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선우공제회 정신 이은 ‘노후수행관’ 첫 삽
2026.06.08
부산 금정구 덕운사 경내 노후복지시설 건립 기공식 봉행
추진위원장 법진 스님 “승가복지 도량, 한국불교 이정표될 것”
이사장 지광 스님 “수행자 삶 끝까지 존중하는 자비의 공간”
경선 스님 “더 보람있는 불사, 스님·신도 평생 수행정진하길”
재단법인 선학원 노후수행관 기공식 시삽.ⓒ2026불교닷컴
재단법인 선학원이 출가 수행자와 신도를 위한 노후복지시설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덕운사 경내에서 ‘선학원 노후복지시설’을 건립한다.
지난 5월 30일 덕운사 경내 노후복지시설 건립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은
평생 수행과 전법에 헌신해 온 스님들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남은 생을 회향하려는 신도들의 안정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한
승가복지 불사를 현실화하는 행사여서 일반 노후시설과는 달랐다.
승가 노후복지시설 건립은 평생을 수행과 포교에 헌신한 스님들이 빈곤과 질병,
고독 없이 안정적으로 여생을 보내도록 보장하는 사업이다.
개인이 아닌 법인이 나서 스님들의 노후를 챙기려는 노력은 승가공동체 정신을 구현하고,
수행의 안정화, 그리고 출가자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매우 중요하다.
승가 노후시설은 일반 요양원과 다른 점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전법과 포교에 매진한 스님들이 고령화하면서 마땅히 의탁할 곳이 없거나,
병들어 소외되는 현실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승가공동체 구성원들을 위한 기본 승가복지 사업이다.
법인 차원에서 소속 스님들을 책임져 전통적인
승가 대중(공동체)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행 전념하도록 돕는 게 노후복지 시설이다.
주거와 의료 등 노후 불안감을 해소하고,
중장년 및 젊은 스님들이 평생 수행하고 전법포교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저출생 시대에 출가자 감소는 불교계 전반에 걸친 문제로 꼽힌다.
승려노후복지시설은 출가 장려 및 법인 산하 분원과 포교원 관리에 안정성을 더할 수 있다.
출가 인구 감소 위기 에도 수행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예비 출가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보각스님은 최근 국민대 대학원 행정학박사 학위 논문
‘불교 조계종 승려의 노후 복지에 관한 연구’에서
스님과 일반인 모두 노후복지의 주체는 종단이 되어야 한다는 설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승려노후복지의 주체가 개인이 아닌 종단이어야 한다는 점은
스님들이 스스로 할 수 없는 노후 준비를 법인 등 상급기관이 나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선학원의 승가노후복지시설 건립은 그만큼 중요한 불사이다.
기공식 식전행사.ⓒ2026불교닷컴
이날 기공식은 식전행사, 본행사, 시삽으로 열렸다.
식전 행사는 기접과 터밟기, 사물놀이 등 노후복지시설 건립 불사의
원만한 성취와 공사의 안전을 기원하며,
승가공동체의 미래와 복지 불사의 문을 열었다.
본 행사에는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 분원장, 국회의원 등 지역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전과 서울 등 원거리 분원 신도들도 참석해 승가 노후복지시설 건립의 꿈을 응원했다.
식전행사 더밟기.ⓒ2026불교닷컴
노후복지시설 건립의 꿈을 실현하는 데 매진해 온 추진위원장 법진 스님(선리연구원장)은
이날 기공식이 선학원의 오랜 숙원사업을 현실화하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법진 스님은 “평생 수행과 전법에 헌신한 스님들이 노후에도 존엄과 품위를 지키며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라며
“이번 시설은 단순한 요양시설이 아니라 수행과 복지가 함께하는 승가복지 도량으로,
수행의 종교인 불교의 스님과 불자들이 평생을 정진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온 만큼,
이속은 ‘노후수행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알맞은 표현”이라고 했다.
