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후 처음으로 참여한 모임이었습니다.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길을 걸으며, 서울 근교에 이렇게 깊고 아름다운 숲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숲길을 걷는 내내 눈과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하늘 높이 곧게 뻗은 전나무와 소나무, 하얀 줄기가 인상적인 자작나무, 측백나무, 단풍나무를 닮은 고로쇠나무...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고, 육림호에는 수련과 숲길에는 원추리, 쉬땅나무, 산수국, 수국 등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만날 때마다 자연스레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차례 이곳을 찾으셨다는 방주 청암님께서는 30도를 웃도는 무덥고 습한 날씨를 고려해 나무 그늘이 많은 육림호와 전나무숲 중심의 코스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의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며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더욱 편안하게 숲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한 분들이 참 좋았습니다. 각자의 개성과 삶의 이야기는 달랐지만, 숲길을 함께 걸으며 자연 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웃음과 대화가 끊이지 않았고, 처음 참석한 저도 금세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푸른 숲과 아름다운 꽃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이번 광릉숲 걷기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걷기에 자신이 없는 초보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니, 자연의 품에서 쉼과 여유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숲은 단순히 걷는 곳이 아니라 마음을 쉬게 하는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