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내 몸을 늙게 하는 생각
1. 스트레스가 세포에 미치는 영향
1) 간병인 어머니의 텔로미어
스트레스가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책의 저자들은 조사대상으로 스트레스를 가장 심하게 받는 간병인을 살펴보았다. 바로 만성질환을 지닌 아이를 돌보는 어머니들이다. 아픈 아이를 돌본 기간이 더 길수록 어머니의 텔로미어는 더 짧았으며, 또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더 심하게 느낄수록 어머니의 텔로미어는 더 짧아졌다. 그리고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어머니는 스트레스를 적게 느끼는 어머니보다 텔로미어를 보호하는 텔로머라아제의 수치도 거의 절반에 불과했다.
2) 용량-반응(dose-response) 관계
지난 10년간 연구들로 얻은 한결같은 교훈은 스트레스와 텔로미어가 ‘용량-반응’ 관계를 보인다는 점이다. 음주를 예로 들면 이따금 마시는 포도주 한 잔은 건강에 거의 해롭지 않고 도리어 이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포도주나 위스키를 매일 밤 몇 잔씩 마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스트레스와 텔로미어의 관계도 비슷하다. 적은 용량의 스트레스는 텔로미어를 위험하게 하지 않는다. 사실 단기적이고 대처할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들은 우리에게 좋을 수 있다.
생리적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적절한 적은 스트레스는 호메시스(hormesis)라는 현상으로 세포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시때때로 오가는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는 대개 텔로미어를 마모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해 동안 계속되는 고용량의 만성 스트레스는 텔로미어에 큰 피해를 줄 것이다.
3) 위협 반응과 도전 반응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면 사람들은 위협 반응이나 도전 반응을 보인다. 위협 반응은 오랜 진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서, 긴박한 위기 상황에서 켜지는 스위치와 같다. 기본적으로 위협 반응은 우리가 맹수와 같은 포식자와 대면할 때 뛰어나오도록 되어 있다. 이 반응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공격당하는 충격에 대비하게 해준다. 신체적으로 위협 반응은 혈관을 수축시킨다. 다쳤을 때 피를 덜 흘리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결과 뇌로 가는 혈류량도 줄어든다. 부신은 호르몬 코르티솔을 분비하고, 코르티솔은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늘린다. 뇌에서 내장으로 직접 연결되어 평소에는 차분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제공하는데 기여하는 미주신경은 활성이 약해진다. 그 결과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간다. 기절하거나 오줌을 지릴 수도 있으며, 얼어붙어서 달아나거나 싸우기가 불가능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손발이 더 차가워지면서 움직이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위협받는 느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전 의식을 느낄 수도 있다. 도전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연구실 스트레스 요인 검사에서 불안하고 초조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흥분과 기운이 샘솟는 것도 느낀다. 그들은 “그래, 해보자!”는 마음 자세를 보인다. 도전 반응은 심장 박동이 증가하고 피에 산소가 더 주입된다. 피가 필요한 곳, 특히 심장과 뇌로 더 많이 흘러들도록 해주는 긍정적인 효과들이다. 도전 반응이 일어날 때, 부신은 코르티솔을 왈칵 분비하여 몸의 에너지를 늘린다. 스트레스 사건이 끝나면 뇌는 재빨리 확실하게 코르티솔 분비를 중단시킨다.
이는 운동을 할 때 일어나는 것과 비슷한 유형의 건강하고 건전한 스트레스다. 도전 반응은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과제를 더 잘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더 나아가 뇌의 노화 지연 및 치매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 도전 반응을 일으키는 운동선수들은 더 자주 이기며, 올림픽 선수들을 조사해보니 크게 성공한 이들일수록 삶의 문제들을 극복할 도전 과제로 여겨 왔음이 드러났다. 도전 반응은 집중하여 최선을 다함으로써 승리를 거둘 심리적 및 생리적 조건을 조성한다. 위협 반응은 의자에 깊이 몸을 묻거나 얼어붙는 위축되고 패배적인 자세가 특징이며, 나쁜 결과를 예상하면서 부상과 창피함을 겪을까봐 몸을 대비시킨다. 습관적인 강한 위협 반응은 시간이 흐르면서 세포에 영향을 미치고 텔로미어를 마모시킬 수 있다. 한편 강한 도전 반응은 만성 스트레스로부터 텔로미어를 지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대개 오로지 위협 반응만 보이거나, 도전 반응만 보이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은 양쪽을 다 겪는다. 이 반응들의 비율이 텔로미어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실험 자원자들 중에서 도전보다 위협을 더 느낀 이들은 텔로미어가 더 짧았다. 스트레스를 주는 과제를 위협보다 도전으로 받아들인 이들은 텔로미어가 더 길었다.
