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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식물원 카페에 걸린 시, <귀로에>

작성자源坪齋 김유조|작성시간26.06.20|조회수2 목록 댓글 0

식물원 카페에 걸린 시, <귀로에>

 

아는 분이 식물원 카페에 들렀다가 걸려있는 내 졸시를 보고 전해 주었어요.

어느날 저녁 피곤한 몸으로 붐비는 지하철에 입석으로 탔다가 건진 한편의 시-.

나도 몰래 식물원에서 원기를 회복하고 있었는가 합니다.

고마워하며 여기 올립니다.

*************

시, 귀로에

 

보통보다 긴 어느 지하철 구간이

철이 지난 긴 외투처럼 성가시다

 

난반사 되는 창엔 입석의 피로가

서로의 어둠이 되어 켜켜이 쌓이고

 

안내 음은 지연 발차된 듯 고달파서

손잡이 위로 하루가 늘어져 매달린다

 

도착하지 않은 먼 먼 다음 역에

우리는 잠시 같은 속도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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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문화와 문학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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