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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작품방

[스크랩] 마늘밭 이야기

작성자예파 성백문|작성시간11.09.03|조회수49 목록 댓글 2

 

이때가 작년 10월 말이었지요. 최신 농사법인 FSG (Foot Square Gardening)을 이용하여 최소 공간에서 최소의 물을 사용하여 최대의 경작을 기대하면서

 

 

금년초에는 눈도 많이 와서 늦게 밭에 가보니 이렇게 경이롭게 싱싱하게 힘차게 자란 마늘들! 

 

2011.4. 한국으로 말하면 신의주만큼이나 북녘인 이곳에 묘종하는 것은 5월말에나 오는 memorial day에 하는 것이 지혜인데,

성급했던, 아니 마늘이 자란 모습에 고무되어 한달이나 먼저 이렇게 가지, 고추, 토마토, 상추, 딸기, 오이등을 심었습니다.  

 

 

        가장 가깝게 심은 딸기 묘종이 보이지요? (딸기가 맺자마자  chipmonk놈이 먼저 키스해 버렸습니다. 속수무책. 포기) 

 

 

 

우리부부는 설레이는 맘으로 FSG을 확대해서 또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FSG #2 입니다. 여기에 zucchini, broccholi, squash, cucumber, Brussels Sprout등을 심었습니다.

 

 

겨우 며칠후에 벌써 이렇게 자랐지요

 

 

매일 심은 것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즐거움

 

 

우리 집 뒤마당에 조그만 내가 흐르고 몇가지 동물들이 가끔 나타나는 데, 그중의 하나인 이거북이는 겨우 애기 손만할 때, 본 후, 몇년마다 자란 모습을 보아 왔는 데, 두손으로 들 만큼 자라서 다시 나타났습니다. 저를 방해한다고 경계태세로 노려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자라고 꽃까지 피었는 데...열매는 겨우 자라다 만 오이 한개, broccoli만 수확했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분석하지요.

 

 

 

뒷마당에 나타난 애기 사슴, 겨우 1주일은 되었을까? (왜 사진이 이렇게 작게 나왔담?) 

 

7월초에 마늘잎과 줄기가 시들기 시작해서 몇개를 캐보니 그싱싱하고 힘찬 외형에 비해서 마늘알들은 작았습니다. 100 개정도 심었는 데, 거둔 것도 숫자는 더 많았지만 개개 마늘알들이 충분히 못 자라서 작았습니다. 마늘수확 전체량은 윗사진의 2배정도였습니다.

 

 

보시다시피 밭은 결국 제맘껏 자랐습니다. 

 

정원 의자들로 사슴이 뛰어 오를 만한 자리에 펴놓음으로 사슴들이 감히 펜스를 넘을 엄두가 안 나도록 한 아이디어가 적중해서 사슴의 침범을 막는 데 성공!

 

꽃사슴인데, 봄에 난 것들보다는 색갈이 짙은 것같습니다.

 

이번 마늘밭 경영에서 배운 것.

1. 마늘을 심는 시기를 미리 알지 못 했습니다. 잡초가 스스로 스스로 말라 없어져 버리기를 기다린 것이 결국 10월말까지 기다린 것이 되었습니다. 마늘을 심는 시기는 9월 중순. 그러므로 늦어도 그달끝까지는 심어야 했습니다.

 

2. 왜 딴 작물이 실패를 했는가? 상식을 따라 이지역의 지혜인 메모리알 데이까지 기다리지 않고 한달이나 일찍 심은 것이 오히려 성장을 더디게 했음을 알았습니다.

 

3. 내가 사는 지역 이름이 Thorn Hill입니다. 이는 과장이 아니라 말로 듣던 이상입니다. 아카시아는 물론이고 찔레꽃은 그래도 고급이고 여러가지 가시나무와 엉겅퀴들이 아무데나 나타납니다. 그리고 본 대로 깨끗하던 화단이 잡초로 가득한 것은 그만큼 잡초씨앗들이 그렇게 쉽게 뿌려지고 퍼지는 것입니다. 그잡초들의 번식력 역시 놀랍습니다. 이곳에 20년이 넘도록 살았지만, 잡초문제는 육체노동이 특기가 아닌 내게는 그대로 수락하는 편입니다.

 

4. 이번 가을에는 잡초제거작업을 일찍하고 마늘을 9월말까지는 심을 것입니다. 눈에 띄인 것은, 마늘을 추수했을 때, 놀랍게도 마늘을 감싼 껍질은 마르지 않고 싱싱한 것에서, 마늘이 자라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것입니다. 또 딴 작물은 남들이 하듯이 메모리알 주말에 심을 것입니다.

 

마늘뿐만 아니라 딴 작물을 농사하시는 분들, 사전에 모든 준비 잘 하시고 좋은 새추수를 계획하고 성취하십시요.

 

    

금년에는 토마토와 깻닢 수확은 성공하였습니다.

 

 

Hurricane IRENE이 북침하기 전, Dutchess County Fair에 가서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을 구경했습니다. (8.26.2011)

 

 

이사진 보며 삼겹살 연상하는 사람은 없을 테지요?

 


1악장 (Allegro)
Andras Adorjan, Flute
Munich Chamber Orchestra / Hans Stadlmair, Cond


2악장 (Romance)
Andras Adorjan, Flute
Munich Chamber Orchestra / Hans Stadlmair, Cond


3악장 (Rondo. Allegretto)
Andras Adorjan, Flute
Munich Chamber Orchestra / Hans Stadlmair, C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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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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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백초 박충경 | 작성시간 11.09.04 행복이 철철 넘치는군요 ㅎㅎㅎ
    자연과 완전 동화가 되었군요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는 모습을 보여준 형을 정말 사랑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예파 성백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9.04 백초, 고맙습니다. 저기 보여준 FSG은 아파트에서도 발코니에서 실행할 수 있는 데...옛날 장재택, 김종진 선생님들에게 배운 농업실력으로 충분합니다. 건강을 잘 챙기시고...매사에 보람을 갖고 여생을 지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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