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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 6수 초편稍遍(春詞) (為米折腰) 木蘭花令 臨江仙(冬夜~)

작성자빅셀의명|작성시간25.11.22|조회수139 목록 댓글 0

소동파 소식

 

1

초편(위미절요) 稍遍(為米折腰) 초편(위미절요) : 소식(蘇軾)

<歸去來(귀거래) : 쌀을 얻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哨遍(초편)은 사패명(詞牌名)이다.

 

序 서

陶淵明賦《歸去來》,有其詞而無其聲。

余治東坡,築雪堂於上,人皆笑其陋。

獨鄱陽董毅夫過而悅之,有卜鄰之意。

도연명(陶淵明)께서 <귀거래(歸去來)>를 지었는데, 그 가사만 있고 곡조가 없었다.

내가 동파를 다스리고 그 위에 설당을 지었더니 사람들 모두 누추하다고 웃었다.

유독 파양 사람 동의부(董毅夫)만은 들렀다가 좋다하며 이웃이 되려는 생각이 있었다.

 

乃取《歸去來》詞,稍加隱括,使就聲律,以遺毅夫。

使家僮歌之,時相從於東坡,釋耒而和之,扣牛角而為之節,不亦樂乎?

이에<귀거래>의 사(詞)를 취하여 조금 각색하고 곡조에 맞도록 하여 동의부에게 넘겨주었다.

가동에게 노래 부르게 하고는 때로 동파에서 서로 어울려 쟁기를 놓고 화창하며 쇠뿔을 두드리어 박자를 맞추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1

為米折腰,因酒棄家,口體交相累。

歸去來,誰不遣君歸?覺從前皆非今是。

露未晞,征夫指予歸路,門前笑語喧童稚。

쌀을 얻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술 때문에 집을 버리니 입과 몸이 번갈아 피곤하게 하네.

돌아가자, 누가 나를 돌아가지 못하게 하리?

이전의 생활 느끼는 모두는 지금은 아니네. 

이슬이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행인이 나에게 돌아갈 길을 가르쳐주니 문 앞에는 웃으며 떠드는 아이들 소리가 왁자하리.

 

嗟舊菊都荒,新松暗老,吾年今已如此。

但小窗容膝閉柴扉,策杖看孤雲暮鴻飛。

雲出無心,鳥倦知還,本非有意。

아! 옛 국화는 모두 황폐해지고 새로 심은 소나무 몰래 늙어가니 내 나이도 이미 이렇게 되었구나.

단지 작은 창문 좁은 방과 사립문을 닫아 놓고 지팡이 짚고 서서 외로운 구름 저녁 기러기 나는모습 보네.

구름은 무심히 나오고 새는 지처 돌아올 줄 아는데 본래부터 생각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니라네.

 

-2

噫!歸去來兮,我今忘我兼忘世。

親戚無浪語,琴書中有真味。

步翠麓崎嶇,泛溪窈窕,涓涓暗谷流春水。

觀草木欣榮,幽人自感,吾生行且休矣。

아! 돌아왔도다. 나는 지금 나를 잊고 세상도 잊었도다.

친척들과는 쓸데없는 말이 없으니 거문고와 책 속에 참된 맛이 있도다.

푸른 산기슭의 험난한 산길을 걸으니 시냇물 소리 그윽하고, 졸졸 깊숙한 계곡에 봄물이 흐른다.

초목이 흔연히 무성함을 보고 은자는 스스로 감탄하나니 나의 삶 또한 여기에서 끝날 것이다.

 

念寓形宇內復幾時,不自覺皇皇欲何之?

委吾心,去留誰計。

神仙知在何處?富貴非吾願。

但知臨水登山嘯詠,自引壺觴自醉。

此生天命更何疑,且乘流,遇坎還止。

생각건대, 이 세상에 몸 의탁할 날 다시 얼마나 되나, 스스로 느끼지도 못한 채 허둥지둥 어디로 가려 하는가?

