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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작품방

진달래 꽃차를 만들다

작성자한비|작성시간10.05.16|조회수75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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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차를 만들다

 

공기가 맑은 산에 올라

진달래꽃을 채취했다.

곱게 피어있는 진달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물기를 뺐다 

 

저녁 내내 앉아서 물기를 털며

꽃술을 제거했다. 

 

깨끗한 종이위에 4시간 정도 두니

물기가 없어지고,

처음 꽃을 채취할 때의 느낌이 되었다.

지퍼백에 진달래꽃을 넣었다

혹시나 냄새가 꽃잎에 침범할까

 락앤락에 한번 더 넣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울 그이가 오면

투명 유리 다관에 진달래꽃차를 우리고

찻잔에는 진달래꽃 한잎씩 넣어

그윽한 향을 즐기며

진달래꽃차를 나누리라.

좋아 하실지 몰라...^^

 

********

진달래 
                                 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 눕는
우리들의 지병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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