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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료] ]유대인의 부림절

작성자넓은가슴|작성시간11.03.21|조회수559 목록 댓글 0
유대인의 부림절

유대인의 부림절 <벤 예후다>는 예루살렘의 명동이라고 부르는 유명한 거리입니다.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합니다. 낭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히브리어를 이스라엘의 국어로 만든 랍비가 벤 예후다입니다.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거리입니다. 해마다 부림절이면 이 거리는 온통 축제분위기입니다.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머리에 마스크를 쓴 이들이 거리를 메우는 날입니다. 거대한 카니발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 손에는 프라스틱 망치들이 들려져 있습니다. 서로 망치로 때립니다. 물론 아프지는 않습니다.

서로 상대방의 머리를 망치로 때릴 때마다 <삑>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때리는 사람이나 맞는 사람이나 함께 어울려 웃으며 즐깁니다. 서로 때리는 데 즐거워 하고 서로 맞으며 기뻐하는 날이 부림절입니다. 아무나 때려도 좋고, 아무에게나 맞아도 즐겁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 즐깁니다. 그려먼서 친구가 됩니다. 부림절의 유래 부림절은 에스더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페르시아의 황제 아하수에로(Ahasuerus)는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고관들 앞에서 자기 아내 와스디의 미모를 자랑하고 싶어서 나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왕후 와스디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황제는 진노하였습니다. 그리고 황후를 폐위하고 후임 황후를 택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전국적인 미인 뽑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중 유대인 처녀 에스더가 황후 후보로 선별되었습니다. 에스더는 부모를 여윈 후 그 녀의 사촌 모르드개 밑에서 자랐습니다. 모르드개는 베냐민 자손으로 기스의 증손이었으며 제 일차 포로시(599년) 유다를 떠난 후 삼촌의 딸인 에스더를 양육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페르시아의 수도 수산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에스더에게 유대인의 신분을 드러내지 말도록 명하였습니다. 와스디가 폐위된지 사년만에 에스더는 페르시아의 황후로 취임하였습니다. 그 후 모르드개는 황제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탐지하여 에스더를 통하여 황제에게 보고토록 하여 황제는 화를 면하였습니다. 한편 페르시아 왕국에는 옛날 사울왕에게 진멸되었던 아말렉 왕 아각의 후손 하만이 페르시아 총리로 지명되어 정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천하 제일의 제국 페르시아의 총리가 된 하만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감히 하만 앞에 설 자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만은 유독 모르드개라는 유대인이 그에게 공손치 않은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견딜 수 없었습니다. 꼴불견이라고 여겼습니다.그는 유대인을 학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황제의 재가도 받았습니다. 하만은 제비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날자를 확정하였습니다.

아다르월 13일이 제비뽑혔습니다. 그 날 온 유대인을 학살할 계획이었습니다. 부림이라는 말은 부르에서 나왔는 데 이는 제비라는 뜻입니다. 모르드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즉시 에스더에게 황제 앞에 나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황제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페르시아의 궁중법에 따르면 황제의 부름없이 어전에 나가는 자는 사형에 해당하는 중죄로 다스렸습니다. 왕후가 많았는 데 질투와 경쟁을 막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일사 각오로 황제앞으로 나갔습니다. 의외였습니다. 황제는 기쁨으로 에스더를 맞았습니다.

용기를 얻은 에스더는 황제와 총리 하만을 연회에 초청하였습니다. 황제와 황후의 초대를 받은 하만은 자기를 끔찍이 생각하여 주는 감격으로 알았습니다. 천하에 무서운 것이 없었습니다. 마침 대궐 문을 지키던 모르드개를 만났는데 그는 일어나지도 않고 인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만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하만은 신하들에게 모르드개를 처형할 장대를 세우게 하였습니다. 50자 가량 높히 세우도록 명령하였습니다. 황제의 재가를 받아 모르드개를 장대에 매달아 죽일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날 밤 황제는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황제는 신하를 시켜 궁중 실록을 가져 오라고 하였습니다.소리를 내어 읽도록 명령하였습니다. 마침 황제를 죽이려는 반란 계획을 낭독하였습니다. 그 음모를 알린 사람이 모르드개였습니다. 그런데 상을 주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황제는 하만을 불러서 왕에게 공로가 있는 사람은 어떻게 포상하는 것이 좋은 지 물었습니다. 하만은 그 사람이 자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멋지게 대답하였습니다. 신하 중 가장 높은 사람을 시켜 포상 받는 자에게 황제의 옷을 입히고 황제의 말을 태워 시가행진을 시키도록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황제는 하만에게 그가 황제에게 말한 그대로 모르드개에게 포상하라고 명하였습니다.

