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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방

남묘호랑개교 할무니 퇴원ㅎㅎ

작성자레테|작성시간26.05.05|조회수369 목록 댓글 41

병원을 그토록 싫어하는 내가

퇴원할 생각도 않고

이렇게 콕 박혀있는건 생전 처음이다..

벌써 7일째..

 

제작년 발목골절로 수술했을땐

의사랑 싸우고,각서쓰고,

닷새째 되는날 퇴원을 했었고

교통사고는 거의 이틀만에

집엘 갔었다..

 

그만큼 아픈것도 잘참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자고,먹고자고,

비합리적인 생활이 너무나 싫어서다..

물론 아픈데없이 잘살아온건

쪼 윗분께 감사할 일이고 ㅎ

 

갈비뼈가 다섯대가 나갔다..

하루에 진통주사를 세번쯤 맞고

게보린 사다가 중간중간 먹고,

그래도 눈물이 뚝뚝 흐를만큼 아프다..

에이c

제왕절개 하고 무통주사 못맞을때도

무쟈게 잘참았다..

혈관이 애기혈관이라

주사를 놓자마자 터져버려서

링거를 맞을수가 없었다..

이젠 나이들어 조금 굵어졌는데도

10분정도 두들겨패고

한 세번쯤 푹푹 찔렀다빼고,

또 터지기를 몇번..

그러구나서 겨우겨우 손등에 바늘을 꽂았다..

손등과 팔은 하두 맞아서

시푸루둥둥 ㅎ

 

그래도 오늘은 좋은날!

침대 머리맡을 바라보며 앉아

하루종일 남묘호랑개교를 중얼거리시던

90세의 할무니가 퇴원을했다..

나가시면서 하시는말씀이

"아가씨 혼자 있게돼서 어떡하나?"

아가씨 아니라고 해도 귀가 어두우신 양반이라

당신 맘대로 해석한다ㅋㅋ

며칠동안 자꾸 말걸고 해서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뭐래?

꽹가리치며 춤추게 생겼구만ㅎㅎ

 

일주일내내 이어폰 두짝을 다 끼고 생활했더니

귀가 이상하다..

나두 디게 못됐지

못들은척 하려구 그런건데

것도 모르고 할무니는 자꾸 말을 거시더라..

어제는 이어폰 한짝만 끼고

아주가끔 대답도 해드렸다..

울엄마 연세랑 같으신데 살아계심이

내맘을 움직였다..

암튼 나는 싹퉁바가지 없는 여자인건 맞다ㅋㅋ

 

간병인과 셋이 함께 있다가

독수공방 첫날..

어쩐일인지 잠이 오질않네?

그새 정들었나? 갑자기?ㅋㅋ

옆의 병실들은 환자가 꽉차서 불편할텐데

난 병실배정 마저도 복이있는거!

할무니도 간병인 언니도 코도 안골고..

 

저녁마다 손님들에게 전화는오지,

아직 혼자 운신할만큼

몸이 자유로운것도 아니지,

진짜 대략난감..

갈비뼈는 쉬면 낫는병 이기는한데

어찌 한개면 참고 삐대보겠구만

다섯개가 동시다발로 부서져 주시는 바람에 에혀~~~

 

다 지나고나니 조금 무섭다..

운전을 안하고 살 형편이 아닌데

운전대를 다시 잡을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다들 얘기한다..

"그렇게 큰사고에

그정도 다친거는 천운이야"라고..

사실, 살만큼 살아서 

삶에 그닥 미련이 없다는걸

울 애들은 알까?ㅎㅎ

그냥 해보는 넋두리~~~

이제 자야겠다..

새벽 서너시면 또

간호사들 들이닥친다..

아 ~~배고파..

잠안오는밤 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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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레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5 이그 귀엽고 착한 까차님!

    아직은 링거액에 진통제가 들어가요..
    글고 세번쯤 더 궁딩이주사로 진통제투여..
    나두 갈비뼈 한개 나가본적 있는데
    건 쫌 참을만..
    갈비5개에 타박상까지 겹치니
    정신 못차리겠 던걸요?ㅎㅎ
    덜 아팠음 진작에 퇴원했지ㅋ
    이번주까지 보고
    담주 월요일쯤 퇴원할까 싶어요..
    집이 엉망이라서 더 못있겠어요..
    그래도 오늘 가보니
    설겆이는 다 해놨던걸요?
    지도 더러운건 아는지ㅎㅎ

    아~~~진짜
    기침을 제대로 못하니까 돌겠습니다..
  • 작성자아라연(운영자) | 작성시간 26.05.05 답답하고 아프시긴 하지만 이제 진짜 쉴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네요~^^
    근데 병원오래 계시지 않게 얼른 쾌차하셔야 되는데~~
    잘 드시고 잘 참고 걍 맘편히 치료 받으시길요~~
  • 답댓글 작성자레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5 나름 좋아요..
    팔 다리가 멀쩡하니까..

    외출증 끊지않고 도둑으로 하는 산책..
    햇살과 바람이 얼마나 좋은지
    좋은노래 들으며 잠깐씩 나갔다 옵니다..

    이번주 까지만 있음 될거 같습니다..
    빨리 가구싶지만
    집에가면 할일 투성이라서
    당연히 하게 될거고,
    그러면 뼈가 제대로 안붙을거니까..

    어린이날 즐거운시간 보내셨나요?
  • 작성자호박 | 작성시간 26.05.05 입원해서 빌런 만나면 진짜 괴롭더라고요
    전 혈관 땜에.. 아산병원은 주사팀이 따로 있어서 그 분들이 오셔서 꽂아주세요
    치료 잘 받으시고 언능 나으세요
    두유라도 드세요ㅠ
  • 답댓글 작성자레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5 아들이 저녁마다 먹을걸 사와요..
    오늘도 과자랑 아이스크림 한보따리..
    식사가 형편없으니 거의 안먹어요..
    밤이면 뱃속에서 꼬르륵~~
    저녁식사 시간이 5시30분이니
    아침까지의 시간도 길구요..
    사과 깎아놓은거랑 과자 한봉지 먹어야지ㅎ

    대학병원에 있다가 옮겨왔어요..
    난 동네병원이 편하드만요..
    글구 2차병원이라 왠만한건 다 함..
    행복한휴일 마무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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