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기념식이 열린 지난 6일 오전 군청뒷편 영암 공원. 2000여년을 넘긴 해송을 비롯해 약 200여 그루 크고 작은 해송이 6월의 하늘을 뒤덮고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현충일 기념식은 여느지역 행사 보다 엄숙하고 장엄해 보였다.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 때문이었다.
 
영암군청 뒤편에 위치한 영암공원은 해발48m 정도의 평지 구릉에 자리한 곳이다. 영암공원이 있던 곳은 예전부터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군내에 전염병 등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면 제사를 지내면서 이를 극복하던 곳이다.
 
하지만 일제시대 제사에 사용되던 단을 없애고 신사를 세웠던 곳이었으나 8.15해방을 맞으면서 신사가 사라졌고 지난 60년 이곳에 호국영령을 위한 충혼탑이 세워졌다.

이후 3.1운동 기념비를 비롯해 곳곳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열사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역사와 함께 영암읍 주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충분한 곳이었다.
 
200여년을 넘긴 해송이 3그루를 비롯해 약 200여 그루가 자라나는 해송군락지였다. 이에 군에서는 충혼탑 주변으로 주민들을 위한 산책로를 만들었고 체육시설, 정자 등을 만들어 주민들의 휴식공원으로 탐바꿈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영암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영암을 대표하는 축제와 영암에서 생산되는 대표 농산물을 사진으로 설치해 영암읍을 대표하는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주민들은 "영암공원은 타지역과 비교해도 해송군락지와 다양한 체육시설로 영암읍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라며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영암공원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