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 난 비혼주의자였다..
서른 갓넘어 별 생각없이
남들하니까..결혼이란걸 했었다..
그쪽집 사정에의해 날을잡고,
결혼식 일주일전 가출을 꿈꿀만큼
난 내 결혼에대해
상당히 비협조적 이었다..
하지만 모순되게
아이는 하나쯤 있었음 좋겠다..는?
허니문 베이비로 태어난 그 아이와
단둘이 기약있는 동거를 시작했다..
10월 엄마가 떠나시고난후
쌌던 보따리를 들고
아들집으로 들어갔으니
벌써 5개월째..
참 세월 그놈..무쟈게 빨리 달린다..
보통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출근하는 저녁무렵 차안에서
박소현의 러브레터를 들으면
오만가지 잡생각이
서스펜스,엑티비티,
뭐 그쯤으로
폭풍처럼 밀려들어온다..
60여년을 살면서
이토록 감정의 기복이 심한건 처음..
거기다 조미료로
90년대 즐겨듣던 노래들이 나오면
어느샌가 눈물이 고여있고,
그래도 그시간이 내겐
하루중 가장 행복한 20여분 이기도하니
복불복 아닐까?ㅎㅎ
내년 가을쯤
첫품에 소중히 안았고,키웠던,
그 아이와 잠정적으론 영원히
이별을한다..
그때부턴 며느리꺼가 된다는걸
결혼시켜본 친구들의 말을빌어
무쟈게 잘 알고있다는..
나도 나 자신을 잘 몰랐던것같다..
쿨한 엄마 이미지로 도배되어
내 가슴 안쪽은 더덕더덕 누더기가
되어있다는걸 몰랐었다..
이그 일케 가슴아프고 섭섭할 일이야?ㅋㅋ
마치 내 生이 끝날것같은?
하지만 이 또한 비밀이고,
또 비밀이어야 하고,
이 모든 일들을 이미 겪어본
내또래 엄마들의 마음이 몹시 궁금해진다..
혹시 나만 또라인건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1년도 훨씬 지나 벌어질일을
이렇게 고심하고, 서럽고,
평상시의 내가 아닌것같다..
작은 아이들이
독립해 나갈때랑은 또 다른느낌..
아마도 큰아들에게
남편 대신해 느껴지는 든든함이 있었던걸까?
암튼 이제부터 슬슬
홀로 잘사는 방식을 연구 해야할것 같다는..
지인들은 말한다..
비어버린 공간을 메꿔줄
이성친구를 만들라구..
아직 살날이 많은데
그 하세월 혼자 어떻게 살거냐구..
이제껏 혼자 살면서도
외로움을 느끼지 못했던건
엄마의 그늘 이었을수도 있겠고,
작금의 상황은 서둘러온 노년? 이라는
위기감도 있겠고..
설명하기 곤란한 복잡미묘한 감정..
요즘 살이 많이 올랐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아귀처럼
삶의 허기를 먹는것으로 때웠었다..
오늘아침 출근하는 아이를 붙잡고
엄마 몇키로인가 봐줘..
눈이 나빠서 체중계에 오르면
키로수가 안보인다는 비극?ㅎㅎ
2키로쯤 찐것같다..
이상태로 가다보면
몇달후면 앞의 숫자가 바뀔수도ㅋㅋ
봄도오고있고,
겨울엔 돌아다니지 않는 성격인데
이제는 내 계절이 왔으니
다시 헬스 등록하고,
시간많은 낮엔 친구들 만나러도 가고,
내맘속에도 봄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딱하나 아쉬운건
공학모임이 주말에 있다는거!
주말엔 변수가 많아
참가신청 해놓고 못갈수 있으니
그림의 떡일 뿐이고,
대충 맞춰서 가려하면 이미 마감!
이런~~~~우라질?ㅎㅎ
그래도 자주 눈팅은 하고있으니
4월에는 꼭!
꼴리는놈 하나 골라서
마실 함 다녀올 예정이다..
오랫만에 글을 올리려니
초딩수준?ㅎㅎ
오늘의 일기 끝 레테..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레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6 딸 못닣은게 한이되는 1人 입니다..
재주도 없어요ㅋㅋ
아들 둘에 조카애도 머스매
아들 셋을 키워 며느리감 들에게 상납했어요ㅜㅜ
요즘 둘째 여친에게 아부떨며 지냅니다..
큰애 여친보다 훨 살가워요..
지가 잘하니 나두 그애가 더 이쁘던걸요?
역시 곰보다는 여우가 더 나아요..
큰며느리 될애도 착한데
스스로 못하는편..
약간 곰이라고 해야하나?
만나면 싹싹한데 먼저 안부를 묻지는 않는?
둘째 아이는 "어머니 보고싶어요..
밥사주세요" 해요..
막내는 아직 만난지 얼마 안돼서
만나보질 못했는데
동생말이 큰애과 라고..
동생 아들이거등요..
그래도 티 안냅니다..
싸움날수 있어서ㅎㅎ
이것도 비밀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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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시크 작성시간 26.03.25 레테의 오늘에 일기
좋아요
밝은 햇살만큼 멋진ㅡ를 꼭 만나보세요~ -
답댓글 작성자레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6 이그 물건너 갔어요..
만들었음 진작했지..
이성을 봐도 도파민이 안나와요ㅍㅎㅎ
그냥 술친구 하나있음 하는바램.. -
작성자커피로연명 작성시간 26.03.25 자식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을 떠나보내며 느끼는 그 복잡미묘한 허기짐은 결코
이상한 게 아니라, 그만큼 깊은 사랑을 쏟아오신 훈장 같은 마음일 겁니다.
이제는 아들의 빈자리를 채우려 애쓰기보다, 따스한 봄볕 아래
'나'라는 사람의 즐거움을 하나씩 되찾으며 스스로를 더 귀하게 대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레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3.26 그래야 하는데
대한민국 엄마들은 쫌 바보라서
결혼 시켜놓고도 안절부절..
밥은 해먹나? 반찬해다 줄까?
이렇게 될것같은 예감..
내동생 曰
며느리가 집에 들낙거리는거 싫어할테니
생존여부만 가끔 확인하고 살라네요..
기도 안차서 원~~~
그런얘기 들으면 쓸쓸 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