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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가정교육에서의 아버지의 참여와 역할

작성자넓은가슴|작성시간11.01.17|조회수95 목록 댓글 0
가정교육에서의 아버지의 참여와 역할

자녀교육은 대부분 어머니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우리네 가정에서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이런 인식의 근거는 아마도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은 어머니만의 책임이라는 생각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자녀를 임신하고 출산하며 젖을 먹이는 일은 여성들의 생리적 특성과 관련된 어머니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자녀의 출산을 제외하고는 갓난아이의 양육에 있어 목욕시키고 기저귀나 옷을 갈아 입히는 일, 아이와 놀아주는 일 등은 반드시 어머니만이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아이의 양육문제는 말 할 것도 없고 자녀교육 전반에 관해서도 아버지가 어떠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여야 하는 지가 분명하게 정립되지 않고 있다. 이유가 어떻든 아버지가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관해 별로 할 일이 없다고 본다면 이는 크게 잘못된 고정관념이라 하겠다. 자녀 교육이 으레 집안에서 살림하는 어머니가 맡아해야 할 일이라는 고정관념은 자칫하면 아버지를 자녀교육에 있어 간접의 주변적인 존재로 불러나게 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 따라 가장으로서의 권위나 역할이 축소되어 그 지위가 상실된 채 단순히 아이들의 친구나 낯익은 손님 같은 위치로 전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바쁜 시간에 쫓겨 휴일에도 자녀들과 함께 지낼 수 없는 아버지의 입장으로서는 아버지의 교육적 역할수행은 고사하고 우선은 아이들과 친숙하려다보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몇 해 전 국민학교 아이들에게 가정에서의 아버지 모습을 알아보는 면담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아버지의 유형을 다양하게 말해주는 그들의 반응 속에 드러난 놀라운 사실은 아이들에게 비쳐지는 아버지의 모습들이 아이들에게 대단치 않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10%에 가까운 아이들이 귀가한 아버지는 TV나 신문을 보고 있거나, 혹은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는 모습에 익숙해 있다고 했다. 아버지의 존재가 아이들에게 이처럼 무기력하거나 손님 같은 입장에서는 아버지로서의 권위는 물론 어떠한 교육적 지도도 먹혀 들어갈 수 없음은 물론이다.

전통 사회에서의 자녀교육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삼촌들이 함께 살아가는 확대 가족 형태에서 이루어졌다. 확대 가족 형태는 많은 가족 구성원들이 아동 성장 발달에 필요한 좋은 환경과 역할을 맡아줄 수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면서 인생전반 - 결혼, 출산, 사랑, 미움, 질병, 갈등 등-에 대한 자연스런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또한 그 시절 우리 아버지들은 자녀에게 친근하지는 않았지만 의연한 자세 속에서 아이들 교육에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 왔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핵가족 형태에서는 그러한 아버지의 역할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 은근한 사랑을 지니면서도 엄격한 권위를 갖춘, 자녀 교육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던 근엄하신 할아버지나 아버지들의 모습은 어느덧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오늘날 우리 아버지들은 그 시절 근사했던 아버지의 모습과 가정의 중심 인물로서의 권위가 무너지면서 갈등과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권위에 존중을 보내고 규율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배우지 못함으로써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데 방황하기 일쑤이다.

아버지는 자녀에게 건전한 가치관과 질서를 가르쳐 주어야 하고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구분하도록 해 주며,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단호하고도 엄한 가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존경과 권위의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현대 산업사회 변화에 대한 이해 속에서 아버지 자신이 추구해야 할 자세와 자녀지도를 위한 지식과 지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평소 아버지 자신이 가정에서 아내와 자녀 그리고 이웃들에게 존경받을 만한 행동을 해야한다. 이른 아침에 바쁘게 뛰어나가 밤늦게 술에 만취되거나 지친 모습으로 귀가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면, 아버지란 아내와 자녀에게 돈이나 벌어다 주는 존재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아무리 어려운 조건과 사정이 있다손 치더라도 아버지는 최소한의 권위를 지킬 수 있도록 아버지 스스로가 노력하는 생활이 되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아버지의 권위를 높이 받들어 주는 어머니의 사랑과 내조가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가 자녀와 식구들 앞에서 아버지에게 무심코 던지는 말과 태도는 자녀들에게 비쳐지는 아버지의 모습과 권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가정교육은 바람직한 아버지상과 어머니상을 두 개의 축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양부모교육체제(兩不母敎育體制)일 때 완전하다고 할 수 있다. 자녀 교육은 아버지의 합리적이고도 냉철한 교육적 판단과 어머니의 무한한 애정이 담긴 섬세한 지도가 조화를 이룰 때 이상적이다.

