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 관 척 맥진법
촌구맥진법
1. 脈이란
* 맥이란 한의학에서는 經絡을, 서양의학에서는 혈관을 의미하기도 하지만,대개 심장이 뜀으로써 동맥 혈관 속으로 피가 흐를 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혈관의 동작 상태를 기리킨다.
* 한의학에서는 脈을 짚는 것이 질병을 진찰하는 행위 전체로 알려질 만큼 맥이 중요하다.
*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맥은 생명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맥의 크고 작음, 강하고 약함, 느리고 빠름
- 크고작음 : 맥이 뛸 때와 안뛸 때의 혈관 굵기의 차이를 말함.
- 맥의강약 : 혈액이 진행하는 힘을 말함.
- 느리고빠름 : 맥박 사이의 시간을 말함.
* 맥으로 질병을 알 수 있나?
- 많은 경험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가능하다. 서양의학에서는 믿지 못하지만,
- 얼굴에 나타나는 복잡.미묘한 표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무슨 색소가 얼마나 있고, 무슨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면 어떤 감정을 나타내고..등으로 절대로 알 수 없다. 그러나 눈으로(마음으로) 보면 보인다.
* 맥은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건강 상태와 심지어는 감정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 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3. 맥을 짚는 부위
* 맥은 넓은 의미에서 신체 어느 곳이든 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면 된다.
* 맥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동맥 혈관이 굵고 동맥의 위치가 피부에 가까이 있고 군육이 유연한 곳이다.
* 중요시하는 맥은 人迎맥과 氣口맥이다.
- 인영맥 : 喉頭 양쪽에 있고 總經動脈을 말한다. - 足陽明胃經의 人迎穴이다.
- 기구맥 : 양손 寸口에서 뛰는 맥으로 橈骨動脈이다. - 手太陰肺經에 속한다. -한의학에서 주로 짚는 맥이다.
< 맥진도> |
*寸口(氣口脈)를 손끝쪽부터 寸, 關, 尺 셋으로 나눈다
- 左寸 : 心의 상황을
- 左關 : 肝의 상황을
- 左尺 : 腎의 상황을 관찰하고
- 右寸 : 肺의 상황을
- 右關 : 脾의 상황을
- 右尺 : 命門의 상황을 관찰한다.
* 막연하게 맥을 짚을 때는 寸口를 짚는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는
- 손목 요골의 말단에 있는 조그만 돌기(高骨이라 한다)를 關으로 보고 가운데 손가락을 댄다.
- 둘째와 넷째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댄다. 둘째 손가락 부위가 寸口이고
- 넷째 손가락 부위가 尺中이다.
4. 脈의 원리
* 맥의 종류가 16, 또는 24, 27가지가 있다는등 여러 주장이 있으나
* 분석적 思考가 아닌 종합적으로 원리를 알고 응용을 자유롭게 해야 할 것이다.
가. 맥학의 씨줄과 날줄
* 사람마다 맥의 상태가 다르지만, 上. 中. 下의 날줄과 浮. 中. 沈의 씨줄로 나눈다
위. 아래 부위 |
上 |
中 |
下 |
맥 뛰는 부위 |
寸 |
關 |
尺 |
음. 陽 |
陽 |
半陰半陽 |
陰 |
인체 |
가슴위 머리까지 |
가슴아래 배꼽위까지 |
배꼽아래 발까지 |
장 기 |
심.심포.폐 |
비.위.췌장.간.담 |
신.방광.소장.대장.생식기 |
* 어느 맥이라도 浮.中.沈으로 나눌 수 있는데
- 浮脈 : 살짝 닿기만 해도 느낄 수 있는 맥(심하면 눈으로 보임)이며, 취하는 방법을 擧(든다)라 한다
- 中脈 : 약간 눌러야 느낄 수 있는 맥이며, 취하는 방법은 尋(찾는다)이라 한다
- 沈脈 : 힘있게 꾹 눌러야 잡히는 맥이며, 취하는 방법을 按(누른다)이라 한다.
* 三部九候 : 寸.關.尺을 삼부, 촌.관.척 저마다 浮.中.沈맥이 있으므로 九候라한다.
