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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속에서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작성자언제쯤이면|작성시간26.06.10|조회수55 목록 댓글 16

 





내 글 속에서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 언제쯤이면




제가 죽음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함께 지내던 삼촌이 병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돌아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사람은 왜 죽는 걸까? 
나는 왜 태어났을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라는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추천 도서를 거의 다 읽었습니다. 
심지어 철학책까지 찾아 읽었습니다. 

방학중에도 하루종일 책을 읽었고 
버스를 타고 있을 때도 책을 읽었으며
선생님이 종례를 하실 때도 몰래 책을 읽다가 꿀밤을 맞은 적도 있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4년동안 매주 주어지는 주제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2-3장 분량의 글을 꾸준히 써 갔습니다.

그때부터 글쓰기는 저에게 자연스럽고 편안한 일이 되었고
마음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전공은 문학과는 전혀 관계없는 공학 분야였기에
그 이후로는 책과 글에서 조금 멀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가끔 글을 쓸 일이 있을 때마다 주변에서 칭찬을 해주었지만 
저는 늘 예의상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미국에서의 삶의 여정이 한 단계 끝나고
아이들이 독립한 후에야 비로소 제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싶어졌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적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그것이 한 편의 글이 되어 있었고
그 글을 다시 읽는 제 마음은 참 행복했습니다.

아, 이건 지금의 내 마음이다. 
어떻게 이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내 마음이, 내 글이.

그러다가 작은 꿈이 생겼습니다.
죽기 전에 작은 에세이집 한 권은 꼭 내고 싶어졌습니다.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상관없이 
제 삶의 한 부분을 남기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 글을 통해
제 마음을 읽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은
결국 저와 같은 결을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제가 이런 삶 속에서 글을 쓰게 되었기에
그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은 
저에게 너무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음악: HAUSER - Gabriel's Oboe / 사진작품: 모모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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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언제쯤이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고맙습니다. 드롱님^^
    내 글 속에 담겨있는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거라 믿어요 ^^
    에세이는 만들어보려고 해요. 차차 ㅋ ^^
    음악이 너무 좋아요. 저도 ^^
  • 작성자몽실 | 작성시간 26.06.10 마음을 담은 책을 펴낸다는 멋진 꿈 ~ 부럽습니다. 그리고 꼭 이루어지기를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언제쯤이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늘 따뜻한 응원 고마워요 몽실님 ^^
  • 작성자안윤숙 | 작성시간 26.06.11 일찍 삶과 죽음에 대해서 까우치셨네요.
    저는 중1때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나가서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부끄럽습니다.

    언제쯤이면 님의 글은
    전체가 다 공감되는 내용이라 기다려집니다.
    누구나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만
    생각만큼 표현이 안되어 고민스럽죠.
    어릴 때부터 독서량이 풍부하셔서
    그 덕분으로 고운 감성도 함께 싹텃을 겁니다.
    저도 언제쯤이면 님의 마음을
    조금은 읽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언제쯤이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안윤숙님의 댓글을 읽을 때마다 저의 외로움이 사라지고 깊은 감동을 받으니 너무 좋아 맨날 눈물이 글썽여집니다. ^^
    함께 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를 읽어주셔서 고맙구요.
    늘 힘과 용기를 주시니 제가 이렇게 살아납니다^^

    늘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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