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갈(碑碣)
비석(碑石)과 갈석(碣石).
비석은 사적(事蹟)을 기념하기 위하여 글을 새겨 세우는 것.
갈석은 가첨석(加檐石)을 얹지 않고 머리를 둥글게 만든 비석.
-비(碑)는 벼슬이 높은 분,
-갈(碣)은 지체가 낮은 분 무덤 앞에 세운다.
따라서 비(碑)가 갈(碣)보다 크고 높은 것이 원칙이다.
중국 각석(刻石)의 일종으로, 네모난 비에 대칭되는 둥근 모양의 것을 말한다. 이 두 개를 합쳐 비갈이라 칭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특립(特立)의 돌’이라 되어 있고, 비(碑)의 모양을 하지 않는 입석을 가리킨다. 진시황의 천하 순행(巡幸)의 각석 일곱개는 모두 갈(碣)의 종류로, 진의 재상 이사(李斯)가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비'가 후한 이후에 나타난 것에 비해 '갈'의 출현은 전국 ∙ 진 시대로 소급된다. 산시성 보학(寶鶴) 출토라고 하는 석고문(石鼓文), 저장성 소흥의 우왕묘에 있는 우왕폄석(窆石), 신강 파리콘 산중의 배잠기공비(裵岑紀功碑), 길림성 집안(輯安), 통구(通溝)의 호태왕(광개토대왕) 비 등이 그 오래된 예이다.
① 신도비(神道碑) : 죽은 사람의 생애를 기록하여 무덤 앞이나 길 가에 세운 비석으로 종이품 이상의 관원의 분묘가 있는 근처에 세우는 비명. 당상관(통정대부) 이상의 벼슬을 지낸 사람이 찬술(撰述)하며 비두(碑頭)에 용틀임의 교룡이수(蛟龍螭首) 개석을 씌우고 농대석(籠臺石)으로 거북좌대를 할 수 있다.
② 유허비(遺墟碑) : 연고지 또는 묘소가 실전(失傳)되어 부득이 그 근처에 사적(事蹟)을 기록하여 세우는 비.
③ 유애비(遺愛碑) : 선정을 베푼 관원을 표창하고 그 공을 기리기 위해 백성들이 세운 비.
④ 송덕비(頌德碑), 불망비(不忘碑) : 공덕을 잊지 않기 위하여 백성이 세운 비.
⑤ 묘갈(墓碣) : 정삼품 이하의 벼슬을 지낸 사람의 분묘 앞에 세우는 비. 사적(事蹟)을 쓰는 문체는 신도비와 같으나 규모가 작다.
⑥ 묘표(墓表) : 묘 앞에 세우는 표석(表石), 품계, 관직, 성명 등을 새기고 사적(事蹟) 및 덕행을 찬양하는 문장으로 글을 써서 관위(官位)의 유무나 고저(高低)에 관계없이 세우며, 묘비(墓碑), 묘갈(墓碣)이라고도 함.
⑦ 묘지(墓誌) : 지석으로 죽은 사람의 성명과 생과 졸, 행적, 좌향 등을 기록하여 무덤 앞에 남쪽에 묻은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