나. 맥동의 다섯가지 요인
* 맥은 끊임없이 변하는데 이 변화를 초래하는 다섯가지 요인이 있다.(복합적으로 나타남)
①맥을 느끼는 부위의 얕고 깊음 : 浮. 中. 沈
②맥이 뛰는 시간 간격 : 遲(느림), 數(빠름), 亂(일정치 않음)
③혈관의 늘어나고 오므라지는 차이 : 大, 小
④피가 진행하는 상태의 순조로움의 여부 : 滑(매끄러움), (水+嗇)/색(껄끄러움)
⑤심장이 뛰는 강약 : 虛, 實
다. 건강한 맥과 병맥
* 실제로 완전히 건강한 맥은 없지만 대략 다음과 같다
①뜨지(浮)도 않고 잠기지(沈)도 않는 적당한 맥
②느리지(遲)도 않고 빠르지(數)도 않는 규칙적이며 적당한 맥(1분에 70회 정도)
③지나치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맥
④지나치게 매끄럽지도, 껄끄럽지도 않은 맥(혈액이 혈관 속을 쉽게 지나치거나 순환이 지체되어도 안됨)
⑤심장이 박동하는 힘이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맥(박동이 강하다는 것은 무슨 고장이거나,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있거나 그 밖의 이변을 제거하려는 심장의 비상한 노력의 결과다)
* 맥학의 근본 취지는 병맥을 판단 하는데 있다. 그러나 그전에
- 어떤 것이 平脈이 아닌가를 아는 것이다.
- 그리고 그 평맥과 상당히 차이가 있는 맥을 병맥이라고 본다.
5. 맥을 보고 진찰하는 법
* 먼저 자기 나름의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원리를 알고나서 여러사람의 맥을 짚어 봄으로써 나름대로의 맥 측정 단위를 정한다)
- 관련된 것을 외우지 말라(사람도 많고 병도 많고 증세도 많고도 다르다)
가. 맥진의 4단계
* 맥을 짚을 때는 당장에 어디에 무슨 병이 있는가를 알려고 말고 순서대로 세밀한 관찰을 해야한다.
1). 음양을 분간하라
* 맥이 뜨고(浮) 크고(大) 매끄럽고(滑) 빠름(數)에 의해서 陽임을 알고,
* 맥이 잠기고(沈) 작고(小) 껄끄럽고(색) 느림(遲)에 의해서 陰임을 안다.
- 寸.關.尺을 구분할 필요도 없이 전체적으로 판단한다
- 실제로는 음양이 섞여있어 구분하기 힘들다. 어느 것이 더 많은가로 판단한다.
2). 허실을 판단하라
* 맥의 움직임에 힘이 있는지 없는지로써 허실을 판단한다.
- 활맥.대맥.부맥은 힘이 있고 침맥.소맥은 힘이 없는 것으로 착하지 말라(둘다 허실이 있다)
- 實中有虛니 虛中挾實이니 하는 말이 있듯이 맥의 허실은 복잡하다.
* 虛症은 병의 원인이 신체가 쇠약한 데에 있고 實症은 병의 원인이 밖의 기후나 병균의 감염에 있다
* 實中有虛 : 외래적 원인이 내재적 원인보다 더 큰 것을 말한다.
* 虛中挾實 : 내재적 원인이 외래적 원인보다 더 큰 것을 말한다.
3). 병의 원인이 있는 곳을 찾아라
* 병세가 나타나는 것은 아픈 부위로 알 수 있으나 병의 원인은 맥으로 알 수 있다.
* 촌.관.척의 맥 상태로 부위를 알아낸다.
* 두통의 예를 들면
- 원인은 양명증(胃)이 가장 많고, 태양증(방광)이 그 다음이고, 聃經이 그 다음이다.
- 양명증은 병은 머리에 나타나지만 원인은 胃에 있으므로 脈은 關에 나타난다
- 태양증은 몸통 아래쪽에 있으므로 맥은 尺부분에 나타난다.
* 주의 할 점은
- 상생상극에 의하여 한 장기에 병이 생기면 다른 장기도 영향을 받아 병적 현상이 나타나므로 맥도 그에 따라 나타난다.
