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和翁>
시농(詩農) 단상(斷想)>
오탄공작화(五誕孔雀花)
옥상채전취신풍(屋上菜田吹晨風)
오탄공작선인장(五誕孔雀仙人掌)
만개견옹함미소(滿開見翁含微笑)
화소옹소무성소(花笑翁笑無聲笑)
소소소식하시재(笑笑消息何時在)
상근언전목격도(上根言前目擊道)
석존영산염연화(釋尊靈山拈蓮花)
전심가섭파안소(傳心迦葉破顔笑)
화옹<和翁>
옥상 채전에
새벽 바람이 불어오니
공작선인장
다섯 번째로 탄생하여
확짝피어 화옹을 보고 미소를 짓네.
꽃도 웃고
화옹도 웃으나
소리가 없는 웃음이니
웃고 웃는 소식은
어느 때에 있었던고?
상근기는
말 이전의 목격이 전도라
영상회산에서
석존이 연꽃을 들어보이자
가섭존자가
이심전심으로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네, 그려!
옥상 텃밭에는 각종 채소도 갖가지 꽃들도 화옹과는 말이 필요 없이 눈으로 이심전심으로 교감을 한다. 말이 필요 없다. 꽃을 보면 미소가 나오고 꽃도 웃고 보는 화옹도 미소를 지으니, 채소밭 화초밭이 행복의 웃음바다이다. 화옹은 이젠 농부가 다되어서 텃밭에 나가보면 물이 부족한 채소나 거름이 부족한 화초는 보면 그냥 안다. 물이 부족하면 물을 주고, 거름이 부족하면 거름을 주고 잡초에 시달리면 잡초 뽑아주면 금방 채소나 화초는 생기를 띄고 달라진다. 도시 옥상 텃밭 30년 가꾸며 터득한 지혜다. 매년 작물마다 특성에 맞게 기록하고 가꾼 비결 노하우어다. 다섯 번째 활짝 핀 공작선인장은 네 번째 꽃이 피고 8일 만에 더디게 핀다. 선인장 줄기를 살펴보니 그제 밤에 세차게 불어온 바람에 꽃망울 줄기가 부러져서 영양공급이 더디게 공급이 되자 꽃도 더디게 피었다. 하루 전에 부러진 줄기를 투명 스카치테이프로 묶어주었더니 오늘 아침에 이렇게 예쁜 공작선인장 꽃이 활짝 피어서 웃고 있다. 네 번째 꽃 피는 시기는 7, 4, 3, 2일이었는데 5차는 8일이 지나 피었으니, 조금 늦게 핀 것이다. 다섯 번째 핀 공작선인장 꽃은 화옹이 점심 공양 후에 옥상 텃밭 정자에 앉아서 공양 삼아 먹었다. 맛은 담백하면서도 끈끈한 선인장 액이 씹을수록 나온다. 선인장 상하좌우에 다리아 꽃도 달맞이꽃도 개량종 코스모스도 수국 화도 경쟁하듯이 피고 진다. 파종 한지, 한 달 반이 되자, 청양고추도 아삭 고추도 오이도 주렁주렁 풍년이다. 적상추도 유럽산 청상추도 땅두릅도 벌써 여러 차례 수확해서 쌈으로도 오이 넣고 양파 넣고 겉 저리 김치로도 밥상에 반찬으로 올리니 채소 농사가 풍년이다. 내일 휴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네요. 얼벗님들 낮에는 여름 날씨라 무척 덥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들 하십시오. 공작선인장 단상입니다. 여여법당 화옹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