아버지는 가정의 경제적인 책임을 질 수 있는 막강한 위치와 권위를 지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장래를 위해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방향과 지혜를 가지고 어머니가 할 수 없는 영역의 일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아버지가 자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보여주는 동일시 모델로서의 역할은 인성발달 측면에서 볼 때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즉, 딸은 아버지를 통하여 여성다움을 배우게 되며 아들은 어머니를 통해 남성다움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여성인 어머니만으로는 해내기가 어려운 남성영역의 일들을 남성인 아버지가 도와주어야 함은 당연하다.

2. 훌륭한 아버지상은 가정교육의 기본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는 한 가정의 정신적 지주로서 다양한 역할수행의 대표자이다. 아버지의 사회, 경제적 지위나 권위는 직접, 간접적으로 모든 가족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이웃이나 외부 사회와의 모든 활동에 있어서는 한 가정을 보호하는 울타리 같은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즉, 아버지는 사회와 가정을 연결시켜주고 조정해주는 역할을 통해 사회활동의 모델이 되는 등 자녀들에겐 중요한 동일시 대상이 된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교육에 있어 아버지의 사랑과 권위가 상실된 가정을 '부성 실조 가정(不性失調家庭)'이란 말로 훌륭한 아버지상을 강조하고 있다. 부성 실조 환경이란 아버지가 없거나 또는 오랫동안 떨어져 살고있는 가정환경을 뜻한다. 가정에서 따라서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어도 아버지가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권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

다시 말해, 아버지로부터 받아야할 부성애와 지도가 결핍되어 결과적으로 자녀의 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여러 가지 장애를 주게되는 부적합한 환경을 의미한다. 대개의 부성실조의 문제는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 그리고 부친의 사망 등에서 나타나는 부적절한 아버지상과 아버지 역할의 부재로 야기된다. 그러나 문제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아버지가 자녀의 양육과 지도에 무관심하여 역할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가 아니면 아버지의 이미지가 거부감을 주거나 공포의 대상이 될 때에도 나타난다.

해밀톤(Hamilton)이라는 아동 교육 전문가에 따르면 부성 실조 현상은 아이들의 사회적 발달뿐만 아니라 인간 및 사회에 대한 가치관 형성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몇 개의 연구들이 어머니 없이 자라는 모성 실조아(母性失調兒)와 부성 실조아들을 놓고 각종 사회적 범죄율을 비교한 결과 부성 실조아가 더 높은 범죄율을 나타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가정교육에 있어 아버지의 존재란 양육과 교육의 후원자나 보조자가 아니라 여러 가지 정서적, 사회적 덕목(도덕성, 정의감, 절제, 인내, 윤리)을 직접적으로 가르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버지의 교육적 역할과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입증하는 우리들 주변의 일화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녀교육에 있어 아버지의 존재를 일깨워준 이야기 한토막을 소개하고자 한다.

6.25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혼자의 몸으로 남매를 키우는 안 어머니는 마루에
   전사한 아버지의 사진을 항상 걸어두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한 목적도 있었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어머니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나, 아이들이 잘못한 행동을 했을 때 아버지 사진 앞에서 말씀드리고 반성하도록 시키면서 아이들을
   훌륭히 키우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아버지가 전사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아이들이
   어릴 때 가정을 버리고 떠난 처지였고, 그 사진은 6.25때 전사한 외삼촌의 사진이었다. 다만 혼자된 어머니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훌륭하고 권위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는 홀로 된 어머니가 갖가지 아픔을 감수하면서 부성실조의 환경을 극복하고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운 좋은 본보기라고 하겠다. 옛말에 '애비없이 자란 자식'이란 말도 따지고 보면 아버지와 자식간에 있어야 하는 유대감의 부족 내지 상실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아를 지칭하는 말이 분명하다.

