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이름 야웨 체바오트 이 용어는 흔히 "만군의 여호와"로 번역되고 있으나 체바오트의 의미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이 용어는 "전쟁에 나가다", "징집되다", "제의(祭儀)를 섬기다" 등의 뜻을 가진 동사 차바에 기원을 둔 여성복수 명사형이다. 명사의 뜻은 "병역", "전사(戰士)", "군대", "제의 봉사", "노역" 등으로 다양하다. 고대 근동의 아카드 언어에서도 같은 어근의 유사한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다. 구약에서 이 용어의 동사형은 479회나 출현하는 명사형에 비해서 겨우 14회 정도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 용어의 대부분의 용도는 전쟁과 제의에 관련되어 있다. 특히 구약과 고대 근동 아시아의 문서들(ANE Texts)이 전쟁과 제의의 두 영역에 중첩되어 사용되는 예들은 현대 성경해석자들을 적지 않게 자극하고 있다. 구약시대에 일반적인 여호와의 현현(顯現)의 장소는 언약궤가 안치된 성막 또는 성전에서와 전장(戰場)에서의 두 가지 경우이다. 그리하여 야웨 체바오트를 전쟁의 용사이신 여호와(출15:3)를 강조하는 "만군(萬軍)의 여호와"로 해석하는 입장이 있다. 그 대표적인 용례는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 땅 정복전쟁을 시작하기 직전의 여호수아가 정복전쟁의 승리를 보장받은 사건에서 찾을 수 있다(수5:13-15). 여호수아에게 나타난 사르 체바 야웨는 한글 개역성경이 "여호와의 군대장관"으로 번역하고 있다. 대부분의 영역본들도 "LORD of Hosts"로 읽고 있다. 이러한 해석은 체바오트의 용도를 군대에 관련하여 이해하려는 것으로서 전쟁의 용사이신 여호와의 특성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군대를 지칭할 때는 단수로 표현하지 복수형으로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체바오트는 '천사들'을 가리킨다고 보는 입장이 있다. 야웨 체바오트가 천사들과 연결된 구절에서 발견된다고 보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이러한 입장에 따르면 천사들은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싸고 있는 군대로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창28:12;32:2; 수5:14; 왕상22:19; 시68:17;103:21;148:2; 사6:2) 대부분 단수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해석은 군대적 의미를 배제시키고 있으며 오히려 왕으로서의 하나님의 영광을 표현하는 이름의 의미와 조화를 이룬다고 주장한다(신33:2; 왕상22:19; 시24:10; 사6:3;24:23; 슥14:16). 그러나 여호와의 천사들이 여호와의 군대적 기능을 담당하기도 하고 여호와께서 거룩한 전쟁의 용사 되시는 사실은 구약신학과 신약신학의 매우 중요한 주제이므로 야웨 체바오트에서 군사적인 의미를 전혀 배제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이외에도 체바오트를 '별들'로 이해하려는 입장이 있으나 설득력이 약하다. 여호와라는 이름에 관련하여 수식어들이 붙어 여호와의 속성 내지는 사역의 다양한 특성들을 보여주는 이름들이 적지 않게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성경에 나타나는 순서대로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는 야웨 이레이다. 이 명칭은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칠 때 이를 저지하시고 수양을 준비시켜주신 하나님의 사역에 관련된 이름이다(창22:14). 이 호칭은 아브라함이 그 땅, 곧 모리아 땅을 가리켜 한 말이다. 여기에서 이레는 동사 '보다'의 일반형 능동(Qal) 미완료 3인칭 남성 단수로서 "그(여호와)가 볼 것이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아브라함에 의하여 지명을 가리키는 고유 명사로서 고착된 것이다. 이 용어가 지니는 신학적 의미는 "여호와께서 (바치는 자의 자세를) 보실 것이다" 또는 "여호와께서 (바치는 자의 마음을) 아실 것이다"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더 나아가서는 "여호와께서 (바치는 자의 마음과 믿음을 아시고 꼭 필요한 것을) 준비하실 것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의미의 확장된 해석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개인적인 생활에 관련해서도 적용할 수 있겠으나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죄를 위한 대속제물로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야웨 로페이다. 이 명칭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가리켜 호칭하신 것이다. 애굽을 탈출한 후 시내광야를 향하여 행군을 시작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라에서 물로 인해 고통받을 때 그 쓴 물을 고치시고 자신의 사역의 특성을 강조하신 명칭이다(출15:26). 