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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자료] ]방향잃은 문서선교

작성자넓은가슴|작성시간10.11.18|조회수182 목록 댓글 0
방향잃은 문서선교

최근 들어 이른바 「문서선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경우, 성경이나 찬송가의 발행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문서선교의 분야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기독교문화의 취약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문서선교의 참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기독교의 이름을 달아 출판을 비롯한 문서선교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서선교의 올바른 정의와 오늘의 상황을 돌아 본다.

문서선교의 개념 정립
일반적으로 「문서선교」라는 말은 「인쇄매체」, 즉 「출판물」을 매개체로 선교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문서선교를 하겠다는 주체는 왜 「출판물」이라는 매개체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는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복음을 보다 이해하기 쉽고 접근하기 편하게 전달하여 기독교를 「선전」하기 위한 것이고, 또하나는 교회 내의 믿는 사람들에게 복음과 기독교의 진리체계를 이해하기 쉽게 교육하기 위한 것이다. 즉, 문서선교의 대상은 교회밖의 믿지않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교회 내의 기존 신자일 수도 있다.

기독교에 있어서 「문서선교」가 중요한 이유는 기독교가 「말씀」의 종교라는 사실에 있다. 즉, 신약성경을 예로 들어 본다면, 그리스도에 의해 말씀으로 「선포」된 「하나님의 나라」의 진리는, 후에 이를 직접 보고 들은 증인이나 그 증인들로부터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에 의해 문자로 편집돼 오늘날 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기독교의 「말씀」은 이같은 「언표된 말씀」과 「기록된 말씀」의 두가지 측면을 모 두 포함한다.

「언표된 말씀」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다면, 「기록된 말씀」은 이같은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특히 인쇄술의 발달은 「기록된 말씀」이 세상의 어떤 언어로도 출판될 수 있고, 또 어느 곳에라도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우리가 문서선교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이유도 이같은 「접근의 용이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일어난 변화는 이같은 전통적인 문서선교의 개념이 변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제 의사나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이 활자매체, 즉 출판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말해야 할 것 같다. 굳이 잉크나 수송수단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세계 어느 곳에나 거의 동일한 시간에 문서나 그림등 각종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TV, 인터넷등 「전자매체」가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인터넷의 경우는, 활자매체가 갖고 있는 「일방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데이터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의 「양방향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다시 말해서, 복음을 그냥 던져 주고 알아서 이해하라던 시대는 이제 지난 것이다.

이같은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문서선교」의 개념을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개념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오늘에 와서는 점차 호응을 얻어 가고 있다. 이는 기독교 신앙의 특성과도 관계가 있다. 즉, 기독교신앙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와, 인간들의 신앙의 응답이라는 「양 방향 커뮤니케이션」(bilateral communication)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독교 문서선교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근본적으로는 이같은 「커뮤니케이션」의 관계를 따라 잡지 못하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서 이제까지 기독교계의 출판을 비롯한 언론등 모든 「활자매체」들은 활자가 갖고 있는 「일방성」만을 고집해 왔다는 것이다. 또한 「문서선교」의 대상이 신자와 비신자 모두를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을 위한 활자매체만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해 왔을 뿐, 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비신자들을 위한 선교는 등한히 했음 을 부인할 수 없다.