이혼가정에도 아버지는 필요하다

부성 실조 환경에 관련된 자녀 양육 및 교육에 관한 몇 개의 외국의 연구들을 보아도 아버지의 역할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네 사정과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아버지의 존재여부는 자녀의 사회적, 정서적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래서 이혼한 가정에도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우리네 보다 이혼율이 비교도 안될 만큼 높다보니 이혼을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으로 받아들이면서 자녀의 장래 교육 문제만큼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부부간의 불일치와 파경의 결혼생활이라 하여 아이들의 불행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헤더링턴(Hetherington)이라고 하는 교육 전문가는 이혼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볼 때 아이의 양육권이 부모 어느 쪽에 주어지든 간에 정서적 혼란과 갈등은 존재하게 마련이다. 특히 이혼 후 1-2년 동안은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가 바람직한 부모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혼한 부모들은 정상 가정의 부모들에 비해 아이들 교육에 대한 심리적 관심과 격려를 줄 여유가 없고 잘못된 자녀의 사고나 행동들에 대해서도 쉽게 포기하거나 만족해버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서구의 이혼한 어머니들은 남편과의 심리적 혼란과 저주 속에서도 아이들 아버지와의 접촉만큼은 허용 내지는 권장하는 자세를 취한다고 한다. 우리네 이혼가정과 비교해 볼 때 합리적이면서도 냉철한 판단 속에서 아버지의 존재와 역할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국 가정의 경우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하게 되면 아버지들을 매주 한 번씩은 반드시 만나게끔 아예 이혼 수속상의 법정에서 합의를 보는 예가 많다. 그렇지 못하면 비록 떨어져 살고 있으나 이혼 당사자들의 형편에 따라 가끔씩 혹은 전화로라도 부모와의 접촉이 가능하도록 한다. 헤어져 살고 있긴 하지만 주말 오후엔 으레 아이들을 공원이나 식당으로 데려가서 함께 놀면서 맛있는 음식도 사주는 등 아버지로서의 애정과 역할을 다하는 모습들은 흔히 볼 수 있다.

최근 아버지의 자녀교육에 관한 연구는 이혼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생물학적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재혼에 따른 계부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어머니의 재혼에 따른 두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 속에서도 생물학적 아버지와 계부 모두가 아이의 성장발달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연구들은 보고하고 있다.

3. 요즘 아이들도 아버지의 훈계가 필요하다
요즘 아버지들은 언제부터인지 확실치 않지만 과거와는 달리 아이들을 훈계하는데 자신감을 잃고 있는 듯하다. 조금만 꾸짖어도 아이들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오히려 반항적인 행동을 보인다.
심한 경우는 가출 등으로 아버지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무관심이 최선이라는 식의 탄식을 되풀이하는 무기력한 아버지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따끔하고도 설득력 있는 훈계가 없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어린이 지도에 있어서 불확실한 부모의 태도와 관련된 훈육방법상의 문제라고 보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옛 조상님들의 훈계방식을 다시 부활시켜보자는 것은 아니다. 훈계는 잘못하면 훈계받는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과는 관계없이 공포와 분노로 쩔쩔매기도 하고 심지어 고루하다 못해 지쳐버리기도 한다. 물론 그 옛날 우리 어른들의 어른 중심적이고도 일방적인 훈계가 필요하다는 것은 더욱 아니다. 다만 요즘 아이들에게 적절한 훈육이란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냐에 대해 과거와 비교하여 바람직한 방향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옛날 아버지들은 아이들을 다스릴 때 상당한 정도의 권위를 가지고 훈육에 임했다. 비록 훈계의 내용이 어른 중심의 일방적이고 지루하며 때로는 합리성이 없는 경우일지라도 자신감에 넘치고 사명감있는 위엄을 지닌 자세였다. 그러나 오늘의 아버지들은 과거에 비해 의연한 자세로 자신 있게 훈육에 임할 줄을 모른다.

