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궁녀 소화는....
어느날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고....
수많은 빈들의 시기와 질투에
궁궐의 가장 깊은 곳에 기거하다가
기다림에 지쳐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고 맙니다.
담장가에 묻어 달라는 애달픈 소화의 유언,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담장 높이 줄기를 뻗어
임금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열어 꽃이 피었으니
구중궁궐의 슬픈 꽃 능소화입니다.
벌써 능소화가 피었네요.
퇴근길에 골목 어귀 담벼락을 타고
화려하게 피어난 모습을 보고
한참을 기웃기웃 꽃구경만 하다가
꽃집 앞을 지나치지 못하여
화분 2개를 샀습니다.
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새벽 5시쯤 일어나
따뜻한 물 한 잔을 들고,
베란다 창문을 열어
싱그러운 아파트 화단 숲을 감상하며
신선한 공기에 오늘도 잘 살아보자...합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