신하 중 가장 높았던 하만은 할 수 없이 모르드개에게 황제의 옷을 입히고 황제의 말을 타게 한 후 황제께서 모르드개를 이렇게 대우하신다고 외치며 시가 행진을 하였습니다. 에스더는 황제와 하만을 다음날 다시 초대하였습니다. 기분이 흡족해진 황제는 황후에게 소원을 물었습니다. 에스더는 자기 민족을 구해주실 것을 간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만의 유대인 학살 계획의 진상을 밝혔습니다. 화가 난 황제가 자리를 박차고 잠시 밖으로 나간 사이 하만은 에스더를 붙들고 살려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황제가 다시 에스더의 처소에 들어와 보니 하만이 황후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겁탈하려고 하는 자세였습니다. 하만이 에스더를 겁탈하려는 것으로 오해한 황제는 화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래서 하만을 장대에 매달아 처형시켰습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세워 놓았던 바로 그 장대였습니다.

모르드개는 하만의 후임이 되어 총리직을 맞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학살 일보 직전에서 구출되었습니다. 이 날이 바로 부림절입니다. 어원과 날자 하만은 유대인들을 죽이기로 작정하고 학살할 날자를 정할 때 부림 즉 제비를 뽑았습니다. 주사위를 던졌습니다. 아다르월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비 부림을 따서 부림절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스모니안 왕조(the kingdom of Hasmonian) 시대에는 <모르드개의 날>(Day of Mordecai)이라고 불렀습니다.

부림절은 유대력으로 아다르월 14일입니다. 태양력으로는 2월 말이나 3월초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경우 아다르월 15일을 부림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에스더서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 페르시아의 수도 수산(Susa)에 있었던 유대인들은 15일을 경축일로 지켰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 외부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은 14일을 부림절로 지켰습니다. 에스더서 9:18에 의하면 당시 페르시아의 수도 수산성에 살던 유대인들은 아다르월 15일에 부림절을 축하하였습 니다. 그래서 아다르월 15일은 <수산 부림>(Shushan Purim)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쉬나(Megillah 1. 1)는 <성벽으로 둘러 쌓여 있는 도시에서는 15일을 부림절로 축하하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이스라엘 내에서도 텔아비브에서는 아다르월 14일을, 예루살렘에선 15일을 부림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텔아비브가 성벽이 없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성벽이 있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아다르월이 윤달로 들어있는 해에는 두번째 아다르월의 14일을 부림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부림절 직전의 샤밧(안식일) 유대인들은 절기마다 정해진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부림절 직전의 안식일 샤밧에는 신명기 25:17-19을 읽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은 <자코르 엣 아쉐르 아싸 레하 아말렉>(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라는 말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부림절 직전의 안식일 샤밧에 읽는 성구의 첫자를 따서 이 날을 <샤밧 자코르>((Shabbat of Rememberance)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과거의 치욕을 잊지 말자는 것이 이스라엘의 정신입니다. 미래에 치욕을 당하지 않기 위한 다짐입니다. 에스더서를 읽는 풍습 부림절이 되면 모든 유대인들은 회당에 나갑니다. 그리고 에스더서를 읽어야 합니다. 다같이 읽는 다는 것이 중요합니다.부림절의 구원은 개인적인 사건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사건입니다. 민족적 구원 사건입니다. 그렇기에 같이 읽어야 합니다. 중병으로 회당에 갈 수 없는 사람은 집에서라도 반드시 에스더서를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에스더서를 읽을 때 지켜야할 규칙이 있습니다.

(1) 구속에 관한 네 구절은 큰 소리로 읽어야 합니다 에 2:5; 8:15-16; 10:3를 읽을 때에는 큰 소리로 읽어야 합니다.

(2) 하만의 이름이 나오면 소리를 지르며 부림절을 위하여 특별히 만든 기구로 시끄러운 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레거스(Greggers) 혹은 라 아샤님(Ra-ashamin)이라고 부르는 기구가 있습니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기구입니다. 모든 사람이 한 개씩 들고 참석하여야 합니다.