나의 마음에 맡기리니, 가고 머무름 누가 알랴.

신선은 어디에 있는지 아는가? 부귀는 나의 뜻이 아니로다.

다만 강가로 나가거나 산에 올라 읊조리며 술병과 술잔 당겨 취할 줄만 아는도다.

이 삶이 천명임을 다시 어찌 의심하랴? 잠시 동안 물결 타고 흘러가다가 구덩이를 만나면 멈추리라.

 

ㅡ*

(其詞,蓋世所謂般瞻之稍遍也。그 시가는 대개 세상에서 소위 말한 반담의 초편이다.

般瞻,龜茲語也。            반담(우러러보다)은 구자어이다.

華言為五聲,蓋羽聲也,화려한 말은 오성이 되고, 대개 우성이다.(오성:궁상각치우)

於五音之次為第五。        오음의 순서에서. 제5번째가 된다.

今世作般涉,誤矣。       지금 세상은 보통 건너서 짖는데, 잘못이다.

稍遍三疊,每疊加促字,當為稍,讀去聲。초편은 3첩(겹치다)이고, 매첩은 재촉 글자를 더하고,의당 점점크게 되고,읽기는 거성이다.

世作哨,或作涉,皆非是。)세상은 휘바람을 짖거나, 건너 짖거나 모두 옳지 않다. (사성:평상거입)

ㅡ*

 

이 사(詞)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송(宋) 원풍(元豊) 5년(1082년), 소식의 나이 46세 때 지은 사(詞)로 소식은 당시 황주(黃州)에 좌천되어 있었다. 동의부(董毅夫)가 동천에서 파직당하고 파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황주에 들러서 소식과 며칠 동안 함께 있다가 떠났으며 소식이 이 사를 지어서 동의부(董毅夫)에게 주었다. 이 사의 서(序)에서 말하였듯이 소식은 도연명을 흠모하여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요약 각색하여 곡조를 붙여 자신도 도연명과 같은 은둔생활을 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 도연명(陶淵明, 365년~ 427년)은 중국 동진의 전원시인(田園詩人)이다. 호는 연명(淵明)이고, 자는 원량(元亮) 혹은 연명(淵明)이고, 본명은 잠(潛)이다. 오류(五柳)선생이라고 불리며, 시호는 정절(靖節)이다.

 

* 소식(蘇軾, 1037년~1101년)은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 학자, 정치가이다. 자(字)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였다. 흔히 소동파(蘇東坡)라고 부른다. 현 쓰촨 성 미산(眉山)현에서 태어났다. 시(詩),사(詞),부(賦),산문(散文)등 모두에 능해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2

초편 稍遍(春詞) 초편(춘사) : 소식(蘇軾)

<봄노래> 哨遍(초편)은 사패명(詞牌名)이다.

-

睡起畫堂,銀蒜押簾,珠幕雲垂地。初雨歇,洗出碧羅天,正溶溶養花天氣。一霎暖風回芳草,榮光浮動,卷皺銀塘水。方杏靨勺酥,花須吐繡,園林翠紅排比。見乳燕捎蝶過繁枝,忽一線爐香逐遊絲。晝永人間,獨立斜陽,晚來情味。

 

便乘興攜將佳麗,深入芳菲裏。撥胡琴語,輕攏慢撚總伶俐。看緊約羅裙,急趣檀板,霓裳入破驚鴻起。顰月臨眉,醉霞橫臉。歌聲悠揚雲際。任滿頭紅雨、落花飛墜,漸鵲樓西玉蟾低。尚徘徊、未盡歡意。君看今古悠悠,浮幻人間世。

這些百歲光陰幾日,三萬六千而已。醉鄉路穩不妨行,但人生、要適情耳。

-1

睡起畫堂(수기화당),銀蒜押簾(은산압렴),珠幕雲垂地(주막운수지)。

初雨歇(초우헐),洗出碧羅天(세출벽라천),正溶溶養花天氣(정용용양화천기)。

一霎暖風回芳草(일삽난풍회방초),榮光浮動(영광부동),卷皺銀塘水(권추은당수)。

 

화당(畫堂)에서 자고 일어나니 은산(銀蒜)이 주렴에 매달려 있고, 진주 휘장은 구름이 땅에 드리웠네.

