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복숭아는 고대로 부터 마귀를 퇴치하는 힘을 가진 식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역사에는 복숭아나무의 신비한 힘에 관한 기록이 여러 문헌에 적지 않게 남아 있다.
노(魯)의 양공(襄公; BC574-542)은 죽은 자를 위하여 무당에게 명해서,
복숭아 나무로 관을 만들어 악귀를 물리치도록 했다고 하고,
전한의 편제(平帝) 때 권력을 잡았던 왕망(王莽; BC45-AD23)은 악귀를 물리치고 푸닥거리를 할때
복숭아 나무를 삶은 뜨거운 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복숭아나무로 활과 화살을 만들면 불길한 것을 물리칠 수 있고,
복숭아 가지를 문에 끼워놓으면 마귀의 침입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섣달 그믐날에는 사악한 기운을 쫓기 위해
도부(桃符 : 복숭아나무 판으로 만든 부적)를 장식하는 관습도 있었다
고대에 죄인을 물에 삶아서 죽일때에 죽은 자가 악령이 되지 않도록 복숭아 나무를 태운 재를 넣어서
삶았다고 한다. 복숭아 나무의 맛이 쓰고 냄새가 좋지 않아서 나쁜 기운을 쫏아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복숭아는 신성한 과일이다.
10장생도에 자주 등장 하는
과일이며, 무릉도원의 전설 에서의 세상밖 이데아 세계의 상징
이며,
신선들이 불로장생을 위해 하늘의
복숭아(천도)를 먹었고,
서유기의 손오공은 천도를 훔쳐먹은 탓에 죽지 않는
불로불사의 몸이 된다.
중국의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장비 관우
세사람이
형제의 맹세를 한곳도 복숭아
밭이다.
그래서 도원결의 라고 이름 짓게
된다.
장수와 수명에 관한 신을 수성(壽星)이라고 한다.
수성(壽星)은 ‘장수’의 상징으로 잘 익은 복숭아를 지니고 있거나
어린아이로부터 복숭아를 건네받는다.
수성노인은 수명을 관장하는 신이며, 수로(壽老)라고도 불린다.
이 모습이 바로 무속신앙에서 산신할아버지의 형태로 나타나는바,
불로초를 들고 있는 산신 할아버지다.
동자, 동녀상에서 동녀가 복숭아를 들고 있는 형태로 표현이 된다.
신당에 모셔진 신명님들은 음신이 아닌, 양신이다.
따라서, 복숭아 가지가 신명님들께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
제사에서 복숭아를 쓰지 않는 풍습이 있는데, 천도 복숭아는 예외로 하는 지역이 많다.
복숭아가 제사에 쓰이지 않는 이유는
복숭아가 가진 위력으로 조상의 귀신이 못 들어 와서 라는 설이 있으나,
복숭아 가지의 퇴마능력 때문은 절대 아니다.
왜냐하면 조상신 역시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주고 지켜주는 양신 이기 때문에
복숭아 가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실, 복숭아는 유달리 벌레가 많은 과일이다.
제사상에서 자칫 벌레가 기어 다니는 불경스러움이 발생함을 미리 막고자 함이며,
복숭아 겉 껍질의 털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와
잘 상하고 손대기 까다로운 탓으로 인한 풍습이라 여겨진다.
무속에서 법당이나 신당에 올리는 조화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한다.
다른 이유에서 올리는 조화라면 상관이 없지만,
생화는 양이고, 조화는 음이니, 신당에 양의 물건을 둘수 없다
라는 생각으로 조화를 올리시는 분이 계시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