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조선 선비들이 차지하는 사랑방에는 선비의 특징을 보여주는 가구들이 있습니다.
사방탁자(四方卓子)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 차와 과자, 책,
가벼운 꽃병 등을 올려놓는 것으로 선반이 너덧 층으로 되었으며
널빤지로 판을 짜서 가는 기둥만으로 연결하여 사방이 트이게 했으며,
사방이 터졌기 때문에 사방탁자라고 합니다.
여기 사진에 보이는 사방탁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으로
높이 155.0cm, 길이 40.0cm, 너비 40.0cm입니다.
▲ 사방탁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방탁자는 보통 정사각형이 기본형인데
직사각형인 경우는 사방탁자와 구분하여 '장탁자' 혹은 '책탁자'라고도 부릅니다.
사방탁자나 장탁자 모두 맨 아래층에는 수납장과 서랍을 만들어 두기도 하는데,
수납장이 붙은 경우는 '사방탁자장', '장탁자장'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경기도 박물관 소장의 장한종 그림으로 알려진 책가도(冊架圖)에서도
이 장탁자장의 형태를 확인해 볼 수 있지요.
골격이 가느다란 각목으로 이루어지는 이 가구는
강도에 있어서나 역학적인 면에서 짜임새가 단단해야 하므로
골조(骨組)로는 배나무나 참죽나무를, 널빤지 재료로는 오동나무ㆍ소나무를 쓰고,
앞면은 먹감나무나 느티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려줍니다.
간결한 구성과 쾌적한 비례로 좁은 한옥 공간을 시원하게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는데,
이러한 단순함이 주는 아름다움 때문에 요즘 감각에 가장 가까운 가구로 평가받지요.
또 사방탁자는 앙상한 뼈대 사이로 기품이 유유히 흘러
선비의 방을 한층 안정감 있고 돋보이게 합니다.
이제 우리의 방에도 사방탁자를 놓아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