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걷지 않아요 이제 LA 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러 출발합니다. 그곳에는 직업 관련 지인들과 오랜만에 만날 고등학교 동창이 있습니다. 머물 곳은 미국세무사 모임에서 알게 된 친구의 집입니다. 처음부터 저를 참 따뜻하게 좋아해 준 친구입니다. 늘 먼저 안부를 묻고, 함께 밥을 먹으며 얘기하고 싶다고 하고, LA 에 오면 자기 집에서 지내라고 말해주는 친구입니다. 아들, 딸을 잘 키우고 혼자 살고 있는 회계사이자 세무사, 그리고 전도사를 준비하고 있는 멋진 여자입니다. 하루는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나를 좋아하냐고요. 그 친구는 말했습니다. 자신에게 없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라고 저도 압니다. 나에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에게 마음이 끌린다는 것을요. 하루만 다녀오려 했지만, 잠시 더 머물다 돌아오려 합니다. 산타모니카 바닷가도 걸어보려 합니다. ^^ 십여 년 전 미국땅에 홀로 아이 둘을 데리고 온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환경과 교육, 아이들을 위한 삶. 넉넉하지도 않았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 길만이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이라 믿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아이들 외에는 생각할 수 없었고, 결국 저는 저를 잊고 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울며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또 서로 아파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작년말, 아이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혼자 남게 되었을 때 비로소 눈이 저를 향하게 되었습니다. 남은인생은 이제 나를 위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 마음에서였습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이 공간에서 우리는 글로 서로를 읽고 느끼고 웃고, 위로받으며 외로움을 함께 견뎌왔습니다. 같은 결을 느끼기도 하고 매력을 느끼기도 하고 관심을 받으며 설레기도 했습니다. 어느새 제 마음은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마음에게 묻고 제 자신에게 대답하려 합니다. 이제는 그 안개에서 벗어나자고 그 대답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제가 제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제 자신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고 그래서 자주 거울을 보며 웃습니다. 내가 좋아서요. 그렇게 제 마음에 답을 주고 다시 힘을 얻습니다. 몇몇 카페님들의 이름이 떠오릅니다. 제 글을 좋아해 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시는 그 마음 참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조금 더 가벼워져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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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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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언제쯤이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23 감사해요. 수니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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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케빈 작성시간 26.04.23 바쁜 일상 잠시 내려놓고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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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언제쯤이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23 케빈님 ^^ 고맙습니다.
잘 쉬다 올게요 ^^ -
작성자드롱(Delon) 작성시간 26.04.23 싼타모니카와 레돈도 비치
20여년전 아이들을 유학 보내놓고
몇번 가 봤던 곳인데 낯설어서인지
전 우리나라 동해바다가 더 좋더군요.
먼길 편안히 다녀 오십시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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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언제쯤이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23 동해보다 여기가 훨씬 가까와서 여기 갑니다 ㅋ ^^
한국가면 동해를 가보고싶군요.
비행기 안이에요. 곧 출발합니다. 잘 다녀올게요.
드롱님. 따뜻한 마음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