비가 막 그치자 씻어 나온 푸른 그믈 하늘, 그야말로 꽃을 키우는 날씨라네.

한바탕의 따뜻한 바람 돌아 방초이고, 영광의 떠다니고, 은빛의 연못 물 말아 물결 짓네.

 

方杏靨勻酥(방행엽균수),花須吐繡(화수토수),園林翠紅排比(원림취홍배비)。

見乳燕捎蝶過繁枝(견유연소접과번지),忽一線爐香逐遊絲(홀인선로향축유사)。

晝永人間(주영인간),獨立斜陽(독립사양),晚來情味(만래청미)。

 

바야흐로 살구꽃은 고르고 보드라우며, 꽃은 토해 수놓고, 동산 숲은 울긋불긋 고루 짝했네.

제비가 먹이 보고 스치는 나비 번거로운 숲을 지나고, 갑자기 한가닥 로의 향기 쫒아 노는 실이네.

낮은 인간에게 길고, 홀로 선 석양에, 저녁 정취가 오네.

 

* 哨遍(초편) : 사패명(詞牌名)으로 초편(稍遍·哨编·稍编)이라고도 하며, 북산이문초편(北山移文哨遍) 송강초편(松江哨遍) 등으로도 불린다. 소식의<초편·위미절요(哨遍·為米折腰)>가 정체(正体)이며, 쌍조(雙調) 203字이다.

* 一霎(일삽) : 삽시간. 한바탕.

* 回芳草(회방초) : 방초를 푸른빛으로 되돌아오게 하다.

* 卷皺(권추) : 주름 짓게 하다. 쭈글쭈글하다. 皺(추)는 주름.

* 銀塘(은당) : 물결이 햇빛에 반짝이는 연못.

* 杏靨(행엽) : 살구꽃. 살구 모양의 소용돌이. 靨(엽)은 보조개.

 

-2

便乘興攜將佳麗(편승흥휴장가려),深入芳菲裏(심입방비리)。

撥胡琴語(발호금어),輕攏慢撚總伶俐(경롱만년총령리)。

看緊約羅裙(간긴약라군),急趣檀板(급촉단판),霓裳入破驚鴻起(예상입파경홍기)。

 

곧 흥취 타서 아름답고 고운 미녀들 데리고, 깊숙이 들어가 방배 속이네.

오랑캐 금 말에 노래하니, 가볍게 두드리고 천천히 뜯으니 모두가 총명하네.

긴히 보니 비단 치마 동여매고, 급한 가락 박판에는, 애상우의곡(霓裳羽衣曲) 깨서 들어가 놀란 기러기 날아오르네.

 

顰月臨眉(빈월림미),醉霞橫臉(취하횡검)。歌聲悠揚雲際(가성유양운제)。

任滿頭紅雨(임만두홍우)、落花飛墜(낙화비추),漸鳷鵲樓西玉蟾低(점지작루서옥섬저)。

尚徘徊(상배회)、未盡歡意(미진환의)。

 

초승달 눈썹에 오고, 취한 노을 뺨을 덮었네. 노랫소리는 구름 사이로 아득히 퍼지네.

책임 가득한 머리 붉은 비이고, 떨어진 꽃 날려 떨어지고, 점차 지작루(鳷鵲樓) 서쪽은 옥두꺼비 낮네.

오히려 배회하며, 아직 기쁜 뜻 다하지 못했네.

 

君看今古悠悠(군간금고유유),浮幻人間世(부환인간세)。

這些百歲光陰幾日(저사백세광음기일),三萬六千而已(삼만육천이이)。

醉鄉路穩不妨行(취향로온불방행),但人生(단인생)、要適情耳(요적정이)。

 

그대 살펴보니 예로부터 지금까지 아득하고, 인간 세상 뜬 환상이네.