인사말을 하는 불사추진위원장 법진 스님ⓒ2026불교닷컴
법진 스님은 노후복지시설 건립은 선학원 창건 조사 스님들의 원력과
선우공제회 정신을 계승하는 불사임을 드러냈다.
법진 스님은 “<증일 아함경>에는
‘아픈 사람을 보는 것을 곧 부처님 보듯하고,
아픈 사람을 간병하길 곧 부처님 간병하듯 하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있다”
면서
“이곳은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자비의 도량으로 스님과 불자들을 부처님 시봉하듯
정성을 다해 모시는 공간으로 온전히 재단 구성원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리는 공덕의 집을 만들고자 한다”
고 했다.
또한
“이 공간은 스님들과 불자들이 노후의 병고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수행을 이어갈 수 잇도록 품어주는 따뜻한 보은의 도량이 될 것”
이라면서
“이는 서로를 돌보고 수행자를 보호했던 선우공제회의 상생 정신을
오늘의 시대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며,
사부대중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 속에 한국불교 승가복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
고 말했다.
법진 스님은 노후복지시설 건립에 원력과 힘을 보탠 경선 스님과 정덕 스님을 찬탄했다.
스님은
“노후수행관의 건립을 위해 가장큰 원력과 힘을 보탠 경산 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면서
경산 스님은 1,500평의 대지를 노후수행관 건립을 위해 선뜻 재단 기본재산으로 증여해 주시고,
더해 노후 자금까지 10억 원을 희사해 주셨다.
사부대중과 함께 수희공덕의 마음으로 감사와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또한 법진 스님은
“선학원의 영원한 재무이사이신 정덕 스님은 재단의 크고 작은 불사에
손길을 비치지 않은 곳이 없다”
면서
“구순이 지난 연세에도 노후수행관을 짓기 위해 저와 함께
분원을 방문해 십시일반 화주하고 게신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
고 말했다.
축사하는 이사장 지광 스님ⓒ2026불교닷컴
축사에 나선 선학원 이사장 지광 스님은 노후복지시설 건립을 선학원의 책무이자
미래를 여는 중요한 불사로 평가했다.
지광 스님은
“선학원은 창건 이래 전통수행과 민족불교의 전통을 지켜 왔으며,
이제는 평생 수행에 헌신한 스님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기반을 마련해야 할 때”
라고 밝혔다.
지광 스님은 이어
“이번 노후복지시설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수행자의 삶을 끝까지 존중하고 보살피는 자비의 공간”
이라며
“부처님의 자비정신과 선우공제회의 공제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도량으로 조성되기를 바란다”
고 축원했다.
또한 스님은
“제2의 선우공제회라 할만한 노후복지시설 불사는
한국불교의 승가복지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할 것”
이라고 했다.
이 불사에 크나큰 공덕을 낸 덕운사 주지 경산 스님도 사부대중에게 인사했다.
축사하는 덕운사 주지 경산 스님ⓒ2026불교닷컴
경산 스님은 “부처님을 향한 진심으로 부지를 확보하여 대웅전과 요사채를 불사를 하였고
스리랑카 대통령으로부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기증받아 모시고,
나름대로 도량의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부처님의 자비 사상을 실천하고자 보시행을 해왔다”
면서
“이제 세월이 흘러 소납도 나이가 들어 좀 더 보람 있는 불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재단에서 노후 복지기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덕운사 부지를 정리해
이곳에 스님들과 불자들이 부처님이 품 안에서 노후에도 수행 정진하시기를 바라게 되었다.”
고 했다.
이어
“오늘의 기공식은 한 사람, 한 사찰의 일이 아니라
많은 스님과 불자들의 원력과 정성이 모여 이루어진 결실로,
덕운사 역시 이 불사가 원만히 성취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
면서
“오늘 우리가 발원하는 복지시설 건립 불사는
제불보살님의 가피력으로 원만하게 성사되기를
우리 사부대중 다 같이 간절히 발원해 달라.