출15:26의 히브리 원문에는 로페라는 Qal 능동분사 남성 단수 뒤에 '너를'이라는 목적격 접미가 붙어 있다. 로페는 '고치다', '치료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라파의 능동분사형으로서 그 의미는 '치료하는' 또는 '치료하는 자'이다. 그리하여 야웨 로페의 정확한 의미는 '치료하시는 여호와' 또는 '치료하시는 자 곧 여호와'이다. 본문에 따르면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여호와의 법도와 규례를 잘 지켜 의를 행한다면 그 어떤 질병도 내리시지 않겠다고 약속하시고 자신은 만병을 통치하시는 최고의 의사이심을 드러내고 계신다. 셋째는 야웨 닛씨이다. 이 명칭은 출애굽의 여정을 가로막는 대적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여호와의 도우심으로써 승리한 뒤 모세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그 제단의 이름을 야웨 닛씨라고 부른 것이다(출17:15). 여기에서 닛씨란 '깃발'을 뜻하는 명사 네쓰에 소유격을 의미하는 대명사 접미(1인칭 단수)를 붙인 것이다. 그리하여 "여호와는 나의 (승리의) 깃발이시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 명칭은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위하여 대적들과 싸우시는 전쟁의 용사이심을 보여준다. 여호와는 이스라엘 대적들의 침략과 압제를 물리치시고 자기 백성을 안전하게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용사요 통치자 왕이시다(출15:3,18).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의 백성이 그 누구를 무서워하며 그 무엇을 두려워할 것인가. 여호와는 자신의 구원역사를 가로막는 모든 원수들을 쳐부수고 승리하시어 그의 나라를 굳건히 세우시는 분이시다. 넷째는 야웨 샬롬이다. 이 명칭도 제단의 이름이다. 사사 기드온이 "미디안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여호와의 부르심을 받고 그 중대한 사명에 힘겨워할 때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분명한 표징을 확인하고 나서 부른 이름이다(삿6:24). 여호와께서 자신을 부르시고 또한 자신과 함께 하실 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뵈었던 여호와의 사자를 인하여 기드온은 죽을까봐 두려워 떨었다. 그 때에 죽지 아니하리라는 여호와의 보장을 받고 감사함으로 쌓은 제단을 기드온은 야웨 샬롬이라고 불렀다. 샬롬이란 '완성되다', '건강하다', '평안하다' 등의 의미를 지닌 동사 샬람의 명사형으로서 '완성', '평화', '평강' 등의 뜻을 갖는다. 이 외에도 샬람은 강조동사 능동형(Piel)으로서 "맹세를 이행하다"라는 용도로 쓰인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야웨 샬롬은 "여호와는 평강이시다", "여호와는 약속을 이행하시는 분이시다" 등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소명기사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명칭은 오직 여호와로서 여호와의 속성과 그 사역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은 평강의 주로서 자기 백성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시는 신실한 분이시다. 마지막으로 야웨 샴마를 들 수 있다. 이 명칭은 에스겔 선지자가 본 환상에서 나온 것이다(겔48:35). 에스겔은 범죄한 유다 백성들에 대한 여호와의 징벌로써 여호와의 영광이 예루살렘을 떠나가는 환상을 보았다(겔10:18-22;11:22-24). 그 후 예루살렘이 회복되리라는 메시지와 더불어 여호와의 영광이 떠나갔던 예루살렘 동편 문을 통하여 다시 돌아오는 환상을 본다(43:1-5). 새로운 성전의 건설과 더불어 예루살렘 성은 이제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거처가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그 성읍의 이름이 야웨 샴마가 될 것이다. 여기에서 샴마란 '거기에'를 뜻하는 샴에 방향을 표시하는 헤가 접미되어 공간적인 의미를 지닌 보어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야웨 샴마란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신다"라는 뜻이다.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온갖 더럽고 추한 것들을 멀리 제하여 버릴 때에 영원토록 그들 중에 거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겔43:9). 즉, 여호와는 그의 자녀들이 어디를 가든지 함께 계실 것이고, 어느 때든지 영원토록 함께하실 것이다. 단, 여호와의 뜻대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행동할 때 그리 하실 것이다.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