요즘 아버지들은 잘못된 자녀의 사고 행동에 있어 단호하고 정확한 태도를 보여주는데 망설이는 경향이 많다. 부모와 자식 사이란 누구보도 가까운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불확실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오늘의 아버지들은 지나칠 정도로 많은 어린이 심리 지도이론을 접한다. 이로 인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잘못된 지도를 하다보면 먼 장래에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과 공포를 갖게 하는 모양이다. 하기야 요즘은 새로운 교육 정보와 어린이의 심리 이론들의 홍수 속에서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는 이유도 있을 법하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들 때문인지, 혹은 가치관의 변화 탓인지는 몰라도 요즘에 와선 따끔하고도설득력 있는 아버지의 훈계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상대적으로 이같은 나약한 아버지들의 의지와 자신감의 결여는 아이들의 횡포를 점점 부채질 하기도 한다. 아이들 장래를 위해 심어주어야 할 적응을 위한 강한 정신력의 육성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게 되었다.

아버지를 위협하는 요령을 터득한 아이들

아이들은 자라면서 때로는 부모의 권위와 사랑에 기초를 둔 교육지도에서 어떤 일에 짤막하고도 따끔한 방향제시나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훈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삶의 방식, 그 자체에 대한 기초를 닦아주기 위한 훈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삶의 방식, 그 자체에 대한 기초를 닦아주기 위한 훈계는 어떤 형태로든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옛날 우리 어른들이 경험했고, 또 그대로 답습했던 일방적인 어른 중심의 훈계는 적합하지 않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어린이 성장 과정과 지도해야 할 발달 과업에 적절한 내용과 요령을 전제로 한 현대적 훈계 형태를 말한다.

아버지들은 누구나 자기의 아이들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 인기도 있고 훌륭한 아버지로 비쳐지길 바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러한 아버지들이 바쁜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없다거나 이러저러한 사정 때문에 아이들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게 될 수밖에 없는데 문제가 잇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자식으로부터 사랑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에 아이들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게 된다.

정도가 심하면 아이들의 요구와 횡포로 인해 가정 질서의 통제기능마저도 잃게 되는 수가 있다.
&어린이에 따라서는 이러한 아버지의 자식사랑을 역이용함으로써 더러는 마음 약한 아버지들 위에 군림하는 폭군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만일 아빠가 ○○을 해주지 않으면 난 정말 아빨 미워할 거야』라는 식으로 위협하는 요령을 터득하고 이용한다. 비극은 이러한 아이들의 협박에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아버지가 아이들의 말에 영향을 받게되고 협박을 당한다는데 있다.

즉,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허용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아이들에게 잘못된 욕구수준만 높여주므로서 이것은 결국 어린이의 소망과 감정 등에 혼란을 일으키게 한다. 아버지의 약점을 이용한 자기의 요구와 횡포 등이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다 허용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자녀라 할지라도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와 행동을 보일 때는 일정한 제재를 가하고 방향을 잡아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부모의 사랑이 담긴 그러면서도 따끔하고 단호한 훈계는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부모 자식 사이라 해도 허용이란 아이들의 '어린이다움'을 용납하는 태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제한을 가하고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주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그러면서도 분명하고 짤막한 훈계는 요즘 아이들에게 더 더욱 필요하다.

4. 효과적인 아버지의 훈계방법
대개의 경우, 훈계를 하게 되는 경우란 아이들이 어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을 때나 어른들의 가치관에 벗어나는 사고나 행동을 보일 때 책망하는 형태로 하기가 쉽다.

경우에 따라서는 훈계라는 미명아래 비판적이거나 감정적인 반응을 자녀들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형태의 서투른 훈계는 아이들에게 어떤 잘못된 행동만이 아니라 자기들의 인격까지도 비판당하고 있다고 생각을 심어주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다.