4). 병의 원인이 자라잡고 있는 기관의 계통을 찾아라
* 위쪽(가슴부위)의 맥은 寸에서 반응이 나타난다.
- 심장계통(혈액순환) : 좌측 寸
- 폐장계통(호흡작용) : 우측 寸
* 가운데쪽(횡경막 부위)의 맥은 關에서 반응이 나타난다
- 비장계통(소화작용) : 우측 關
- 간장계통(제독작용) : 좌측 關
* 아래쪽(배부위)의 맥은 尺에서 반응이 나타난다
- 신장계통(배설작용) : 좌측 尺
- 내분비계통(조절작용) : 우축 尺(명문의 원양과 진음)
* 이 정도만 가지고도 치료는 가능하다.
* 여기에 다른 것을 종합해서 판단하면 된다.
나. 진맥은 병 진단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 진맥은 한의사의 유일한 방법이란 생각은 잘못이다.
* 진맥은 望(보고), 聞(듣고), 問(묻고), 切(맥을 짚음)을 통해서 하는 것이다.
* 진단시에는 다음 7가지 방면을 관찰해야 한다.
- 체질 : 기후와 건강상태의 관계, 즐기는 음시등으로 체질의 음양을 판단
- 병의 증세 : 각 증세를 음양. 허실. 표리. 상하를 따져서 병이 있는 장부를 판단
- 맥의 상태 : 맥을 짚어서 음양. 허실. 상하를 따져서 병이 있는 장부를 판단
- 경락 : 감각의 변화가 있는 경락상의 부위를 검사해서 질병이 있는 장부를 판단
- 감정 : 감정의 작용에 의해서 질병이 있는 부위와 그 장부의 허실을 판단
- 색 : 색을 관찰해서 질병이 있는 장부와 그 장부의 허실을 판단
- 언동 : 언어.음성.행위.동작에 의해서 음양과 허실을 판단한다.
기타 맥진법에 대한 재야 한방인의 소견.
우리 몸속에는 기혈(氣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기혈은 다른 곳에서는 몸 깊숙한 곳에서 흐르다가, 손목, 발등, 목부분에서 표면으로 들어납니다.
이 손목에 떠오르는 맥을 촌구맥(寸口脈), 목옆에 드러나는 맥을 인영맥이라고 합니다.
흔히 과학 시간에 동맥이라는 것을 배웠듯 동맥이 뛰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 곳으로 알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손목을 잡고 세손가락으로 "촌관척"이라 하여 맥이 뛰는 감을 잡는데, 그 맥이 수가 엄청 많습니다.
부맥, 삭맥, 침맥, 활맥, 소맥 등으로 나누는가하면 열여섯 가지로 나눠서 설명을 하는데, 이는 책한권으로 설명을 해도 다 모자라지요.
'평인기상론(平人氣象論)' 편의 맥부터 알아보자.
위 평인(平人)이란 일반적으로 보통 건강한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구분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한가지는 호흡수와 맥박의 수를 기준으로 하는 방법이고, 다른 한가지는 계절과의 조화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방법이다.
호흡과 맥박수로 측정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어떻게 진단하는가?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사이에 맥박수를 진단한다. 즉, 숨을 들이 쉴 때 두 번 뛰고, 내쉴 때 맥이 두 번, 그리고 들이쉬고 내쉬는 사이에 한번이다.
그러니까 들숨과 날숨 때 각각 맥이 두 번을 뛰고, 들숨 날숨 사이에 한번 뛰는 맥이 보편적으로 건강하다는 평인의 맥이다.
들숨과 날숨 때 각각이 두 번 씩 뛰는 평인의 맥을 평맥이라 하자.
평맥 보다 맥박의 수가 많으면 대체적으로 몸에 열이 있다는 증거다.
평맥 보다 수가 적으면 몸에 냉기가 있음으로 해서 맥기의 순환이 느리다는 결론을 얻는다.
계절의 맥으로선, 봄철에는 미현(微弦), 여름에는 미구(微鉤), 토용에는 연약한 느낌, 가을에는 미모(微毛), 겨울은 미석(微石) 맥이 정상이다.