이는 그저 백 년 빛에 그늘은 며칠이고, 삼만 육천 날 뿐이네.

취해 돌아가는 고향길 은은히 가도 막힘 없고, 단지 인생이니, 긴요히 적당히 듣는 정이네.

 

* 檀板(단판) : 박달나무로 만든 박판(拍板). 박판(拍板)은 박자판으로 민간 타악기의 한 가지. 견고한 나무 세 쪽을 묶어 박자를 치면서 노래한다.

* 霓裳(예상) : <예상우의곡(霓裳羽衣曲)>. 당 현종(唐 玄宗) 때 하서절도사(河西節度使)로 있던 양경충(楊敬忠)이 올린 곡조이다. 霓裳羽衣(예상우의)는 원래 신선이나 도사가 입는 의상을 이르는바, 천상의 아름다운 곡조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 <장한가(長恨歌) - 백거이(白居易)>

* 破(파) : 대곡의 산서(散序)·중서(中序)· 파(破) 중 끝부분인 '파'는 관객을 흥분시킬 수 있는 빠른 박자와 빠른 동작의 춤을 수반한다. 빠른 부분의 악곡을 곡파(曲破)라고 한다.

 

이 사(詞)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송(宋) 신종(宋神) 원풍(元豊) 원년(1078년)경 봄에 소식(蘇軾)이 서주지주(徐州知州)로 있을 때 지은 사(詞)이다. 소식은 희녕4년(1071) 신법의 폐해에 대해 상서를 하였다가 왕안석의 분노를 사서 지방으로 전출 요청을 하여 지방 관직을 전전하였다. 송(宋) 희녕10년(1077) 4월 소식이 서주지주(徐州知州)로 부임하였다.

 

이 사(詞)에서 상편은 자고 일어나서 보는 봄날의 경치에 대하여 노래하였고,

하편에서는 기녀들과 봄놀이하며 기녀들의 노랫소리에 감탄하며 날이 저물어 취하여 돌아오는 모습을 노래하였다.

3

木蘭花令(목란화령) : 소식(蘇軾)

蘭花令은 사패명(詞牌名)이다.

제목을 서문으로 길게 지어서 단순히 목란화령으로 기록하였다.

 

序文

<與郭生(遘)遊寒溪.主簿吳亮置酒.郭生喜作挽歌.酒酣發聲.坐為淒然.郭生言吾恨無佳詞.因為略改(白)樂天寒食詩歌之.坐客有泣者,其詞曰>

<곽생(구)과 한계(寒溪)에 놀러갔을 때 주부(主簿) 오량(吳亮)이 술자리를 마련했다. 곽생이 만가를 읊기를 좋아하여 술이 거나해지자 목청을 뽑았고 좌중이 처연해졌다. 곽생이 자신에게 멋진 가사가 없는 것이 한스럽다고 말하므로 그를 위해 백락천(白樂天)의 한식시(寒食詩)를 약간 고쳐서 그에게 노래하게 하니 술자리에 객들 가운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

烏啼鵲噪昏喬木,清明寒食誰家哭。風吹曠野紙錢飛,古墓累累春草綠。棠梨花映白楊路,盡是死生離別處。冥漠重泉哭不聞,蕭蕭暮雨人歸去。

-

 

烏啼鵲噪昏喬木(오제작조혼교목),清明寒食誰家哭(청명한식수가곡)。

風吹曠野紙錢飛(풍취광야지전비),古墓累累春草綠(고묘루루춘초록)。

棠梨花映白楊路(당리화영백양로),盡是死生離別處(진시사생리별처)。

冥漠重泉哭不聞(명막중천곡불문),蕭蕭暮雨人歸去(소소모우인귀거)。

 

저무는 높은 나무위에는 까마귀 까치 울어대는데

청명 한식날에 어느 집에서 저리 슬피 우나?