사태가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그중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문서선교를 영리적 사업의 일환으로 펼쳐 왔다는 사실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아무래도 비신자보다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가 더 쉬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90%이상이 기독교인 대상
그리고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출판에 있어서도,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려고만 했지. 그에 대한 반응 등 이른바 「피드백 시스템」에는 전혀 신경을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기독교 매체를 접하는 독자들이 쉽게 실증을 느끼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이제는 「문서선교」의 개념을 다시 세우고, 그 대상을 확대해 나가는 작업과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침체상태에 빠진 문서선교사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고, 문서선교의 본질적인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는 「선교적 사명」 에도 충실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에 앞서 현재 행해지고 있는 문서선교현장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먼저 살펴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알아본다. 문서선교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점은 기독교 문서선교가 목표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회의 문서선교는 말 그대로 「선교」보다는 교인 양육이나 교회성장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선교를 표방하는 대부분의 단체나 교회들이 울타리 밖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교회 안에 있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안주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93년 현재 기독교출판사만도 2백50여개(한국기독교출판협의회 회원사 1백27개에 비회원사, 기독교출판 성향이 강한 일반출판사 등을 포함한 수치임)에 이르고, 이들 출판사가 그동안 발행한 기독교 도서의 총 발행부수만도 2만여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2년 출판연감」에 따르면 1991년도 종교분야 도서의 총 발행부수 1천9백21종 가운데 기독교 도서가 1천6백86종으로 87.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많은 기독교 도서 가운데 90%이상이 믿지 않는 사람들을 「선교」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기성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독교 전문출판사에서 발행하는 대부분의 도서가 기독교전문서점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으며, 비기독교인과 접하는 창구가 사실상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교회에서 출판하는 각종 출판물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의 문서선교의 문제점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은 교회 출판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교회 출판물을 통해 문서선교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교회 홍보물 구조작업 시급
21세기는 정보화시대라고도 말한다. 그만큼 자기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알리는 일이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교회도 예외일수 없다. 그래서 각 교회마다 교회편집부나 홍부·출판부가 바로 교회를 세상에 알리는 얼굴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몇년전부터 교회의 크기및 재정규모와는 상관없이 각종 교회홍보물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전도지나 주보, 각 교회집회나 행사때 쓰이는 순서지및 팜플렛 그리고 교회회보나 교회신문 그리고 담임목사 설교집등이 그것들이다.

이중에는 발행하는 수나 내용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들도 있지만, 문제는 교회의 다양한 부서마다 홍보물이나 전도지를 만들어 이중삼중의 재정적낭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받아보는 입장에서 이러한 홍보물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는 진정한 의미의 홍보물보다 쓰레기취급받기 일쑤라는데 문제가 있다.

여의도에 위치한 대형교회인 모교회는 교회신문도 있고, 교회회보도 있으며, 수십개부서마다 자체 제작한 홍보물들이 주일마다 홍수를 이룬다고 한다. 교회의 크고 작은 행사나 교회내 잘알려지지 않은 인물의 글을 실어 제작하는 이러한 홍보물들은 교인들에게 하나라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줄수 있고 교회소식을 공유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홍보물들이 일원화되지 않고 문어발식으로 산재해 있어 재정적, 인적, 환경적측면에서 낭비가 되고 있다는데 있다.

교회전체의 소식을 알려주는 교회회보와 일정규모의 전도지만 있어도 될것을 여기저기서 홍보하고 싶어하는 과시욕때문에 귀중한 교회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IMF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외된 이웃에 대한 선교비지출보다 홍보비에 더많은 교회예산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하면 복음의 의미는 무엇이고, 교회가 왜 존립해야하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이러한 홍보물들이 교회밖 세상사람들을 향한 내용을 담은 홍보물이라기보다 교회 울타리안의 교인들을 위한 것들이 대다수라고할때 홍보의 개념을 무색케 한다. 세상사람들을 향한 전도지도 많은 교회에서 제작하여 보내기때문에 어떨때는 한집안 우체통안에 여러 교회에서 보내 전도지가 쌓여있어 믿지 않는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부실한 내용과 복음만을 강조한 구태의연한 글로는 믿지않는 자들을 전도할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최첨단의 멀티미디어와 컴퓨터그래픽 기술덕에 각종 교회 홍보물의 편집도 세련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그러나 일원화되지 않고 내용도 부실한 교회내 수많은 홍보물들이 고비용을 들여가며 화려하게 제작및 배포되고 있는것은 문제다.

또 다른 문제는 교회출판·홍보부가 담임목사의 설교집이나 교회사등에 집중적이면서도 무분별하게 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교회출판사는 일년 내내 목회자의 설교집만 내고 있기도 하다. 이 설교집도 개교회 예배시 설교한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출판하고 있는게 대부분이다.