2. 나의 사고 습관과 수명
우리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며,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대체로 알아차리지 못한다. 특정한 사고 패턴들은 텔로미어에 해로울 수 있는데, 적대감과 비관적인 생각뿐만 아니라 사고 억제와 반추도 여기에 포함된다. 선천적으로 반추자나 비관론자로 태어난 사람도 있기에 우리는 이를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그런 양상이 자신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막고 더 나아가 그 안에서 웃음을 찾아내는 법을 배울 수는 있다.
1) 냉소적 적대감
냉소적 적대감은 고도의 분노라는 감정 양식과 남을 못 믿겠다는 빈번한 생각으로 정의된다. 적대감을 지닌 사람은 단지 ‘나는 슈퍼마켓에서 길게 줄을 서기 싫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적대감이 있는 사람은 ‘남들이 일부러 빨리 움직여서 내가 밀려나는 거야!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바탕 난리를 피우든지, 자기 앞에 서 있는 순진무구한 사람에게 인상을 쓰거나 욕을 퍼붓거나 분노를 드러내든지 한다. 냉소적 적대감을 평가하는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이들은 종종 더 열심히 먹거나 마시거나 흡연을 함으로써 대처하곤 한다. 그들은 심혈관 질환, 대사질환에 더 잘 걸리는 편이고 종종 더 젊은 나이에 사망하곤 한다. 또한 그들은 텔로미어가 더 짧다. 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냉소적 적대감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이 낮은 점수를 받은 이들보다 텔로미어가 더 짧았다.
이 취약한 세포 노화 양상을 지닌 이들은 스트레스에 건강한 반응이 아닌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이상적인 상황일 때, 당신의 세포는 스트레스를 느끼면 코르티솔을 왈칵 분비하고 혈압도 갑자기 증가하는 반응을 보였다가 곧 정상 수준으로 돌아간다. 자신이 직면하는 어떤 도전 과제든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그런 다음 회복된다. 반면에 세포 노화를 보이는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확장기 혈압과 코르티솔 수치가 급격히 솟구치는 양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스트레스 반응이 혹사로 망가졌다는 표시다. 이들은 수축기 혈압은 높아졌지만, 스트레스 사건이 끝난 뒤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대신에 오랫동안 고조된 상태를 유지했다. 또 그들은 대개 스트레스로부터 완충시켜줄 자원을 거의 지니지 않았다. 예를 들면 적대감이 더 강할뿐더러 사회적 인맥이 더 좁고 더 비판적이었다. 신체적 및 심리적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이들은 조기에 질병수명 단계에 들어설 가능성이 몹시 높았다. 여성들은 적대감이 더 낮은 경향이 있으며, 심장병에 덜 걸리지만, 우울증 같은 여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다른 심리적 요인들이 있다.
2) 비관론
뇌의 주된 일 중 하나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뇌는 앞으로 안전에 위협될 것이 있는지 끊임없이 현재의 환경을 과거의 경험과 비교한다. 어떤 이들은 위험을 더 빨리 알아차리는 뇌를 지니고 있다. 모호하거나 중립적인 상황에서도, 이들은 ‘여기서 뭔가 나쁜 일이 벌어질 거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장 먼저 대비하는, 나쁜 결과를 가장 먼저 예견하는 이들이다. 환언하면 이들은 비관론자다.