넓은 들판에는 종이돈이 바람에 흩날리고

오래된 묘 위에는 푸릇푸릇 봄풀이 우거졌다.

해당화와 배꽃 피어있는 백양나무 늘어선 길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 이별하던 곳이라네.

까마득한 구천에는 곡소리가 들리지 않으리,

주룩주룩 저녁비 속에 사람들이 돌아가네.

 

 

* 木蘭花令(목란화령) : 당(唐)나라 교방곡(敎坊曲)명이었으나 후에 사패명(詞牌名)이 되었다. 쌍조(雙調) 56자로 칠언팔구이다. 소식은 목란화령으로 여러 편을 지었으며 이 편은 제목을 서문으로 길게 지어서 단순히 목란화령으로 기록하였다.

* 郭生(곽생) : 곽구(郭遘). 소식(蘇軾)이 황주에서 새로 사귄 친구.

* 挽歌(만가) : =輓歌.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노래.

* (白)樂天寒食詩(백락천한식시) : 백거이(白居易)의<寒食野望吟(한식야망음)>을 말한다.

* 寒食(한식) : 동지로부터 105일째인데, 이때는 바람이 거세고 비가 와서 한식이라고 한다.

* 喬木(교목) : 큰키나무. 줄기가 곧고 굵으며, 높이 자라는 나무. 소나무· 향나무 따위.

* 紙錢(지전) : 한식날 성묘 가서 제사 지내고 태우는 종이를 말하며 명전(冥錢)이라고도 한다.

* 累累(루루) : 루루(壘壘). 겹겹이 쌓인 모양.

* 盡是(진시) : 儘是. 전부~이다.

* 冥漠(명막) : 까마득하게 멀고 넓음

* 重泉(중천) : 저승. 황천(黃泉). 구천(九泉)

* 蕭蕭(소소) : 의태어 쏴솨. 빗소리.

 

이 사(詞)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송(宋) 원풍(元豊) 6년(1083년)에 지은 사(詞)이다. 소식은 원풍(元豊) 3년(1080년) 2월부터 원풍 7년(1084년) 4월까지 황주에서 귀양살이를 했는데, 원풍 6년(1083년) 한식을 맞아 곽구와 함께 한계로 놀러갔다가 오량이 마련한 술자리에서 백거이의 <한식야망음(寒食野望吟)>시를 개작하여 곽구에게 주어서 노래 부르게 했다.

대부분의 자료에서는 백거이의<한식야망음>을 위에 쓰여진 시를 거의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

寒食野望吟(한식야망음) : 白居易(백거이)

한식날 들을 바라보며 읊다.

 

丘墟郭門外(구허곽문외),寒食誰家哭(한식수가곡)。

風吹曠野紙錢飛(풍취광야지전비),古墓累累春草綠(고묘루루춘초록)。

棠梨花映白楊樹(당리화영백양수),儘是死生離別處(진시사생리별처)。

冥寞重泉哭不聞(명막중천곡불문),蕭蕭暮雨人歸去(소소모우인귀거)。

 

성문 밖에 무덤이 있어, 한식날 어느 집에서 저리 슬피 우나.

넓은 들판에는 종이돈이 바람에 흩날리고, 오래된 묘 위에는 푸릇푸릇 봄풀이 우거졌다.

해당화와 배꽃 피어 있는 백양나무 늘어선 길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 이별하던 곳이라네.

까마득한 구천에는 곡소리가 들리지 않으리, 주룩주룩 저녁비 속에 사람들이 돌아가네.

 

* 소식(蘇軾, 1037년~1101년)은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 학자, 정치가이다. 자(字)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였다. 흔히 소동파(蘇東坡)라고 부른다. 현 사천성 미산(眉山)현에서 태어났다. 시(詩),사(詞),부(賦),산문(散文)등 모두에 능해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 백거이(白居易, 772년~ 846년) 자(字)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렸다.