여기에는 세세하게, 이를테면 봄철의 맥으로서 장대 끝처럼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면 위(胃)에 기가 있는 현맥(弦脈), 긴 장대를 쓰다듬는 것처럼 울퉁불퉁한 느낌이 드는 맥은 위의 기가 없는 현맥, 봄인데도 가을의 병맥 증세를 보일 때는 가을에 가서 병색이 짙어진다는 등, 계절에 대한 맥증과 병증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지만 헷갈릴까 봐 생략한다.
그럼 우선 알아듣기 쉬운 다섯 가지 맥을 요약하겠다.
간심비폐신!
여기에다 맥자를 붙인다.
그러면 간맥, 심맥, 비맥, 폐맥, 신맥의 다섯 가지 맥이 된다.
진단하는 방법은, '청적황백흑'에다 간심비폐신을
세로로 써 보라!
청적황백흑!
간심비폐신!
얼굴이 푸른 사람은 간맥이요, 붉은 사람은 심맥, 누런 사람은 비맥, 흰사람은 폐맥, 검은 사람은 신맥을 띄기 쉽다는 뜻이다.
맥상과 증상은 실장(實長)과 허산(虛散)으로 보는데, 실장(實長)이란 맥이 실하고 길게 뛴다는 뜻이고, 허산(虛散)은 허하고 흩어진다는 말이다.
실장허산(實長虛散)!
실장은 튼실하게 뛰고 길게 뛴다는 뜻이요, 허산(虛散)은 약하게 띄고 흩어진 감이 든다는 뜻.
그 익히는 방법이란 설명을 아무리 해봐도 모자라다.
그러므로 예 들어, 얼굴이 푸른 간맥, 얼굴 색의 붉어진 심맥의 환자 등을 접해보며 설명해 놓은 맥이 어떤 맥이구나 하는 걸 익혀 가는 방법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건강할 때의 맥을 늘 관찰해 보고 이상 증세를 보일 때, 또는 식구들의 맥을 짚어보면서 점차로 익혀 가는 방법밖에 없다.
필자는 처음에 필자 자신의 손목을 잡아 보지만 맥동이 너무 약하여 도무지 점칠 수가 없었다.
가볍게 윗몸 일으키기를 대여섯 또는 그보다 조금 더하여 그 빠르고 센 맥을 감지하여 차츰 아주 작게 흐르는 맥도 감지하는 방법으로 익혀나갔다.
참고 바라며 그럼 그 맥들을 차례로 알아보자.
간맥(肝脈)은, 손가락을 밀어내는 듯한 맥이다.
얼굴이 청색을 띠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맥으로,
대부분 발 쪽에서 한기(寒氣)와 습기(濕氣)의 침입으로, 족냉증(다리가 차가운 증상), 요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
간맥인 사람의 옆구리를 만져보면 응어리가 져있다.
간맥실장(肝脈實長) : 내출혈, 호흡곤란.
간맥허산(肝脈虛散) : 수족 피부표면에 수분이 고임.
심맥(心脈)은, 맥이 빠르면서 단단한 느낌이 드는 맥이다.
얼굴이 붉은 색을 띠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맥으로, 대부분 걱정, 근심이 많거나 음식물의 섭취 과부족이 원인이 되어 외사(外邪)가 침입, 심장의 양기가 침체된 때문이다.
심맥인 사람의 심장 박동이 뛰는 약간 아래를 만져보면 응어리가 져 있다.
심맥실장(心脈實長) : 언어장애.
심맥허산(心脈虛散) : 입이 마름(구갈)
비맥(脾脈)은 혈관이 텅 비어 있는 것처럼 힘이 하나도 없는 맥이다.
얼굴이 누런 색을 띠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맥으로, 손과 발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땀을 많이 흘림으로서 풍기(風氣)가 침입했기 때문이다.
비맥인 사람의 배꼽의 위치한 배의 중앙을 만져보면 응어리가 져 있다.
비맥실장(脾脈實長) : 호흡이 깊지 않음.
신맥실장(腎脈實長) : 요통.
신맥허산(腎脈虛散) : 혈액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