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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스펙평가

86년생. 8년의 교사생활을 접고 1년반을 외국에서 쉬었습니다. 허황된 꿈인거겠죠? 제발 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작성자cinamon latte|작성시간16.01.19|조회수419 목록 댓글 7


서울에 있는 4년재 여자 대학교에서 교사 자격증 취득하고 졸업하자마자 기간제라는 이름으로 교사를 약 8년간 했습니다. 

 학별에 대한 욕심도 있어서 대학 졸업하자마자 소위 이야기 하는 명문대학교 대학원을 들어가서 석사학위도 땄습니다.(지나고나니 아무 의미 없는 석사 학위이더라구요.... ) 

대치동의 이름 대면 다 알만한 명문 고등학교에서 고3들을 죽어라 가르치며.. 젊은 열정에...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면서 선생님을 했지만...

 참 사람이라는게......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하면 뭐하며..... 저 스스로가 전혀 만족감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돈 욕심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선생님을 하면서 문제집 쓰는 일도 관여를 해보고 했지만.... .

공교육이라는게 돈욕심을 가지고서는  하면 안되는거거든요. 한 학생의 인생이 내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 될 수도 있는 직업이라.... 특별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의무감을 가지고 해야하는 직업입니다. 

뭐 이런 저런 다양한 이유로........ 돈 문제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설명하기 곤란한 이유들이 있었죠.... 


그래도 23살부터 한 일이라... 때려치는 것이.... 

너무나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아주 호기롭게 때려치고.... 나도 남들 다 가는 어학연수란 걸 가보자 싶어서 그렇게 떠나온지 1년이 다되었네요... 


때려친 이후에 여행 하다가 미국으로 자리를 잡고 자리 잡은 이후 1년 정도 되도 않는 어학 연수라는 걸 하고 이제 여행을 마치고 거의 1년 반만에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 사이에 한국은 또 많이 변했네요. 사실 떠나올 때는 내가 교사 때려치고 이 세상에 할 거 하나 없겠어? 라는 마음으로 왔지만..... 돌아가려니 하루하루가 암담합니다. 


문과는 상경계열 아니면 힘들다는 현실. 더구나 저는 문과이고.

소위 말하는 스카이도 아닙니다. 대학원만 겨우 그 중 하나입니다... 

여자가 불리하다는데. 여자이고. 

더구나 올해 나이가 31가 되었습니다. 86년 생인것이죠.

거기다가 미혼입니다. 최악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죠....  


이런 총체적 난국에.... 

나이는 많은 경력 없는 신입... 어디가서 일할 수 잇을까요?

편의점 알바라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네요...


원래는 마케팅, 세일즈 쪽을 하고 싶어서 미국에 있는 동안 관련 수업도 꾸준히 듣고 했는데..

언론에서 보여지는 현실을 보면 이게 과연 의미가 있는 행동이었나 싶기도 하네요...


지금은 미국에서 약 1달 정도(비자 문제가 있어서 다른건 불가능하고.)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상공회의소(?) 같은 개념으로 봐야겠죠... 

거기서 리서치 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면 

단기직이라도 마케팅 세일즈 쪽으로 일해보고 싶고..

단 돈 100만원이라도 경력으로 될 수 있는 일이라면 해보고 싶습니다!!!

이 분야 일이 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정말 학생들 가르치는 것이 더 이상은 하기 싫지만....

그래도 목구멍에 풀칠이라도 해야하니.... 과외나 학원 알바라도 뛸려고 합니다.... 

이것도 쉽지 않을 듯 하기도 하네요...

그러면서 2016년 하반기 MBA를 지원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저처럼 아무런 기본 지식이 전혀 없는 멍청이 돌머리도 MBA에서 공부할 수 있을까요?  

지원을 한들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김칫국 마시고 있는 소리 같네요... 


한편으로는 세무사 시험을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세무사 시험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결정한 것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오래 일하려면..... 자격증이 낫겠다 싶어서... 

이리저리 생각해보다가 제 성격과 성향과 맞는 걸 찾다 보니 세무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방안과 생각이 과연 대체가 현실성이 있는건가요?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조언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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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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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긍정사무관 | 작성시간 16.02.15 님 ..자신감 먼저회복하세요
    열심히사셨고
    멋지게보낸 시간들이시네요
    두려워마시고 긍정긍정긍정으로 에너지먼저 채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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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xesalo | 작성시간 16.02.25 본인도 여러 조건을 고민하셔서 세무사 공부를 시작하신다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MBA 공부할 시간이나, 세무사 공부할 시간이나 비슷하게 놓고 본다면 한국사회에서는 세무사가 여러모로 쓸 일이 많다고 봅니다. MBA는 석사학위기 때문에 취업에 큰 효용이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대부분 승진이나 인맥용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위이기 때문입니다. 단, 세무사도 포화상태이므로 수습기간의 급여는 시급과 비슷한 정도이거나 더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세무법인에 따라 임금격차가 매우 큽니다. 하지만 인생을 길게 봤을때는 세무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뫈두 | 작성시간 17.03.10 두려워마세요 캐나다 워홀하면서 정말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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