이 기구는 손에 쥐고 돌리면 나무가 톱니를 지날 때 마다 <따다닥>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나무로 만들지만 금속으로 만든 제품도 있습니다. 하만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소음을 내어 그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는 풍습은 아말렉의 이름을 없애라는 구약 성경의 명령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신 25:19 스 3:1 삼상 15:8-9)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명기 25:19 <너는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지니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만은 아말렉의 자손이었습니다.

이날 에스더서를 읽는 사람은 에스더 9장 7절에서 10절 사이에 나오는 하만의 열 아들의 이름을 읽을 때에는 숨을 쉬지 말고 읽어야 합니다. 그들이 한꺼번에 처형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음식 에스더서(9:22)에 의하면 부림절은 슬픔이 기쁨으로 바뀐 날입니다. 초상날이 잔칫날로 바뀐 날입니다. 모르드개는 이 날을 서로 음식을 나누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명절로 정하였습니다. 이 전통에 따라 유대인들은 부림절이 되면 최소한 두 사람 이상에게 음식을 마련하여 보내야 합니다. 두 명 이상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보내는 풍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풍습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보낼 때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주는 구제금이 수많은 유대인들의 생명을 구원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오늘날도 수 만명의 유대인들이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가난합니다. 이들에게 구제금을 보내지 않으면 생존에 위협을 받습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천문학적 숫자의 구제금을 마련하여 동료 유대인들을 돕고 있습니다. 랍비들은 부림절에 가난한 사람을 위해 바치는 구제금(쩨다카)를 출애굽기 30장 12절의 성전세(Temple Tax)와 비교하여 설명하기도 합니다. 부림절이 들어있는 아다르월 첫 주가 되면 첫 번째 맞는 샤밧(안식일)에 이 달이 반세겔 성전세를 내는 달인 것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이제 성전이 무너졌습니다. 성전이 없는 유대인들은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구제금을 준비하는 것으로 성전세에 대한 의무 이행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다르월 첫 번 샤밧(안식일)이 되면 출애굽기 30:11-16을 추가 성구로 회당에서 읽고 있습니다. 이 안식일을 가리켜 <세겔 안식일>(샤밧 세켈림)이라고 부릅니다. 유대인들은 부림절 점심때부터 저녁까지 음식을 많이 먹습니다. 이 때 반드시 삶은 콩과 완두콩을 먹어야 합니다. 이는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황제의 궁중에서 유대인의 식탁법을 지키기 위하여 육식을 피하고 채식한 것을 기념하려는 것입니다. 이 날 유대인들은 양귀비 씨나 과일을 넣어 만든 삼각형 과자를 먹습니다. 이는 후식(Dissert)으로 먹는 음식입니다. 이 음식을 <하만의 주머니>(하만 타쉔; Hamantaschen) 또는 <하만의 귀>(오즈네이 하만)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삼각형 모양의 후식은 하만의 귀 또는 하만이 유대인의 금으로 채우고자 하였던 하만의 주머니와 모습이 같기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이 날은 모든 유대인이 마음껏 취할 수 있는 날입니다. 심지어 하만을 저주하는 일과 모르드개를 축복하는 일을 구분할 수 없을 때까지 만취하도록 마셔도 좋다고 유대의 전통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카니발 부림절을 축하하기 위하여 유대인들은 멋진 옷으로 단장합니다. 로마 카니발의 영향을 받은 부림절의 카니발은 심지어 남자가 여자 옷을, 여자가 남자 옷을 입기도 합니다. 이 날은 유일하게 남녀의 옷을 바꿔 입을 수 있도록 허락된 날입니다. 부림절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악하게 생긴 하만의 마스크, 아름다운 에스더의 마스크, 아하수에로 황제의 마스크, 웃는 모르드개의 마스크 등등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여 탈을 만듭니다. 여러 나라의 풍속에 따라 옷을 입은 남녀들은 탈을 쓰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길거리에 쏟아져 나와 가두 행진을 하는 유대인들을 가리켜 <아드라야다>라고 부릅니다. 이는 탈무드의 <아드 델라 야다 베인 아루르 하만 레바루흐 모르데카이> (저주받은 하만과 축복 받은 모르드개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까지 기뻐해야 한다)는 탈무드의 구절을 딴 말입니다. 텔아비브의 <아드라야다 카니발>은 특별히 유명합니다. 길거리에 쏟아져 나온 유대인들은 마음껏 기뻐하며 길거리의 카니발을 즐기게 됩니다. 유대 율법을 공부하는 야시바 학생들은 그들의 선생이나 솔로몬, 혹은 모세 등으로 분장합니다. 그리고 집집마다 찾아 다닙니다.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율법에 대한 논쟁을 하기도 합니다. 저녁이 되면 예배를 드리고 에스더서를 각본으로 연극을 하며 즐깁니다. 푸림 카탄(작은 부림절 ; Minor Purim ) 아다르 월에 윤달이 겹친 경우 유대인들은 탈무드의 전통에 따라 두 번째 아다르 월의 14, 15일을 부림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대인이 경험한 첫번째 부림절이 윤달이 겹쳤던 두 번째 아다르 월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윤달이 겹친 첫번째 아다르 월 14, 15일을 <작은 부림절>(푸림 카탄(Minor Purim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작은 부림절>에는 부림절 축제가 금지되고 있습니다. 회당에서 에스더서를 읽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는 부림절의 행사도 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날 금식하는 일과 장례 행사는 금합니다. 기쁜 날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의미의 <작은 부림절>도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소수 민족으로서 전 세계 곳곳에서 핍박을 받아 왔습니다. 수많은 하만으로부터 고통을 받아 왔습니다. 역사를 통하여 모르드개와 같은 인물도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지역에 따라 그들이 경험한 구원의 역사를 <작은 부림절>로 지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741년부터 헤브론에 살던 유대인들은 지배자로부터 엄청난 세금을 내라고 강요받았습니다. 만일 그 많은 세금을 내지 못 하면 사형이든지 노예가 되든지 두 가지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험에서 유대인은 구원받았습니다. 이를 기념하려고 해마다 <푸림 타카 >(창문 부림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보헤미야 지방의 브렌다이스(Brandeis)에서도 유대인들을 죽이려는 시도가 있습니다.유대인들이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을 죽이려고 자두 잼(Plum Jam)에 독을 넣어 팔았다는 누명을 썼습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의 유대인이 구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도 작은 부림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보헤미야의 융 분쯔라우(Jung Bunzlau) 지방에서는 이 일을 기념하여 해마다 유대인이 구출된 것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역시 <작은 부림절>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지역에 따라 이러한 <작은 부림절>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만큼 이 곳 저 곳에서 박해가 많았다는 증거입니다. 신약적 조명 요한복음 5장 1절은 이렇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있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여기서 명절은 부림절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요한 복음 4장 35절은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유대인의 추수기가 3월말이나 4월초에 시작됩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때는 12월에 해당됩니다.