개중에는 절차도 없이 싣고 있으며, 독자들이 설교를 읽게끔 편집하기보다는 천편일율적인 형식에 치우쳐 제작되고 있어 출판돼도 사보는 이들은 개교회 교인들뿐이라는 것이다. 또 몇년되지도 않은 교회들이 교회홍보를 위해 교회사나 교회회보집을 초호화칼라판으로 제작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개교회주의가 팽배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중에 하나라고 볼수 있다.

■ 방향잃은 문서선교2
교회 성가대 찬양곡집, 신학교 신학교재 무단복제 횡행
한국교회의 문서선교가 방향을 잃고 헤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문서선교는 이름만 「문서선교」이지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문서선교」는 개인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금방 알수 있다. 「문서선교」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고 있는 「불의한 사업」 현장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문서선교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

영세성 탈피 못한 출판
한국교회의 문서선교는 지금까지 교회 안에 머물러 있었을 뿐, 교회밖에 있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에는 무관심했다는 지적은 일반적인 것이 돼버렸다. 한국교회의 문서선교를 어렵게 하는 이유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문서선교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기독교출판사들의 열악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기독교출판사만도 2백50여개(한국기독교출판협의회 회원사 1백20여개에 비회원사, 기독교출판 성향이 강한 일반출판사 등을 포함한 수치임)에 이르고, 이들 출판사가 그동안 발행한 기독교 도서의 총 발행부수만도 2만여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독교출판사들은 출판사 고유의 특성과 목적이 분명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이다. 기독교출판계 종사자나 관계자들이 꼽는 우리나라 기독교 출판의 문제점들을 종합해 보면 대체적으로 △열악한 자본환경에 있으며 △기획여건이 좋지 못하고 기획능력이 부족하며 △좋은 작가나 역자 발굴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며 △모방성 아류 출판이 많으며 △교회나 독자의 필요를 제대로 채워주지 못하면서도 교회나 독자에 영합하려 하며 △획일화된 문서선교에 집착해 기독교문화 창달에 이바지 하는 면이 적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기독교출판이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출판진흥 및 독자개발에 소극적이며 △유통구조와 유통관리가 취약하며 △학문적 연구가 병행되지 않고 출판인의 자질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며 △전문적이고도 효율적인 홍보 및 광고전략이 부족하며 △자체 난립이 성행하고 일반출판사의 잠식에 무방비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과 과제가 한국 기독교출판은 물론 나아가 한국교회 문서선교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문서선교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기독교출판사 뿐만 아니라 기독교 서점에도 꼭 같은 무게의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 문서선교가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출판과 함께 기독교 서점의 발전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그렇지만 기독교서점들 역시 기독교출판과 함께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기독교출판 뿐만 아니라 기독교서점계가 계속되는 극심한 경제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출판계의 불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단순한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문닫는 출판사,서점 속출
IMF 이후 부도를 내고 문을 닫는 출판사와 서점이 속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몇해전 기독교서점협의회에서는 전국 각 지회별로 매주 협회 사무실에서 불황타개를 위한 기도회를 정기적으로 가진 적이 있다. 서점협회가 이처럼 기도회를 가진 것은 기독교 서점의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기도회는 몇 개월 동안 지속되었지만 서점계의 불황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IMF시대 이후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 IMF TLEO 이후 일반 출판사와 서점의 경우 매출이 20-40%정도 떨어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기독교 출판(서점)계의 극심한 불황의 첫번째 원인은 최근 몇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 못지않게 현재의 기독교출판계의 불황은 지난 90년도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기독교서점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1년 1백62개이던 기독교서점은 84년 한 차례의 경제불황을 겪은뒤 86년 1백56개로 줄어들었으나 90년 이후 급속하게 늘어난 것을 알 수있다. 이같은 수치는 기독교서점혐의회에 가입하고 있는 서점의 통계이며, 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서점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다. 여기서 또 한가지 90년 이후 새로 가입한 서점과 폐업한 서점의 숫자를 보면 기독교서점의 어려움을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90년도 이후 새로 가입한 서점은 90년 41개, 91년 52개, 92년 71개, 93년 45개, 94년 51개로 93년 이후로 주춤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폐업하는 서점수는 해마다 늘어나 91년 1개이던 것이 91년과 92년에는 8개, 93년 13개, 그리고 올해에는 그 수를 집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은 기독교출판사도 예외가 아니어서 90년대초 1백60여개에 이르던 것이 현재에는 3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백여개의 출판사 가운데 한국기독교출판협의회에 가입하고 있는 출판사는 절반인 1백50개사에 불과 하다. 이것은 다름아닌 기독교풀판사 대부분이 연회비 몇십만원을 내는 것도 부담스러워할 만큼 영세하다는 설명이다.