훈계의 진정한 의미는 아이들의 감정과 행동을 함께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잘잘못을 가리고 이해시키는 것은 아이들의 자존심이 어른들의 자존심과 똑같이 존중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 훈계하는 당사자 자신이 이미 이성을 일고 화가 난 상태에서 권위만을 내세운다고 하면 아이들의 감정상태는 나쁘게 흔들리기 쉽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아이들을 향한 훈계는 어른들의 행동을 통해 나타나는 가치관이 아이들 자신의 것으로 동일시 혹은 내면화되게끔 유도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부모와 자식이 어떤 일을 놓고 공통의 감동을 느끼게 되면 이 공감의 유대관계는 효과적인 훈계를 가능하게 한다. 아이들의 행동을 지도하는데 있어 이러한 공감의 장면은 아버지의 진실된 사랑의 언어로써 표현될 때 아이들의 행동을 지도하는데 설득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겐 용납되는 행동의 한계를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아이들에게 훈계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훈육상의 기본이 되어야 할 요령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먼저, 아이들에겐 용납되는 행동과 용납되지 않는 행동의 명확한 한계를 인식시켜야 한다.
아이들에게 잘못된 허용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진다면 가정 교육의 기본이 흔들리는 잘못된 양육 태도라는 것을 아버지는 유념해야 한다.

아이들은 용납되는 행동의 한계를 알았을 때 심리적으로 보다 안정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아버지는 이러한 한계를 아이들 스스로가 구분, 판단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보여주는 많은 행동과 생각들을 어떠한 근거와 판단으로 허용과 불허용을 구분시켜 줄 수 있느냐에 있다. 바로 이 점은 각 가정교육의 기본방침을 세워 가는 아버지의 철학과 자녀 지도관이 직결되는 문제이다. 이는 아이들 지도에 어느 정도 의지와 지식을 가지고 일관된 자세로써 훌륭한 훈계를 할 수 있느냐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행동을 판단해 보는데는 다음의 세 가지 영역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건전한 어린이 발달에 도움이 되는 행동으로 언제나 마음놓고 기꺼이 『예스』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경우와, 절대로 용납될 수 없고 즉각 중지되어야 할, 이를테면 법적, 윤리적,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문제 행동, 그리고 허용을 되지 않지만 그럴만한 이유 때문에 묵인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럴만한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처음 해보는 일이기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라든가 특별한 주변 상황의 변화 (예기치 않은 각종 사고나 이사, 가까운 사람의 죽음, 부모의 이혼 등) 혹은 몸이 아픈 상태여서 도저히 감당키 어렵다는 부모의 판단이 섰을 대 일시적으로 묵인하는 사태 등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 유의해야 할 점은 예외적인 사정 때문에 묵인 혹은 일시적 허용이 되고 있음을 아이들 스스로가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잘못까지 들어내는 것은 금물
자녀의 행동에는 허용이 중요하듯이 금지 또한 필요하다. 행동의 한계를 설정해 준다는 것은 아이들이 장차 살아가면서 겪어야 할 행동의 허용과 불허용을 구분하는데 어려움을 미리 덜어주자는데 있다. 또한 아이들의 어떤 행동을 제한하려는 것은 아버지나 어머니의 태도와 그 처리과정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아이들에 대한 제한이나 훈계가 과거의 잘못까지 끄집어내 가면서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어떤 특정한 행동 그 자체에 대한 제한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한하고자 하는 행동에는 단호한 어른들의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되어야 하면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겠다는 욕심을 가져서는 안된다.

어린이의 행동에 대한 제한과 훈계는 어른의 느낌이 아주 분명하면서도 말 자체가 온건하고 위험 있는 표현을 사용한다면 대개의 아이들은 쉽게 순응하게 된다. 아이들이 어떤 규칙 등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그 규칙을 장황하게 잔소리조로 되풀이 강조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효과적이지도 못하고 오히려 부모의 약점이나 잡히게 된다.

의연한 태도와 엄격하면서도 포근한 훈계를 통해 아버지의 진정한 애정표현이 될수 있어야 한다.

5. 아버지는 아이들에 관해 무엇을 알아야 하고 지도해야 하나?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시험과 아기의 출산이 가능해지면서 임신, 태내성장, 젖먹이기 등과 같은 어머니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자녀의 출산과 양육에 관한 사회적 통념과 과거의 고정관념들이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와 같은 자녀의 출산과 양육에 관한 사회적 통념과 과거의 고정관념들이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제는 아기를 안고 기저귀 핀을 입에 문 아버지의 모습이 더 이상 조소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자녀출산시 병원 앞 대기실을 서성거리는 것이 고작이었던 옛날 아버지들과는 달리 신세대 아버지들은 자유롭게 분만실을 드나들며 아내와 신생아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기도 한다.