이 도량이 앞으로 수행자들의 안식처이자 자비복지 실천의 터전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축사하는 김영배 국회의원ⓒ2026불교닷컴
김영배 국회의원은 선학원 노후복지시설 건립이 불교계 내부의 복지사업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고령화 시대에 노후복지는 우리 사회 모두의 과제이며,
수행자의 존엄한 노후를 보장하는 일은 종교계와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문제”
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평생을 수행과 전법, 나눔에 바친 스님들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자비와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는 일”
이라며
“선학원 노후복지시설이 불교계 복지의 모범을 넘어
우리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축사하는 백종헌 국회의원ⓒ2026불교닷컴
백종헌 국회의원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지시설로서의 의미를 강조했다.
백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 조성되는 선학원 노후복지시설은 수행자 복지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뜻깊은 사업”
이라며
“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되어 훌륭한 시설로 완공되기를 기원한다”
고 축사했다.
또한 백 의원은
“수행자들이 걱정 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투자”
라며
“선학원의 이번 불사가 자비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복지 모델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고 축하했다.
축사하는 김장실 전 국회의원ⓒ2026불교닷컴
김장실 전 국회의원은 선학원 노후복지시설 건립을 한국불교 승가복지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수행자의 노후를 돌보는 일은 불교의 자비정신을 현실 속에서 구현하는 매우 중요한 실천”
이라며
“이번 기공식은 선학원이 오랫동안 품어온 원력이 결실을 맺는 역사적인 자리”
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선우공제회 정신은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수행자를 서로 돌보고 지켜낸 선학원의 소중한 전통”
이라며
“노후복지시설이 그 정신을 오늘의 시대에 맞게 계승하여
한국불교 복지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발원문을 낭독하는 이사 담교 스님.ⓒ2026불교닷컴
이날 참석 대중은 이사 담교 스님의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이것은 평생 수행정진해 오신 노스님들의 안락한 수행처소가 될 것이며,
우리 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해 온 불자들이 노년의 병고와 어려움을 내려놓고
부처님의 따뜻한 품안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 안락한 극락정도가 될 것”
이라면서
“노후복지시설 건립 불사가 완공되는 그날까지 재해 없이 원만히 성취되고,
여법하게 건립되어, 동체대비의 중생구제를 널리 실천하게 해 달라”
고 발원했다.
경과보고를 하는 이사 도홍 스님ⓒ2026불교닷컴
이사 도홍 스님의 경과 보고에 따르면,
재단법인 선학원이 노후복지시설 건립의 꿈을 꾼 것은 4년 전이다.
2022년 4월 법인 이사회에서 노후시설 건립을 결의했고,
같은 해 8월 덕운사 경내를 시설 부지로 확정했다.
같은 해 11월 노후복지시설 추진위원장에 법진 스님을 추대하고,
다음해 1월 건축설계 게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3월 토목 및 인허가 기술지원게약을 체결하고,
5월에는 부산시 금정구청에 건축허가신청서를 접수하고,
동기관 도시게획심의위원회에 서류를 접수했다.
2025년 8월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올해 5월 시공사 업체선정 및 계약을 완료하고
이날 기공식을 가졌다.
식전 행사, 기접.ⓒ2026불교닷컴
기공식에서는 홍룡사 합창단과 btn 남성중창단이 음성공양으로
노후복지시설 건립의 의미를 더했다.
본행사 후 선학원 이사장 지광 스님과 추진위원장 법진 스님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첫 삽을 뜨며 공사의 안전과 성공적인 건립을 기원했다.
이번 노후복지시설 건립은 1922년 선학원 창건 조사 스님들이 설립한
선우공제회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학원은 앞으로 노후복지시설을 수행자의 품위 있는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공간이자,
수행과 돌봄이 함께하는 승가복지 도량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