4

임강선 臨江仙(冬夜夜寒冰合井) 임강선(동야야한빙합정) : 소식(蘇軾)

<겨울밤은 차가워 우물물 얼어붙고> 臨江仙(임강선)은 사패명(詞牌名)이다.

* 臨江仙(임강선) : 당(唐) 교방곡명(教坊曲名)으로 후에 사패(詞牌)가 되었다. 송나라 유영(柳永)이 처음 지은 것으로 송사 가운데 산사(散詞)에 속한다. 쌍조(雙調) 62자이며, 본래는 임과의 이별 후의 슬픔을 노래한 내용이다.

-

冬夜夜寒冰合井,畫堂明月侵幃。

青釭明滅照悲啼。燈花挑欲盡,粉淚浥還垂。

未盡一尊先掩淚,歌聲半帯清悲。

情聲兩盡莫相違。欲知腸斷處,梁上暗塵飛。

-

冬夜夜寒冰合井(동야야한빙합정),畫堂明月侵幃(화당명월침위)。

青缸明滅照悲啼(청항명멸조비제)。

青缸挑欲盡(청항도욕진),粉淚裛還垂(분루읍환수)。

겨울밤은 밤이 차가워 우물물이 얼어붙고, 밝은 달빛은 화려한 방의 휘장을 파고드네.

푸른 등불은 가물거리며 슬피 우는 여인을 비추네.

등 불꽃 더 이상 돋울 심지가 없는데, 화장한 얼굴 적시며 눈물이 자꾸 떨어지네.

 

未盡一尊先掩淚(미진일준선암루),歌聲半帶清悲(가성반대청비)。

情聲兩盡莫相違(정성량진막상위)。

欲知腸斷處(욕지장단처),梁上暗塵飛(양상암진비)。

 

술 한 잔을 비우기 전에 눈물 먼저 감추고, 노래를 부르자 애절한 슬픔이 반쯤 섞여 있네.

정과 가락이 마음껏 어울리니 서로 어긋남이 없네.

애간장이 끊어진 곳 알고자 하니, 들보 위에 쌓인 먼지 날리네.

 

* 冰合井(빙합정) : 심한 추위가 우물물을 얼리다.

* 畫堂(화당) : 화려한 방.

* 侵幃(침위) : 휘장으로 침범하다.

* 青缸(청항) : 푸른 등불.

* 悲啼(비제) : 슬피 울다.

* 挑欲盡(도욕진) : 심지가 다 타버리다. 挑(도)는 돋우다. 심지를 빼내다.

* 裛(읍) : 적시다.

* 垂(수) : 떨어지다. 쏟다.

* 掩淚(엄루) : 눈물을 감추다.

* 暗塵(암진) : 쌓인 먼지.

* 梁上暗塵飛(양상암진비) : 들보 위에 쌓인 먼지를 날리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형용한다. 옛날 음악의 명가(名家)인 노(魯)나라 우공(虞公)의 발성이 맑고 높아서 노래할 때 들보 위의 먼지가 움직여 날았다고 한다. <태평어람>

 

이 사(詞)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송(宋) 신종(神宗) 원풍(元豊) 6년(1083년) 12월 소식의 친구인 황주태수 서군유(徐君猷)의 시녀 승지(勝之)가 황주를 떠나 소주로 가려 할 때 소식이 승지를 송별하기 위해 지은 사(詞)이며, 이 사는 이백의 시<야좌음(夜座吟)>을 개사한 것이다. 추운 겨울 밤 임이 오기를 밤늦도록 기다리지만 임이 오지 않자 홀로 슬피 노래하는 여인의 모습을 노래한 사(詞)이다. 소식(蘇軾)은 원풍(元豐) 3년(1080) 2월 황주(黃州)로 좌천되어 원풍 7년(1084)까지 황주에 머물렀다.

