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 윤태규
풍경
아무것도 아닌 것이
풍경이 되는 일은 아름답다
회복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기도처럼
가방을 열면
너의 손이 담겨 있지
의미도 무의미도 없이
피어나는 꽃으로
이상한 유언을 쓰다가
부끄러워 살고 싶어질 때
경계도 없이
투명한 공중으로 던져올리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나는 왜 여기에 없고
너는 왜 여기에 있는가
고통스런 두 사람을 본다
내가 만지는 네가
웃고 있는 풍경
✒️박은정 詩人
1975년 부산 출생
2011 시인세계 신인상 등단
시인의 말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선
네 개의 다리가 필요했다
사라지는 것들
언제나 사라지는 것들
네 번의 겨울이 지나는 동안
사랑은 아름답지 못했고
한 번의 꿈이 지난 자리에
꽃과 구름이 몰려온다
나의 무덤이 내내 깊어지기를
밤이면 낯선 당신에게
두 팔을 묻었다
2015년 3월 박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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