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아내를 볼 때(청정도론 XXI.62)
어떤 남자에게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고 예쁜 아내가 있었다 하자.
그 남자는 그녀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지낼 수 없을 것이다.
너무나도 그녀를 사랑했기에
그녀가 다른 남자와 함께 서있거나 앉아있거나 얘기하거나 웃는 것을 보면,
화가 나고 상심하여 극도의 슬픔을 경험할 것이다.
세월이 흘러 그가 그녀의 부정을 보고는 헤어지고 싶은 마음에 이혼을 할 것이다.
그는 그녀를 더 이상 ‘내 아내’라고 움켜쥐지 않을 것이다.
그 이후로는 그녀가 어느 누구와 함께 무슨 짓을 하는 것을 보더라도
화내지 않을 것이고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무관심하게 되고 중립적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수행자가 모든 상카라(형성된 것)들로부터 해탈하기를 원하여
깊이 숙고하는 지혜로써 상카라들을 파악할 때
‘나’라거나 ‘내 것’이라고 취할만한 것을 아무 것도 보지 못하여,
공포와 즐거워함을 버리고는 모든 상카라들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고,
중립적이 된다.
-- 청정도론 XXI.62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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