요한 복음 6장 4절은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한 복음 5장 1절의 유대인의 명절은 12월과 4월의 유월절 사이에 있는 명절입니다. 12월과 유월절 사이에는 두 개의 명절이 있습니다. 하나는 12월에 있는 하누카(성전봉헌절 혹은 수전절)입니다. 또 하나는 2월말이나 3월초에 있는 부림절입니다. 그런데 요한 복음 10장 22절에서 요한은 하누카 명절을 막연히 유대인의 명절이라고 말하지 않고 <성전봉헌절>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절의 이름을 명시하였습니다. 따라서 요한 복음 5장 1절의 명절은 부림절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요셉푸스에 의하면 예수님 당시의 모든 유대인들이 부림절을 지켰습니다. 에스더서의 규정대로 서로 가난한 자에게 돈이나 음식을 보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부림절을 지키셨습니다. 유대인들 전통에 의하면 부림절은 반드시 샤밧(안식일)과 겹치지 않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안식일에는 <므길라>(Megillah)를 읽는 것이 금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므길라는 유대 연례 절기에 관련된 다섯 권의 책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특정한 절기에는 반드시 므길라를 읽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유월절 제 팔일에는 아가서를, 유월절 제 이튿날에는 룻기를, 아브월 제 9일에는 애가를, 장막절 세째 날에는 전도서를, 부림절에는 에스더를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다섯 권의 책은 하나의 두루마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므길라> 즉 <두루마리>(The Roll)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명절인 부림절이 다가오자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요 5:1) 그리고 베데스다 못가에서 38년된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그 날은 부림절을 앞 둔 샤밧(안식일)이었다(요 5:10) 이같이 예수님도 부림절을 지키셨습니다. (이 글은 최명덕 교수 강의를 요약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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