*

야좌음(夜坐吟) - 이백(李白)

 

冬夜夜寒覺夜長(동야야한각야장),沈吟久坐坐北堂(침음구좌좌북당)。

冰合井泉月入閨(빙합정천월입규),金缸青凝照悲啼(금항청응조비제)。

金缸滅(금항멸),啼轉多(제전다)。

掩妾淚(엄첩루),聽君歌(청군가)。

歌有聲(가유성),妾有情(첩유정)。

情聲合(정성합),兩無違(양무위)。

一語不入意(일어불입의),從君萬曲梁塵飛(종군만곡량진비)。

 

겨울밤 밤이 차가워 밤이 긴 것을 알았는데, 깊은 생각 하면서 한참 앉아 있어 보니 북당에 앉았네.

우물물 얼어 붙이는 달빛 방안에 들어오니, 금등잔 푸른빛이 슬픈 울음을 비춰주네.

등잔불 꺼져가니 흐느낌이 더해지고

첩은 눈물을 숨기며, 그대 노래 듣습니다.

노래엔 가락 있고, 제게는 정이 있습니다.

정과 가락이 어울려, 둘이 하나 되니 어긋남이 없네.

한마디 말도 내 마음에 닿지 않고, 그대의 온갖 가락이 들보 먼지를 날릴 뿐이네.

 

* 夜坐吟(야좌음) : 이백이 고풍악부의 제목을 빌어 쓴 시이다. 추운 겨울밤 임이 오기를 밤늦도록 기다리며, 임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아낙네의 하소연을 여인의 입장에서 쓴 시이다. 악부시집(樂府詩集) 권76 잡곡가사(雜曲歌辭 十六-1.20)에도 실려 있으며, 악부시집에는 포조(鮑照)의 야좌음(夜坐吟)과 이하(李賀)의 야좌음(夜坐吟)도 실려 있다.

5

관조 觀潮 : 소식(蘇軾)

전당강 파도의 장괸을 보다

-

廬山煙雨浙江潮, 未到千般恨不消.

到得還來無別事, 廬山煙雨浙江潮.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여, 가보지 못했을 땐 천만 가지 한이었는데

가서 보고 돌아오니 별다른 일은 없고,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이었네.

 

* 觀潮(관조) : 강이나 바다로 거슬러 올라오는 만조(滿潮)를 구경하는 일

* 여산(廬山) : 중국 장시성 성자현의 서북, 구강현 남쪽에 위치한 명산. 광산(匡山) 또는 광려(匡廬)라고도 함. 廬山은 중국 제일의 담수호인 파양호(鄱陽湖) 주변에 있는 세계적인 명산(1474m)이다. 연중 강수량이 1833㎜에 이를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고 안개가 끼는 날이 많다. 산 아래서 정상(頂上)과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보기란 쉽지 않다.

* 烟雨 : 안개비. 빗줄기가 매우 가늘어서 안개처럼 부옇게 보이는 비를 말한다. 무우(霧雨)라고도 한다.

* 浙江 : 중국 남부 절강(浙江)성 북부를 거쳐 항주만(杭州灣)으로 흘러드는 전당강(錢塘江)의 다른 이름이다. 錢塘江은 세계 최대의 바닷물 역류 현상이 일어나는 곳이다. 특히 음력 8월이면 한층 맹렬해진다. `浙江潮`는 이를 두고 한 말이다.

* 潮(조) : 일명 절강추도(浙江秋濤)라 함. 2,000년 전 만들어진 절강(浙江) 전당강(錢塘江)의 서호는 일 년에 딱 한 번 추석 즈음에 전당강(錢塘江)을 따라 조수가 강물을 거슬러 흰 파도를 앞세워 거꾸로 밀려 올라오는데. 그 장관이 대단하다고 함.

