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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효전 목사 3번째 시집 출간(집지기 2006.11.11)

작성자endless|작성시간07.01.24|조회수68 목록 댓글 0
글 작성 시각 : 2006.11.11 21:50:26 

창원 중앙교회의 담임목사이면서 금년에 "지구문학"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배효전 동기의 세번째 시집 "폭포수여라"가 출간되었습니다.
항상 목회일로 바쁜 가운데도 이렇게 주옥같은 언어로 시를 엮어내고
삶의 지혜를 나누어 베풀어주는
친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시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 폭포수여라 ◈

      골고다 흙빛 하늘
      소 울음으로 울고
      태풍 휘몰아 칠 때
      바위산 갈라지고
      돌 자갈 쏟아져 내릴 때
      터지고 찢긴 옥체
      쏟아진 보혈의 폭포수여라

      손발로 지은 죄 손발을 뚫고
      심장이 터져 하늘을 쏟았다
      남김없이 물과 피
      죄 많은 나를 이처럼 사랑하신
      사랑의 폭포수여라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죄로 절인 단무지
      짓이겨 껍질 다 벗겨도
      양잿물에 쌂아 두드려도
      변할 수 없는 나의 이 절망을 아시기에
      당신의 죽음으로만 생명을 대신한
      은혜의 폭포수여라
      막아서지 못할 은혜의 강물이어라


      ◈ 나목 (裸木) ◈
          - '06 지구문학 신인상 수상

      하루 종일 울고 서 있었다
      친구를 잃어버리고
      외톨이가 된 그날 이후로

      매정한 바람에
      떨면서 지냈다
      왜 그토록
      그리워 못 견디게 만드는
      너는 어디에 있는가?

      초승달
      손시린 어둔 밤
      언 손 호호 불면서도
      나목은 꿈을 꾼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새봄에 싹틔울
      꽃망울을 잉태하고

      오늘도 무심한 바람에
      온 몸 다 맡기고
      어디 흔들 테면 흔들어 봐
      나목의 뿌리는 더 깊이 내린다



      ◈ 미움과 사랑 ◈

      미움은 천재
      그가 내게 서운하게 행한 것
      하나도 남김없이
      낱낱이 다 기억하는 것

      사랑은 건망증
      금방 보고도
      잊어 버리고
      돌아서면 또
      보고 싶어
      그리워지는 것


      <배효전 목사 3번째 시집에 실린 시 중에서>
       


최종 수정 시각 : 2006.11.12 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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