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예 시 한 편 <우계의 판타지>
시, 우계의 판타지
며칠째 빗줄기 흐르는 창가에서
구식 축음기로 듣던
축축한 샹송 꿈꾼다
여름 야외 기동훈련 중
연일 쏟아지는 빗물이 고여
묵직하게 쳐진 천막 무게 중심을
군용 침대 봉으로 밀어 올리던
야전의 거친 기억도 오버랩 되고
내다 본 창 밖 몽환의 시선 끝 자락에는
청록으로 웃자란
습한 아파트 공원의 허접한 우산 아래로
어떤 묵은 관절이 우계를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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