특히 아내가 직장을 나가는 경우 아기 돌보는 일은 엄마 아빠의 공동책임이라는 인식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활발한 서구 나라들이 오래 전부터 아이들의 양육문제는 아버지들도 함께 참여해야 된다는 인식이 우리네 현실에도 닥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체에서는 부인이 출산하게 될 경우 남편에게도 출산 휴가를 주고 있으며, 자유 근무 시간제, 주 4일 근무제 등의 혁신적인 제도를 실행하여 아버지로서의 할을 훌륭히 해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는 좋은 아버지가 직장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확신 속에서 자녀교육에 있어 아버지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는 제도적 배려라 하겠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혁신적인 배려와 뒷받침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아버지의 교육적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이러한 제도가 우리들에게도 신중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자녀교육에 관한 아버지와 어머니 역할에 관한 연구들은 생물학적인 특성과 전통적 고정관념보다는 새로운 가족 형태와 문화적 양식에 의해 결정되는 면이 많다고 한다. 이제 남녀 평등 사상과 더불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자녀 양육과 교육 문제에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사회가 점차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모든 인간관계의 다양성과 복잡성 그리고 세대간의 차이 등으로 부모- 자식간의 관계 또한 변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사고 방식과 고정 관념을 고집 하는 아버지의 주장과 합리화가 언제까지나 적용되고 정당화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이제 훌륭한 아버지란 가정에서는 아이들 잘 돌보고 직장일도 잘 해낼 수 있을 때 훌륭한 아버지로 호칭될 수 있을 것 같다. '훌륭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자녀교육에 관해 알아야 할 지식과 지도해야 할 내용 등을 간추려 보고자 한다.

1. 자녀의 성장 발달 과정
: 한 인간의 원만한 신체적, 지적, 정서 및 사회적 발달의 기초는 대부분 어린 시절에 완성된다.
따라서 아버지는 아이들의 유아기 및 아동기 그리고 청소년기의 성장발달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지식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가) 유아기
: 유아기란 만 6세 까지의 아동으로 국민학교 취학 전까지의 시기를 말하는데 신체발달과 운동발달은 물론이고 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의 시초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이다.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자녀 교육적 관점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 자율적인 생활 습관의 형성
만 두살 경에는 혼자 밥을 먹는 일과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하고 세네살이 되면 신발 신기와 양치질 그리고 5, 6세가 되면 옷을 입고 벗을 줄도 알게 된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일관성있는 아버지의 지도는 아이 스스로가 조금씩 해가는 자율성 행동의 기초를 마련하게 된다. 흔히 어머니들은 서투르다고 해서 대신 하기가 쉬운데 이는 타율적인 의존성을 높여주거나 자율적 생동을 위축시키기 쉽다.

◇ 언어발달의 기초
첫돌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대개 "맘마", "빠빠" 등의 단일 명사의 의사표시가 시작되고 만 두살이 되면 말을 할 수가 있게 된다. 그러나 이때의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발음이 정확치 않다거나 말이 늦거나 더듬는 등 개인차가 크게 마련이다.

특히 요즘 핵가족 환경에서의 말을 배우는 문제는 어머니 못지 않게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오랜시간을 접촉하고 있는 엄마나 돌보는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기보다는 습관화된 짧은 말이나 행동으로 대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말 배우는 것이 늦어지는 수가 많다. 바로 이러한 경우에 아버지가 관심을 가지고 언어 소통 및 표현의 대상이 되어 주는 일은 크게 도움이 된다.

