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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지혜’로 이끄는 5가지 질문

작성자유병수|작성시간19.07.17|조회수152 목록 댓글 1

지혜로 이끄는 5가지 질문

 

 

  흔히 질문質問 속에 답이 있다고 한다. 생각하지 않으면 질문할 수 없고, 질문하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다. 생각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질문이다. 질문 하니까 떠오르는 가장 짧고도 분명한 질문, 이뭣고~? 불교에서는 인간사人間事에서 가장 큰 숙제인 생사生死 문제와 세상사의 본질本質을 깨치기 위해 1,700개나 되는 질문과 생각거리로 화두話頭라는 것이 있다. “이뭣고(시심마是甚麽)~?”란 화두는 그 많은 화두 중에서 가장 근원적인 것으로서, 경상도 사투리인 이 말은 이것[지금 생각하고 있는 나]이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 탐구, 통찰하게 하는 귀중한 질문이다. 평생을 이런 질문 속에서 살아간다면 사람다운 삶, 철학하는 삶이 되리라 생각한다. 사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알게 모르게 늘 질문하고 답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때 상황마다 의식적意識的으로 체계적으로 의미 있는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지며 살아간다면, 자신의 삶을 보다 지혜롭고 행복하게 이끌어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또한 오늘날 온갖 '말과 글'들로 혼돈을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 올바른 논거와 주장을 식별해내기 위해서도 이러한 <지혜로 이끄는 질문들>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아래 글은 고분자공학박사로 대기업의 임원을 역임했으며, 40대 초반에 경영 컨설턴트로의 놀라운 변신에 성공한 한근태 님고수의 질문법 최고들은 무엇을 묻는가 -(펴낸 곳 미래의창, 2018)에서 따왔음을 감사한 마음으로 밝힌다. 저자는 컨설팅과 강의, 저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영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저서로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리더가 희망이다』 『몸이 먼저다등이 있다. 한편 저자는 좋은 질문들로, 1. 관점觀點을 바꾸는 질문(: 어른에게는 아이의 처지에서, 아이에게는 어른의 처지에서 생각하도록 만드는 질문) 2. 미래 시점時點에서 바라보는 질문(: 환갑이 됐을 때 아이를 낳지 않은 걸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3. 통념通念에 저항하는 질문(: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등을 예시하고 있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봐도 설득說得이나 조언을 하는 경우에 설명하거나 권유하는 형식을 택하기보다는 자발성自發性을 높이는, 좋은 질문을 때맞춰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음을 알게된다. 여기에서는 평소 저자가 자주 던지는 질문들을 일부분 발췌하여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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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던지는 질문



   

한 근 태(1956~ ), 한스 컨설팅 대표

 

이 책을 쓰게 된 것도 질문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효과적인지, 남들은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알고 싶었다. 동시에 어떤 질문을 자주 던지는지 생각을 정리해봤다. 다음은 내가 자주 던지는 질문들이다.

 

첫 번째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다시 한 번 이야기해봐란 질문이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다. 업무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그렇게까지 말귀를 못 알아듣지 않는데 이상하게 가족들과의 대화에서는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긴장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은데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중요한 건 모르는 것,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은 확실하게 다시 되물으라는 것이다. 특히 직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직장에서 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확실히 이해하지 못했으면서도 이를 명확히 물어보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소통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장 많이 던져야 할 질문은 확인을 위한 질문이다. “왜 그렇지요?” “이게 그런 말 맞나요?”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주시겠어요?”    [확인確認]

 

두 번째그게 무슨 뜻이지. 핵심이 뭐야? 왜 그렇지?”란 질문이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은 바로 핵심이 뭔데요?”란 질문이다. 그럼 비로소 사람들은 자신이 본 것, 들은 것, 아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책 소개가 직업인 터라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스스로에게 늘 이 질문을 던진다. 누군가의 강의를 듣고 뭔가 명확하지 않을 때도 이 질문을 던지고, 누군가 자기주장을 길게 늘어놓을 때도 이 질문을 던진다. 그럼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생각이 정리된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요약하는 능력, 즉 핵심을 뽑아내는 능력이다. “한 마디로 줄이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요약要約, 핵심核心]

 

세 번째로는 나라면 어떻게 할까?”란 질문을 자주 던진다. 예전에는 불평불만이 많았다. 뭔가 일이 생기면 비분강개하면서 핏대를 올렸다. 그런데 그런 것이 내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정작 내가 화내고 있는 대상은 내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몰랐고, 괜히 나만 기분이 나빠졌다. 어느 날은 화를 내는 대신 내가 저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란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랬더니 그 사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도 나왔다. 배우는 것도 많았다. 흔히 사람들은 직장 상사 욕을 많이 한다. 이때도 난 거꾸로 내가 만약 상사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자주 생각한다. 뭔가 일이 생길 때 비난 대신 나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질문해보라. 그러면 상대방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배우는 게 많아진다   [역지易地]

 

번째얻는 것과 잃는 건 뭘까?”란 질문이다. 인생지사 새옹지마塞翁之馬. 좋아 보였던 일이 불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비극적인 사건이 행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다. 특히 이 질문은 뭔가 결정을 해야 할 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얻는 것이 뭔지, 잃는 것이 뭔지 대차대조표를 만들어보면 명확해진다. 반대 시각의 질문도 자주 던진다. 초고속 승진을 한 사람이나 갑자기 큰돈을 번 사람에게는 이 일로 잃게 되는 것은 없을까요?”란 질문을 던지고, 승진에 누락됐거나 힘든 일이 생긴 사람에게는 이 사건으로 얻는 건 없을까요?”란 질문을 던진다. 반대 질문을 던지다보면 의외의 통찰력이 생긴다. 세상만사는 늘 양면성兩面性을 갖고 있다  [이해利害, 득실得失]

 

다섯 번째정말 중요한 게 뭘까? 이 일을 왜 해야 하나?”란 질문이다. 다시 말해 목적과 의미를 묻는 질문이다. 특히 사업을 하는 사람, 뭔가 변화를 주려는 사람에게 이 질문을 자주 던진다. 이 질문은 살아가는 데 있어 결정적으로 중요한 질문이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내 인생의 참된 가치는 어디 있는지를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일을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우리는 많은 일을 힘들어한다. 그런데 힘들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내가 생각하는 힘들다의 정의는 의미를 발견할 수 없다의 다른 표현이다. 일을 지겨워하고 짜증내는 이에게는 그 일에 대한 의미를 물어보라. “이 일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일을 않고 산다면 어떨 것 같나요?” “돈을 받는 것 외에 또 다른 가치는 없나요?” “어떤 부분이 충족되면 더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이 질문에 답을 해보라.   [의미意味, 목적目的]

   

고통은 의미를 찾는 순간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   - 빅터 프랭클 Viktor E. Frankl (1905~1997) -

삶에 의미가 있다면 인간은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다. 반대로 삶에 의미가 없다면 어떤 것도 참을 수 없다.   - 릭 워렌 Rick Warren (19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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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유병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7.17 저자는 질문이 없는 대화는 사실상 대화가 아니라 강조
    합니다. 자기만의 생각으로 꽉 찬 사람,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 쉽게 결론을 내리는 사람, 선입관과 고정관념
    에 얽매인 사람,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
    공부하지 않고도 세상만사를 다 안다고 착각하는 사람,
    이런 부류의 사람들과는 대화다운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과연 누가 그들과 대화를 하고 싶기나
    하겠습니까? 역시나 대화라면 ‘쌍방향’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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