한국교회의 문서선교가 제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기독교출판사와 기독교서점이 살아야 한다. 기독교출판사와 서점이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문서선교를 바라는 것은 산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을 것이다.

바람직한 문서선교를 위해 기독교 출판사와 서점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기독교출판사와 서점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몇 년전 기독교출판 서비스 전문회사인 예영커뮤니케이션(대표=김승태)에서 펼친 기독교서점살리기운동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예영이 펼치고 있는 기독교서점 살리기운동은 영세한 기독교서점들의 마케팅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출판계의 장기적인 불황으로 문을 닫는 기독교 서점이 늘어나는 등 기독교출판환경이 위험수위를 넘어서자 예영은 제3자의 마케팅 지원 없이는 기독교서점이 살아 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것은 실질적으로 기독교서점들이 영세한 탓으로 자체적인 마케팅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교회 내 불법복제 횡행
예영이 제안하고 있는 10가지 방법 가운데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기독교출판은 물론 기독교 문서선교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교회내 판을치고 있는 불법복제이다.

『경고문. 저작자와 출판사의 승낙없이 저작물을 복사하는 것은 불법행위로서 저작권법 제98조에 의해 처벌(3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습니다.』 지난해 한국기독교출판협의회에서는 신학교재전문출판사 모임을 갖고 가칭 「무단복제방지대책위원회」를 조직, 앞으로 무단복제에 대한 홍보물을 제작, 신학교와 교회, 기독교 서점등에 협조공문과 계몽 포스터를 발송, 무단복제 근절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한적이 있다.

이처럼 기독교출판협의회가 무단복제 근절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한국교회의 무단복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무단복제등 저작권 침해행위는 신학교 앞 몇몇 복사집에 그 치지 않고 전 교회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교회 등 기독교인들이 흔히 범하고 있는 저적권 침해는 △ 성가대 찬양을 위해 출판된 찬양곡집을 무단으로 복제 사용하는 일을 시작 으로 △교육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출판된 책의 일부를 무단복제 사용하는 일 △신학생들이 학습교재를 싸게 얻기 위해서 교재로 채택된 책을 무단 복제 하는 일 △교회나 선교단체의 회보에 지면을 채우기 위해 저작물을 작가의 승인없이 사용하는 일 등을 꼽을 수 있다.

기독교출판협의회등이 나서서 교회내 무단복제 근절운동을 펼치는 것은 이 운동이 단순한 문화운동 캠페인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참모습을 찾는 운동임을 강조하고 있다. 교회 내에서의 무단복제는 법적인 문제에 앞서 양심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문서선교를 방행하는 커다란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중복출판 근절 시급
교회내 무단복제 문제 못지 않게 기독교 출판계가 안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가 중복출판이다. 제정기반이 열악한 기독교 출판계는 국내 저술가에 의한 창작물보다는 외국의 소위 잘나가는 작가의 저작물을 번역해 내는데 주력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들어 국제 저작권법이 강화되면서 그 사례가 줄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몇 년전 한국을 찾은 외국의 어느 목회자는 자신의 책이 우리나라에서 수십종이 번역돼 출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세를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토로한 적이 있었다. 엄밀한 의미에서 기독교출판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안으로는 교인들을 양육하고 밖으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하는 것이 그 첫 번째 목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출판계에 무단복제 및 중복출판등 저작권 침해사례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기독교출판계가 영세한 이유도 있겠으나 노력하지 않고 쉽게 영리만을 추구하는 상업주의에 깊이 빠져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이 사회에 만연된 출판물의 저작권 침해가 신성한 기독교계까지 만연돼 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교회의 문서선교가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기독교 서적을 출판하는 출판사나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문서선교라는 본래의 목적을 망각하고 영리만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출판사나 서점 모두 이익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지만 문서선교에 대한 소명의식 없이 영리만을 목적으로 할 경우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방향잃은 문서선교3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문서선교에 주력, 좋은 선교 모델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1세기를 몇 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국교회 문서 선교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한국교회의 문서선교가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다시한번 문서선교의 참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문서선교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살펴본다.