비관론과 텔로미어 길이에 관한 연구를 할 때, 우리는 비관론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이 텔로미어가 더 짧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연구들은 비관론이 건강의 위협 요인이라는 많은 증거와도 들어맞는다. 비관론자는 암이나 심장병 같은 노화 질환 중 하나에 걸리면 병이 더 빨리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비관론자는 스트레스 상황에 더 위협을 느낀다. 그들은 잘 해내지 못할 것이고, 문제를 처리할 수 없고, 문제가 질질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성향이 더 강하다. 그들은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부리지 않으려한다.
비록 선천적인 비관론자도 있긴 하지만, 아이가 박탈이나 폭력, 곤경을 예상하도록 학습시키는 유년기 환경을 겪으면서 비관론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비관론이 건강한 적응, 즉 반복되는 실망의 고통에서 맞선 보호 조치라고 볼 수도 있다.
3) 방황하는 마음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닌 딴 생각을 할 때, 그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방황하는 마음은 행복하지 않은 마음이며, 특히 부정적인 마음 방황은 다음 순간에 불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한 연구에서는 마음이 방황하는 정도가 가장 심하다고 스스로 평가한 여성들은 텔로미어의 염기쌍이 약 200개나 더 짧았다.
다중 작업에 주의가 분산될 때에도, 우리는 낮은 수준의 유해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는 본래 많은 시간을 마음 방황을 하면서 보내며, 마음 방황 중에는 창의성에 기여할 수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과거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은 불행할 가능성이 더 높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정상일 때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몰입이라고 하는 이 단일 작업하기는 매순간을 소비하는 가장 흡족한 방법이기도 하다. 반추는 자신의 문제를 계속 다시 떠올리는 행위다. 반추는 유혹적이다. 반추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점점 더 부정적이고 자기 비판적인 사고라는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것과 비슷하다. 반추를 할 때, 당신은 사실상 문제를 효과적으로 푼다고 할 수 없으며, 기분만 훨씬 더 나빠진다.
반추는 무해한 반성과 어떻게 다를까? 반성은 일이 그런 식으로 일어난 이유에 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이나 내면 관찰이나 철학적 분석이다. 반성은 어떤 건강한 불편함을 빚어낼 수도 있다. 전에 하지 않았던 것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할 때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반추는 기분을 몹시 나쁘게 한다. 설령 멈추려 애쓴다고 해도 중단할 수가 없다. 그리고 해결책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더욱 곱씹기만 할 뿐이다.
3. 텔로미어를 줄이는 감정
임상적 우울증과 불안은 더 짧은 텔로미어와 연관이 있다. 또한 이런 증세가 심할수록 텔로미어도 짧다. 이런 극단적인 감정 상태는 세포 노화 기구에 영향을 미치는데 텔로미어, 미토콘드리아, 염증 과정에 해를 끼친다. 세상에는 우울증과 불안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그들은 우울증과 불안이 일으키는 고통의 폭과 깊이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우울증과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이 더 일찍 찾아오고 병의 진행도 더 빠르다.
1) 불안과 우울증
불안은 미래를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걱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불안은 텔로미어 연구에서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주제다. 임상적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텔로미어가 상당히 더 짧은 경향이 있다. 불안이 더 오래 지속될수록 텔로미어도 더 짧아진다. 하지만 불안이 해소되고 기분이 더 나아지면 텔로미어는 이윽고 정상 길이로 돌아온다. 따라서 불안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때로 불안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불안은 그 느낌에 익숙해지면, 즉 자신이 숨 쉬는 공기 같아지면 정상인양 여겨질 수도 있다.
우울증과 텔로미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는 많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해마의 텔로미어가 더 짧은데, 해마는 우울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쥐는 해마의 텔로머라아제 양이 적고 뇌세포 성장도 느리고,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그런 쥐의 텔로머라아제 양을 늘리면 신경발생이 더 활발해지고 우울증도 사라진다. 따라서 뇌의 세포 노화는 우울증으로 향하는 한 가지 경로일 수도 있다.
여기서 언뜻 볼 때 기이한 현상이 하나 나타난다. 우울한 이들은 면역세포의 텔로미어가 더 짧지만 텔로머라아제 농도는 더 높다.
뭐라고?
어떻게 우울증이 텔로미어의 길이는 줄이면서 텔로머라아제의 양은 늘릴 수 있다는 것일까?
