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빈 자리는 1차 옥수수 16포기 심었던 자리인데,
하루에 세네개씩 먹으니까,
금방 다 따먹었네요.
옥수수는 물리지 않아...
옥수수 베어낸 자리에는
김장배추 모종을 사다가 심어 볼까 합니다.
1주일 후에
또 먹을 수 있는 2차 옥수수가 대기하고 있군요.
얘덜은 25포기 정도로 더 많이 심었어요.
3차로 따먹을 옥수수는 130포기고요,
4차는 50포기 정도입니다.
내년에는
5차까지 심어 보려고요.
그래서
8월 초부터 10월 서리 올 때 까지
옥수수에 이빨이 부러지도록
먹어 볼 참입니다.
영글어 가는 옥수수를 보면
증말,
애기 업고 있는 것 같잖아요?
막네 동생을
처네포대기에 깔끔하게 여며 업고,
동네 누나덜이
고무줄 뛸 준비 중...
다 따먹은 대는 잘라내어
작두에 썰어서 퇴비로 사용하고요.
산양을 키우면 먹이로 주어
젖도 짜먹으면 좋으련만...
유산양을 키웠었는데,
아침, 저녁으로 젖을 짜면
많이 나오는 날은 1회에 1되 정도 나오니까,
하루 2되는 나오거든요.
산양유는
우유와는 비교도 안 될만큼,
질이 좋거든요.
2마리만 키우면
물 대신 젖으로 마셔도
남는 젖으로 세수도 할만큼 남거든요.
그래도 남는 젖으로는
버터나 치즈도 만들면 되고요.
산양은 아주 조용한 가축이고,
눈을 들여다 보면 얼마나 맑고 깊은지,
정서가 평안해 지는 가축이지요.
또한
풀을 먹고, 젖을 만드는 대단한 기술을 가졌잖아요.
단백질이 많은 콩잎과 아카시아 잎을 먹은 날은
초록색 젖이 나오고,(맛이 고소함)
수분이 많은 둑새풀을 먹은 날은
묽은 젖이 콸콸 쏟아지거든요.(맛이 짐짐)
포도밭 200여평에
옥수수밭 100평
콩, 팥, 녹두밭 200 평만 있으면
2마리 정도는 부산물로 실컷 키울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물론 사료는 조금씩 사서 먹여야 하고요.
근데 왜, 안 키우냐고요?
얘는 하루 2번 젖을 짜야 하므로
절대로 집을 비울 수 없기 때문이지요.
돌아댕기기 좋아하는 나로서
아직은 욕심이네요.
마늘 캐고 심은 팥인데,
잘록병을 이기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미니 수수가 벌써 영글기 시작하여
이름도 모르는 작은 새 떼들이 죄다 까먹기에
양파망을 씌웠어요.
분꽃피는 저녁이 되었으니
오늘 일과를 대충 마치고,
호박잎과
그 옛날 할머니가
지팡이로 이리저리 헤치시며 따오시던
행주치마속의 매끈한 애호박,
어린 시절과 함께 따 들고 옵니다.
위 음악은
아주 오래전의에 즐겨 듣던
프랭크 밀스의 퍄노 연주 "시인과 나"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산골 여인 작성시간 20.08.10 좋은 동네 사시네요
이곳은 오늘도 비가오내요
옥수수 서리가 하고싶은 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작성자약수농원 작성시간 20.08.13 옥수수
실컷 드신다니ㅡ
그저
부럽습니다 -
작성자소로우먼 작성시간 20.08.20 아...부럽네요
이런 사진보다보면 짐싸가지고 막 시골로 내려가고 싶다가도..
하물며 동생네 집만가도 모기가 어찌나 많은지 마당에서도 모기 엄청물리고 왔네요 ㅎ
모기가 제일 무서워요.
그동네 모기는 좀 어떤가요?ㅎ -
답댓글 작성자바민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8.21
저도 모기를 많이 타거든요.
그래서
섬으로 귀촌하려다가
섬에는 모기도 많고, 지네도 많고,
여름엔 습도가 많아서 눅눅하고 그렇다기에
그냥
이 산골에 눌러 앉았는데,
아주, 잘한거 같습니다.
우리 동네는 해발 320고지인데,
처음에 왔을 때는 모기가 없었는데,
해가 갈 수록 고온화 되어서 그런지,
점점 모기가 생기지만,
한 1주일 생기다가 없어지니까,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로우먼 작성시간 20.08.22 바민정 뱀 보다 모기가 더 무서워요
모기만 아니면 시골살이 안무서운데말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