선운사 쪽으로 하산길을 잡아 내려선다.
선운사에 도착을 하니 헤어졌던 님들도 만나는 인연!
10Km의 선운사 일정을 끝내고 동백웰빙쌈밥식당에서
정말로 맛있는 전라도 반찬에 밥한그릇을 뚝딱!
고창읍성으로 향한다.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한바퀴를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바퀴를 돌면 무병장수 하고
세바퀴를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이 있다는 고창읍성!
그리고 맹종죽림과 울창한 소나무길을
한바퀴 반만 돌았으니 어쩌나
먹거리를 제공한 샘!
수고하신 왕대장!
발길을 함께하시고, 동행해 주신 님들께 감사!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복들을 많이 많이
받으시기를
예당저수지의 일출
잡티 하나없이 순백의 흰눈이 순결함을 깊숙한 산속을 뒤덮어
불결한 발자욱이 부끄러워 내 딛기가 송구스럽네
우리나라에서 북방한계선에 살며 제일 큰 송악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왕대 작성시간 26.01.04 여유롭게 다니기에 딱인 날였어요.
날도 기막히게 좋았구
하얀눈도 계절의 운치는 한층 배가된 날
ㆍ맛난 음식과 웃음이 끓이지 않은 시간들
올한해도 늘 즐거움이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
작성자베인 작성시간 26.01.04 26년 도 한선생님 경환쌤 계양산님과 작은송사리님 하고 같이 할 수있어 즐거웠고 유난히 화창하고 더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신년부터 경환쌤한테 점심도 큰 상 한 상 받아서 잘 지낼수 있을것 같습니다ㅎ
너무나 즐겁고 흥겨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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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향 작성시간 26.01.05 이날은 제대로된 일출을 만나셔서 다행입니다~
올한해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여정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