◇ 아이들의 질문처리
유아기 아이들은 어머니가 짜증이 날 정도로 질문을 많이 하고 어떤 질문은 어머니로서 대답하기 어렵고 까다로울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바쁘거나 성가실 때는 간단히 대답하거나 "쓸데없는 것을 왜 자꾸 물어" 라든가 "귀찮으니 나가 놀기나 해라"는 식으로 아이들 질문을 차단하기도 한다. 이때 아버지가 어린이의 호기심을 누르지 않고 격려해 주며 사물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찰이 보다 왕성해 지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질문은 커가면서 동일한 사항과 사물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변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 때마다 다양한 각도에서 함께 놀아주면서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과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 사회성 발달과 성역할
아동기에 자녀들에게 보여지는 아버지의 모습과 역할은 딸 아들의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이들의 성 역할 개발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들은 아기가 갓 태어나면서부터 남자 아기와 여자 아기를 구분해서 대하기 때문에 자녀의 성 역할 행동을 학습시키는 데 있어서 어머니들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행동은 그들의 개성이나 역할 모델로서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 역할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몇몇 연구들에 의하면 아버지 없이 자란 남자아이들은 그들의 문화 가치 속에서 남성을 배울 기회가 적어서 부끄러워하고 겁이 많고 과격한 놀이를 싫어하는 등의 성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 다른 종류의 사고와 행동을 통해 그들의 아들과 딸들의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고 하겠다.

(나) 아동기
: 아동기는 대개 여섯 살에서 열두살 까지의 아동으로 초등학교 단계의 아동을 말한다. 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이들은 학교라는 사회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인간관계 및 학업 성적 문제 등으로 나름대로 고민을 한다.

또한 아동기가 되면 점차 유아기의 특징이었던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기란 존재가 다른 사람과 사물과의 관계 속에 있다는 사고가 가능해 진다. 따라서 아버지는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들의 놀리 친구가 되어 기초적이지만 논리적인 사고의 인지발달에 관심을 가지면서 창의성 개발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버지는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환경과 놀이도구의 제공 등의
   지적발달에 대한 관심과 지도를 해 주며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 바람직한 사회성 발달
학교 생활에 관련된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 및 의존으로부터 형제 및 친구 등으로 대인관계가 확대되어 간다. 많은 연구들은 이 시기를 자녀가 장차 책임감 있고 독립적이 행동 및 의사결정을 해 갈 수 있는 사회화의 중요한 시기로서 아버지의 적절한 통제와 방향 제시가 요구된다고 한다. 어머니 보다 아버지의 일관성 있는 통제가 아이들의 자제력과 판단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미성숙한 자녀의 행동을 꾸짖을 수도 없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격려해 주지도 못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장차 행동의 자제력과 자율성에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또한 이 시기는 단짝 친구 관계 등을 가지려 하며 이러한 사회성 발달은 이미 이성관계의 기초로서 다양한 사회 윤리적 사고와 행동의 기초가 된다.

◇ 근면성 발달의 기초
초등학교 단계에는 근면한 생활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근면성을 키워 주지 못하면 일생을 통해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스스로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에 대한 기대를 갖기가 어렵게 된다. 근면성이 발달한 아이들은 자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모든 일에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고 활발하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는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게 되며 스스로를
   능력 없는 사람이라는 열등감을 갖기가 쉽다. 아버지의 솔선수범과 일관성 있는 격려로서 근면성
   지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질서 및 예절 교육의 완성
" 예절 교육은 부모 손을 잡고 다니는 시기에 완성되어야 한다"는 말은 예절의 조기 교육을 강조하는 어느 외국 시민 단체의 시민교육 슬로건이다. 이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즉 감수성이 가장 예민할 때 아버지 어머니가 함께 일관성 있는 예절과 질서 교육의 기초를 닦아주는 것이 효과적임을 말해주고 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교통 및 공공 장소에서 질서, 웃어른에 대한 예절 교육은 평소에 보여주는 아버지의 참여와 판단으로 가정교육에서 완성되어야 한다. 바른 버릇이나 좋은 예절은 말이나 글로 배워지는 것이 아니라 모범적인 부모의 행동을 보면서 저절로 몸에 익히고 실천되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어느 사회에도 지켜야 할 일정한 도덕적 규범이 있게 마련이다.
이것은 인류역사가 시작되면서 부터 인간이 이루어 놓은 사회 윤리와 공동체 생활의 규범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행동을 말한다.

