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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로 밝혀진 미국의 음모론

작성자호두|작성시간26.06.10|조회수43 목록 댓글 0

 

 

1950년대 초, 냉전이 극에 달하면서 미국은 극심한 안보 공포증에 시달렸다.

특히 6·25 전쟁 당시 포로로 잡혔던 미국인 병사들이 갑자기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모습을 보이고,

소련과 중국이 피의자들을 고문 없이 자백하게 만드는 기이한 기술을 가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CIA 국장 알렌 덜레스는 1953년 4월 13일,

적들의 '정신 개조 기술'에 맞서고 미군 및 간첩들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독자적인 마인드 컨트롤 연구를 승인했다.

이것이 바로 MK울트라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이 끔찍한 음모의 총책임자는 CIA의 화학자이자 독극물 전문가였던 시드니 고틀립이었다.

고틀립은 인간의 기억과 인격을 지운 뒤 새로운 기억을 주입해 완벽한 첩자나 암살자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지휘 아래 CIA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인간의 뇌를 조작하는 비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은 정신병원 환자, 수감자, 매춘부, 마약 중독자뿐 아니라 대학생과 군인 등

자신이 실험에 참여하는지도 모르는 무고한 시민들이었다. 이들은 치료나 약물 제공으로 믿고 실험에 노출됐다.

핵심 수단은 당시 새롭게 주목받던 강력한 환각제 LSD였으며, 이를 이용해

인간 정신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CIA는 LSD가 사람의 방어심리를 무너뜨리고 정신을 조종하기 쉽게 만든다고 믿었다.

고틀립은 전 세계 LSD 물량까지 확보했으며, 피실험자들은 모르는 사이 음식이나 술에 탄 LSD를 복용당했다.

일부는 수일에서 70일 이상 환각 상태에 방치되었고, CIA는 '자정의 공작'이라는 작전으로

매춘부를 이용해 민간인에게 LSD를 투여한 뒤 반응을 관찰하기도 했다.

요원들은 거울 뒤에서 LSD에 취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기록했다. 고틀립은 약물뿐 아니라

감각 박탈, 강한 전기충격, 반복적인 세뇌 메시지 등 극단적 고문 실험도 진행했다.

이 반인륜적 프로젝트는 CIA만이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의 80여 개 대학, 병원, 제약회사,

연구소와 연계되어 수행되었다.

수많은 학자와 의사들이 CIA 자금을 받고 실험에 참여했으며, 일부는 환자를 대상으로

극단적인 정신 파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정신질환에 시달리거나 목숨을 잃었다.

대표적 희생자인 프랭크 올슨은 자신도 모르게 LSD를 복용한 뒤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다 호텔에서 추락사했다.

이후 1973년, CIA는 여론 악화 속에 해당 프로젝트를 공식 중단했다.

고틀립은 동물의 뇌에 전극을 심어 행동과 뇌 기능의 관계를 연구하는 한편, 관련 해외 연구 자료도 수집했다.

이후 프로젝트 중단과 함께 대부분의 공식 문서와 실험 기록을 폐기해 진상 규명을 어렵게 만들었다.

생존자들의 증언은 오랫동안 음모론으로 취급됐지만, 1975년 미 의회 조사 과정에서

프로젝트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소각을 피한 일부 문서가 발견되면서 미국 정부의 비밀 생체 실험 실태가 드러났다.

이후 1977년 상원 청문회에서 사실로 확인됐고, 1993년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피해자와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권력이 통제를 잃었을 때 인간의 존엄성을 어떻게 짓밟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낙인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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