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버이 날을 맞아
내 머리와 가슴속에 남아 있는 아버지와 아버지로 살아온 나 자신의 모습을 연관시켜
동서양 역사에 나타난 위대한 인물들의 아버지 상(像)을 떠 올리면서
성경에 나타난, 아브라함, 이삭, 요셉, 다윗등
읽은 기억에 남아 있는 아버지에 관한 여러 엣세이와 베스트셀러,
또한 수십년전에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 상(像)도 그려 보면서
이 시간, 흰종이 위에 커다랗게 볼팬으로 "아버지"라고 조용히 써놓고, 생각에 잠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넓고 따뜻한 그 이름, 아버지!
그 아버지를 어떻게 설명하면, 내 마음에 위로가 될까?
또 아버지를 어떻게 표현해야, 내 상념속에 있는 그분을 표현할까?
또한 나는 어떠한 아버지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오늘 여기까지 달려 왔는가?
그렇다면, 아버지란 도당체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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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사람은
가장 힘들고 고달픈 날,
몸속에 바람을 가득 채우고 하늘 높은 곳으로
날아 오르는 새가 됩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가장 슬픈 외로운 눈물을 흘립니다.
그 눈물이 비가 되어
땅을 적시고
바다를 이루고
때로는 눈이 되어
지상을 덮습니다.
그렇게 가벼워진 몸으로
지상에 내려 온 새는
자신의 눈물로 만든 세상을 사랑하며 떠나지 않는
"아버지"란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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