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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문예 시 한 편 <우계의 판타지>

작성자源坪齋 김유조|작성시간24.10.07|조회수6 목록 댓글 0

신문예 시 한 편 <우계의 판타지>

 

시, 우계의 판타지

며칠째 빗줄기 흐르는 창가에서

구식 축음기로 듣던

축축한 샹송 꿈꾼다

여름 야외 기동훈련 중

연일 쏟아지는 빗물이 고여

묵직하게 쳐진 천막 무게 중심을

군용 침대 봉으로 밀어 올리던

야전의 거친 기억도 오버랩 되고

내다 본 창 밖 몽환의 시선 끝 자락에는

청록으로 웃자란

습한 아파트 공원의 허접한 우산 아래로

어떤 묵은 관절이 우계를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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