* 千般(천반) : 여러 가지

 

이 시는 불교와 선종의 많은 종파에서 인용하는 선리시(禪理詩)로 깨우침에 이른 경지와 이르지 못한 경지를 매우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소식은 여기에서 무궁무진한 변화를 이루는 여산의 경치와 절강의 전당강 조류의 묘사를 통하여 그 속에 인생의 철리를 암묵적으로 비유하고 있다. 만약 사람의 마음이 바깥 사물의 영향을 받으면, 곧 바로 취함과 버림, 사랑과 증오 등의 편견이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오로지 올바른 정념(正念)을 간직하면, 마음의 근원이 맑고 투철해져 마음의 경지가 거울과 같이 투명하여 비로소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1구와 4구는 표면적으로는 똑같은 구절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경계가 다른 것으로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경계인 것이다. 즉 정(正), 반(反), 합(合)의 논리를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많은 말들을 동원하여 여산과 절강의 절경을 표현하려 했지만 사실은 그러한 절경을 전혀 표현하지 못했다. 그것은 단지 말일뿐 여산의 안개비와 절강의 물결은 아니다. 마치 세존이 팔만대장경을 설하고도 자신의 깨달음의 경지는 한마디도 설하지 못했다고 한 것과 꼭 같다. 팔만대장경은 아무리 많아도 말에 불과할 뿐 깨달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깨달음이란 직접 자신이 체험한 그것이지 체험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을 절묘하게 표현하였다.

 

6

贈東林總長老(증동림총장로) : 소식(蘇軾)

동림사의 큰 스님에게 드림

* 여산을 노래한 오도시(悟道詩)이다

-

溪聲便是廣長舌,山色豈非清凈身。

夜來八萬四千偈,他日如何舉似人。

 

계곡물 소리는 바로 부처님의 설법이니, 산색은 어찌 청정한 법신이 아니리요?

밤 사이에 팔만 사천 게송이 있으니, 다른 날 어떻게 사람들에게 설명할까?

 

* 偈(게) : 불경(佛經)귀글. 인도의 문학이나 불경 가운데 성가(聖歌)나 운문.

 

광장설이란, 《법화경》 〈신력품(神力品)〉에서 나온 것이다.

즉 “세존이 큰 신력으로 광장설을 나오게 하였는데 위로는 범세(梵世)에 까지 이르렀다

(世尊現大神力, 出廣長舌, 上至梵世).”가 그것이다.

불교에서는 부처가 소위 32상(相)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형상으로 나타나 설법을 한다고 전한다. 광장설이 바로 32상 중의 하나인 것이다.

청정신이란 바로 청정법신(淸淨法身)의 준말로 삼신(三身) 중의 하나이다.

만법(萬法: 森羅萬象과 宇宙萬物)은 모두 진여(眞如) 법성(法性) 자성(自性)에서 나온 것으로, 고로 만법 자체가 바로 진여이고 법성이며 자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만물 모두가 부처이기에 삼라만상 모두에도 자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시인은 광장설상과 청정법신을 인용하여 불법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음을 비유, 설명하고 있다.

즉 불법은 진여법체(眞如法體)의 완전하고 큰 공간 속에 위치하고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언제 어디서든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선종의 “푸르고 푸른 대나무 모두가 법신이고, 울창한 황색 꽃은 반야가 아님이 없다.

(靑靑翠竹, 盡是法身. 鬱鬱黃花, 無非般若.)” 《景德傳燈錄》의 사상과 일치하고 있다.

이로 보아 소식은 일반적인 생활 속에서 사물을 관조한 결과, 그의 시가 속에는 이러한 선종의 경전과 선승들의 깨달음의 표시인 선종 공안(公案)의 화두(話頭)나 기봉(機鋒) 등이 들어가 매우 생동감이 뛰어나며 풍부하고도 오묘한 철리성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시 이외에도 (등령롱산(登玲瓏山)) (사주승가탑(泗州僧伽塔)) (화자유민지회구(和子由뗏池懷舊)) 등이 모두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댜음

四月十一日初食荔支.聞潮陽吳子野出家.七月二十四日.答徑山琳長老.

4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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