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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띠들동행

심리 스릴러 영화 데스 로드

작성자무비|작성시간26.06.23|조회수59 목록 댓글 5

 

잘 알려지지 않은 저예산 심리 스릴러 영화,

데스 로드 (Scenic Route)

포스터만 보고는 끔찍한 공포 영화인 줄 알고

외면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흥미롭게 보게 되었다.

 

어쩌다가 사막에 고립된 두 친구가

그들의 우정에 대한 설전을 펼치는가 싶더니

어느새 무시무시한 생존 스토리가 전개된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내용이지만

쫄깃한 긴장감이 있는 데다가

인생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서로 다른

두 친구의 예리한 대화가 귀에 착착 들어와

딴 신경 쓸 틈 없이 몰입해 보았다.

 

무엇보다 결말이 소름이 쫘악 끼치는 게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면서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개봉 2015년
감독 케빈 고츠, 마이클 고츠
출연 조쉬 더하멜(미첼 역), 댄 포글러(카터 역)

 

 

오랜 친구 미첼과 카터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길에

사막을 달리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카터의 고물차가 고장이 나버렸다.

시동이 꺼진 것이다.

 

끝없이 황량한 사막의 한 가운데라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지나가는 차량도 없다.

당황한 미첼은 휴대폰이 터지는지 보려고

돌덩이로 가득한 주변 언덕을 올라가 본다.

목발을 짚고 있어서 발을 내딛기도 힘든 상황에

가까스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휴대폰은 먹통이다.

 

그때, 운 좋게도 웬 차량이 지나간다.

미첼은 허겁지겁 넘어질 듯 돌산을 내려와

차량의 노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노인은 기꺼이 도움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곧이어 카터가 따라와 노인에게

아무 문제 없으니 그냥 가라고 한다.

 

어이없어하는 미첼에게 카터가 말한다.

자신이 일부러 차량 부품 하나를 빼서 그런 것이고

차는 멀쩡하다고 시동을 걸어 보인다.

 

카터는 이런 변명을 한다.

오랜만에 둘이서 하는 여행이니 이 기회에

미첼과 심도 있는 대화를 하기 원했다.

적막한 사막은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대화를 나누기에 얼마나 적합한 공간인가.

 

하지만 웬걸.

미첼은 계속 잠만 자고 있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차가 고장 난 척 해서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렇게라도 해서

서로 속마음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미첼은 안도의 숨을 내쉬고

다시 출발하려고 시동을 켜보지만 안 된다.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아무리 시도해도 시동이 걸리지 않자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사막에서 발이 묶이게 된

두 친구는 차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과거에 미첼은 음악을 하던 사람이었지만

음악으로는 먹고 살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음악을 접었으며 결혼도 했다.

나름 성공하여 그럴듯한 집도 장만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꾸리고 있다.

 

반면, 카터는 전혀 반대로 살고 있다.

그는 글을 쓰는 자신의 꿈을 아직 붙잡고 있으며

여전히 궁핍한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자부심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가는 미첼을

딱하게 여기고 예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첼은 카터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추한 삶을 살아가는 카터를

현실감 없는 인생 루저라고 생각한다.

 

카터는 가난해도 함께 꿈을 쫓아가며

우정을 나누던 그들의 옛 시절을 그리워하며

미첼이 다시 그 세계로 돌아오길 간절히 원하였기에

이번 여행을 통해 설득을 해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별이 쏟아지는 사막에 단둘이 남아

모처럼의 대화는 이어지고..

 

모히컨 헤어 스타일을 해보고 싶었으나

사람들의 시선들 때문에

이제껏 해보질 못했다는 미첼의 말에

카터는 그 자리에서 미첼의 머리를 빡빡 깎더니

어설픈 모히컨 헤어 스타일을 만들어 준다.

 

군데군데 피투성이가 되어 흉측한 몰골이 된

미첼과 카터는 한바탕 웃고는 어느새 잠이 든다.

 

아침이 되고 차량 소리에 잠이 깬 미첼은 벌떡 일어나

필사적으로 차량을 향해 돌진한다.

그러나 심상치 않은 행색에

피떡이 진 모히컨 헤어를 하고

목발로 걸어오는 남자를 지켜보던

운전자 할머니는 그 꼴을 보고 기겁을 하여

도망치듯 재빨리 사라져 버린다.

비로소 자기 꼴이 어떤지 인지하게 된 미첼은

카터에게 말할 수 없이 큰 분노를 느낀다.

 

그리고나서 이어지는 두 사람의 격렬한 말싸움은

되돌이키지 못할 몸싸움으로 확대되고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게 된다.

 

분노를 참지 못한 두 친구의 격렬한 싸움 끝에

카터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쓰러져 일어나질 못한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사태에 미첼은 당황하여

카터를 계속 깨워보려 한다.

하지만 미동도 없는 카터를 묻어야겠다고 생각해

구덩이를 파기 시작한다.

 

간신히 묻을 만큼의 구덩이를 파고

카터를 간신히 옮기자 그때 카터가

눈을 뜨며 정신을 차린다.

미첼은 너무나 미안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카터를 부둥켜안으며 이 상황에서

살아날 길을 모색한다.

 

두 친구는 걷고 걷다가 폐허를 발견한다.

커다란 수조는 있었지만 물 한 방울 구할 수 없었고,

탈진한 그들은 불어오는 모랫바람 속에 잠을 자듯

몸을 누인 상태로 있는다.

그다음 전개되는 상황은 모호하다

현실인지 아니면 다른 세상을 의미하는지

이 부분은 각자의 생각에 맡겨두는 것 같다.

 

분명히 휴대폰은 액정이 깨져 있었는데

갑자기 그 휴대폰이 울리면서

두 사람은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가족들을 만난 감격과 기쁨,

이젠 살았다는 안도감에

영화를 보는 나도 함께 기쁨을 누렸다.

 

그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한 집에서 지낸다.

둘의 우정을 예전처럼 회복하게 된 것이다.

카터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으며

미첼은 다시 음악을 시작했고 안정되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게 된다.

 

카터는 집에서 원고를 쓰고

미첼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데

잠자리에 들기 전 미첼이 카터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전화가 먹통이 된다.

왜 통화가 끊어지지?

 

이상한 생각이 든 휴대폰을 보니 액정이 깨져있다.

불길한 암시처럼 황량한 사막의 모랫바람 같은

소리가 멀리서 맴돌고 깨진 액정...

 

어찌 된 일이지?

미첼은 당혹스럽다.

우리가 어떻게 된 거였지?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 보는 미첼...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

사막의 그 흙바람 속에서

둘은 끝내 구조되지  했던 것이었을까?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은

미첼의 관념 속에서 일어난 허상이란 말인가.

 

해피엔딩인 줄 알고 내심 안도했던

영화의 결말이 마지막에

이런 질문만 잔뜩 던져두고

황급히 끝을 맺는다.

 

뭔가 있겠지 하면서 끝까지

눈을 부릅 뜨고 지켜봤지만

결국 영화는 답이 없이 끝나버렸고

그래서 더욱 마음에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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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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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수희 | 작성시간 26.06.23 영화 한번 보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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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무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아쉬운 대로 올려놓은 영화 리뷰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작성자근정 | 작성시간 26.06.23 오랜만에 무비님 멋진 영화 평론 감사해요
    찾아서 한번 봐야겠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무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평론이라기 보다는 감상이죠 ㅎㅎ
  • 작성자유 정 | 작성시간 26.06.24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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