이 역설적인 조합은 다른 상황들에서도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 이를테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거나, 몹시 냉소적인 적의를 품고 있거나, 심장동맥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그렇다. 우리는 이런 상황들에서는 세포가 텔로미어 단축에 반응하여 텔로머라아제를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본다. 즉 줄어들고 있는 텔로미어를 복구하기 위해 세포는 헛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울한 사람들에게 항우울제를 주면 가뜩이나 높은 텔로머라아제 농도가 더욱 치솟는다. 텔로머라아제 농도가 높아질수록 우울증이 심해질 가능성도 더 커진다. 면역세포가 잃은 텔로미어를 보충하려고 애쓰는 것과 흡사한 행동이 뇌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2) 텔로미어의 회복 가능성
스트레스의 신경과학이 내놓은 가장 희망적인 메시지 중 하나는 뇌가 엄청난 가소성, 즉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효과를 역전시킬 잠재력 측면에서는 더욱 그렇다. 네덜란드에서 실행한 우울증과 불안 연구 결과를 보면 최근 5년 동안의 주요 사건들은 텔로미어 단축과 관련이 있는 반면, 그보다 더 이전의 사건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마찬가지로 현재 격고 있는 불안 장애는 더 짧은 텔로미어 길이와 관련이 있는 반면, 예전에 겪은 불안 장애는 그렇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를 보면 불안 장애가 사라지면 텔로미어가 복원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불안 장애를 겪은 뒤로 해가 지날수록, 텔로미어의 길이는 더 길어졌다. 하지만 우울증은 스트레스 사건이나 불안보다 더 강한 흔적을 남기는 듯하다. 과거에 우울증을 겪은 이들의 텔로미어가 여전히 더 짧은 사례가 종종 있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과거에 정신적 외상을 겪은 사람들의 텔로미어가 시간이 흐르면서 복구되는 양상을 보였다. 여기서 좋은 소식은 설령 텔로미어가 과거의 심각한 정신적 외상에다가 우울증의 흉터까지 지닐 수 있다고 해도 텔로머라아제의 양이 늘어나도록 돕는 활동을 통해 안정화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 늘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텔로머라아제 덕분에 텔로미어는 복구될 수 있다.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도 스트레스에 손상을 입는 중요한 표적이다. 그러면 미토콘드리아도 스트레스로부터 회복될 수 있을까? 미토콘드리아가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는지는 최근 들어서야 연구되기 시작했다. 세포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한 가지 방법은 미토콘드리아 DNA의 수를 조사하는 것이다. 이 DNA 수는 몸이 지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충원할 새로운 미토콘드리아를 생산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애쓰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한 연구에서는 유년기에 겪은 고통이나 우울증이 더 심할수록 텔로미어는 더 짧아지고 미토콘드리아 DNA의 수가 더 많아진다는 것이 드러났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꼬리를 잡아서 올리거나 억지로 헤엄을 치게 하는 등) 그들은 자연히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아주 많이 늘어난다. 그런데 그 미토콘드리아는 결함이 있고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듯하다. 따라서 그런 세포는 에너지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다. 짐작할 수 있겠지만 미토콘드리아 DNA 수가 많은 스트레스에 찌든 생쥐는 그다지 활기가 없다. 게다가 그들의 텔로미어는 30%나 더 짧다. 하지만 스트레스에서 회복될 시간을 한 달 동안 경과하면 텔로미어와 미토콘드리아 DNA는 정상으로 회복된다. 노화가 촉진되었다는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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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낙솔 작성시간 18.06.13 과도한 스트레스를 방어하는 길이
자기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네요.
자기에게는 블리스 Bliss 하고
이웃에게는 블레스 Bless 하는
삶이 무병장수의 비결일 수 있겠어요. -
작성자만촌 전석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06.13 낙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아는 사람 다 아는 것 아닙니까. -
작성자해평 작성시간 18.06.13 작금의 우리 카페는 텔로미어 길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렇게 ㅡ 길게?
요렇게 - 짧게? -
작성자만촌 전석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06.13 적당한 스트레스는 호메시스 현상으로 약이 될 수 있으므로
위협 반응자는 짧아질 것이고,
도전 반응자는 길어질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