문서선교 대회 외면
지난 10월 20일 인천국제성서박물관에서 열린 제3회 문서선교의 날 기념대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교회 문서선교의 현주소를 그대로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였다. 한국교회의 문서선교의 큰 핵을 이루고 있는 한국기독교출판협의회(회장=임만호)와 한국기독교서점협의회(회장=신종균)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환영식 및 시상식, 3부 세미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서선교 종사자들의 자질향상과 사명의식을 고취하고 한국교회에 문서선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매년 10월 20일 열리고 있는 문서선교의 날 행사는 사전 홍보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목회자와 교인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처럼 한국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의 철저한 외면 속에 매년 치러지고 있는 문서선교대회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서선교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날 문서선교대회에서는 한국교회의 문서선교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설자리를 잃어가는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문서선교의 활성화를 위한 갖가지 대안들이 논의돼 관심을 모았다.이날 문서선교기념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기독교출판협의회 회장 임만호장로의 기념사였다. 「문서선교의 현실과 자성」이란 제목으로 이날 기념사를 한 임만호 회장은 현재 한국교회 문서선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날 임장로는 문서선교의 문제점으로 첫째, 국내 저자의 개발 및 육성 둘째, 유통구조 문제 셋째,문서선교의 전문인 양성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시급한 문제는 출판물의 유통구조 개선일 것이다.

기독교출판의 유통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며, 기독교 출판계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 중의 첫 번째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독교 출판물의 유통구조는 일반 출판물의 유통구조에 비해 전근대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계에서는 이러한 비합리적이고 전근대적인 출판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몇 년전부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독교출판협회와 서점협회 그리고 기존에 있던 한국기독교서적판매주식회사를 중심으로 유통기구 설립을 서두르고 있어 주목된다.

한기판 출발부터 불안
한국기독교서적판매주식회사와 한국기독교출판협의회,한국기독교서점협의회는 지난 10월 1일 대한기독서회 회의실에서 「한국기독교서적판매주식회사 재창업을 위한기본합의서 약정식」을 갖고,기독교서적 유통업계의 숙원사업인 유통회사 설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한기판은 지난 1978년 세계기독교커뮤니케이션협의회(WACC)의 기금과 기독교서회, 종로서적, 기독교문사 대표등이 출자해 설립한 유통회사. 그러나 한기판은 설립만 되었을뿐 그후 별다른 사업을 하지 못한째 20여년동안 명맥만 유지해 왔다.

기출협과 기서협 대표들은 유통회사 설립을 추진 하던 중 한기판 대표들과의 교섭을 통해 한기판을 재창업 하기로 하고, 이날 약정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한기판을 재창업하는 것은 별도의 유통회사를 설립하는 것보다 절차는 물론 회사 설립자금 등 경비절감의 효과가 있기 때문.

그러나 이날 기존 한기판을 비롯한 3개의 단체는 약정식을 가졌으나, 약정식 이후 절차와 방법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재창업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기독교 출판 유통과 관련, 또 한가지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이른바 청계천에 있는 중고서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기독교 출판물의 덤핑판매이다.

활인 덤핑 판매 성행
현재 일반 출판물의 경우 정가판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기독교 서적의 경우 대부분의 서점들이 할인판매를 하고 있어 유통에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업친데 겹친격으로 청계천을 중심으로 각종 성경과 찬송가 등이 덤핑판매되고 있는 것이다.청계천에서 덤핑되고 있는 성경은 대부분이 주석성경으로, 90년대 이후 여러 출판사에서 무더기로 주석성경을 출판, 이 가운데 현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몇 개의 출판사들이 주석성경을 청계천에 넘기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임장로가 지적한 것 가운데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주목해야 할 것은 문서선교 전문인 양성일 것이다. 임장로는 『한국교회 각 기관 및 교회마다 선교를 기독교 지상명령으로 인식하고 강조하고 있지만 선교의 선봉에 서 있는 문서선교에 대한 전문성은 아직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독교 출판사는 2백여개사와 기독교 전문서점 4백17개를 헤아릴 수 있는데 출판과 서점 경영자 중 신학대학 출신은 10여명에 불과하다. 또한 많은 신학교 중 문서선교과를 개설한 학교는 한 곳도 없는 현실이다.』한국교회는 세계 선교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짧은 기간에 급성장을 하였다. 이러한 성장과 발전에는 문서선교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문서선교가 교회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선교 1세기를 넘어선 지금 한국교회의 문서선교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높이 평가 할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많은 출판인들과 서점인들이 공감하고 있듯이 문서선교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문서선교가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교회 안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며 교회밖에 있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문서선교에 대한 의식전환이 시급한 때이다.

또한가지 기독교출판은 정보화 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멀티미디어, 혹은 첨단 정보화 사회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이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이 다양한 매채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결국 교회와 교인, 교회와 비기독교인, 그리고 기독교인 상호간의 접촉과 교류를 용이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정보화에 대비해야
반면, 첨단 정보화 사회는 그 특성상 인간중심적이다. 무제한으로 오가는 정보의 내용을 통제할 수 있는 초월적인 힘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정보를 보내 주는 사람은 자신의 뜻에 맞는 정보만을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고 얼마든지 내보낼 수 있으며, 이 정보를 받는 사람 역시 자신의 구미에 맞는 정보만을 무제한으로 받아 자신의 이해관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는 인간의 소외와 비인간성을 전제로 한다. 한마디로 오고가는 정보는 많지만, 정보의 유통과 활용의 주체는 결코 사람이 아니다. 오로지 유용성이라는 유일한 기준으로 검증된 정보만이 있을 뿐이다. 게다가 특정한 세력이 정보가 흐르는 통로를 장악하게 될 경우, 세상은 그 세력의 의도에 의해 움직일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른바 「정보 전체주의」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처럼 부정적인 측면만이 구현됐을 경우, 첨단 정보화 사회는 인간중심적이면서도 비인간적인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인간 사이의 교류가 마음껏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 인간은 소외되고 비인간적인 현실이 판치는 새로운 모순관계가 바로 첨단 정보화사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첨단 정보화 사회에서 문서선교가 지향해야 할 목표는 명확해진다. 즉, 인간을 소외시키고 비인간화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느냐 하는 것이 문서선교의 첫 번째 관건이 된다는 것이다.

방향을 잃은 문서선교가 제 자리를 찾아 선교초기 담당했던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모든 출판인들과 서점인 그리고 한국교회 교인들과 목회자들이 나서야 할 것이다. 문서선교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어느 한 단체나 개인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금, 한국교회는 어떻게 하면 문서선교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인가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것이다.

이러한 때에 최근 한 출판사에서 기독교 출판 살리기 운동에 발벗고 나서 도전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예영커뮤니케이션 김승태 대표. 기독교 서적은 물론 몇 년전부터는 일반서적도 함께 출판하고 있는 예영커뮤니케이션 김승태대표는 지난 4월부터 「출판저널」에 출판살리기 캠페인 광고를 싣고 있다.

순수한 자비를 들여 출판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김대표는 『IMF시대에 접어들면서 총판과 서점, 출판사들이 연쇄적으로 부도를 내고 쓰러지고 있는 것을 보고, 여기에 대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출판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 대안의 하나로 먼저 가정전문 서점을 대안서점의 모델로 제시했다. 이와함께 김대표는 이제 출판도 유통 브랜드로 길을 뚫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영은 가정전문서점의 이름인 「도모」를 유통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 외국 시장 확보 등을 위해 우리나라도 미국등과 같이 우리만의 독특한 유통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표는 세 번째 광고에서 「출판 유통 시명제」를 들고 나왔다.

예영의 출판살리기기 광고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도전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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