따라서 아이들은 이토록 중요한 사회화의 기본을 어려서부터 부모에게서 실천적 훈육 덕목으로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도덕적 훈육형대로 부모가 자녀의 행동규범을 올바르게 그리고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기본예절이 어떻게 지도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자.

"방에 누워서 한참 책을 읽고 있을 때 아버지가 들어오시면 반드시 일어나야 하나요?" 옛날 같으면 이런 물음은 감히 있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침대에 누운 채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서양풍습 등에 익숙하고, 언제나 편한 것을 추구하는 자유분방한 젊은층에겐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질문이 되고 있다.

이런 가치관의 혼돈은 우리들 주변의 생활 모습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웃어른을 존경하는 우리 고유의 좋은 예절 풍습을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의 가치관 특히 아버지가 중심이 되어 필요한 예절 덕목들이 아이들에게 이어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 하겠다.

퇴근해서 돌아온 아버지가 가족들과의 인사를 나눈 다음 반드시 할아버지나 할머니 방에 들어가 인사를 드리는 예절을 보여주므로서 아이들은 어른에 대한 바른 예절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의 언어 표현에 있어서도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언어표현이란 사회생활을 해 가는데 상대방이나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도 또는 불쾌하게도 만들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중요한 기본예절이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녀석이 어느 날 엉뚱하게도 "엄마 웃기지 마세요. 정말이지 엄만 웃기고 자빠졌네요"란 말을 했다. 깜짝 놀란 엄마가 그런 말을 어디서 누구로부터 배웠느냐 물었더니 학교에서 친구들이 자주 쓰고있고 언젠가는 아버지도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주변의 말버릇은 특히 부모의 언어 표현들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수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일상용어 사용에 있어 욕 잘하는 아이들을 조사해보면 대부분 부모가 욕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고운말과 바른말을 쓰는 것은 부모부터 실천해야 한다. 특히 가정에서의 기본예절과 언어표현은 장차 자녀의 인간관계와 사회적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아버지의 지도과제이라 하겠다.

(다) 청소년기
: 청소년기는 신체적 생리적으로는 성인에 가깝지만 성인으로서의 사고나 판단능력은 아직 미숙함으로서 제대로의 성인 대우를 받지 못하는 갈등과 혼란의 시기이다. 대개 이 시기의 자녀들은 초등학교 때는 공부도 집안 심부름도 곧잘 하던 아이였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그렇질 못하고 여러 형태의 고민과 반항 더러는 가출을 하는 등 부모 마음을 아프게 할 때가 많다. 이때 아버지로서 청소년기의 사고와 행동상의 특징을 잘 이해하면서 구체적인 지원과 문제해결에 동참해주는 후원자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 청소년기의 독립성 지도
청소년들에게는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욕구와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요구가 함께 공존하고 있음으로써 갖가지 욕구좌절의 경험을 하기가 쉽다. 청소년기가 되면 "나도 이젠 내인생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다."는 독립 그 자체가 목표가 되며 특히 부모로부터의 심리적인 독립을 원하다.

그러나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직도 체격만 컸지 생각과 행동이 아이들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자녀의 독립성 추구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된다. 바로 이러한 부모 자식간의 의식 및 견해 차이를 조정해 가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현실적 감각과 판단이 필요하게 된다.

자녀가 완전한 성인은 아니지만 아주 어린이도 아님을 인식하면서, 되도록 자녀의 능력을 믿고 점차적으로 자율권을 주어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힘으로 어려운 상황과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 언제든지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든든한 아버지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

◇ 친구관계 지도
청소년들은 그들 자신의 문화를 함께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동년배 집단에 소속되므로써 안정감을 얻게된다. 옷차림, 말씨, 좋아하는 음악과 춤 그리고 독특한 취미활동 등이 어른들과는 다르다.
그래서 그들은 친구들과의 사귐 그리고 친구들의 인정이 부모의 의견이나 조언보다도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친구관계를 소중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중학교 저학년 단계에서는 친구가 자주 바뀌기도 하지만 상극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잘 바뀌지도 않으며 단짝 친구의 경우는 일생을 통해 계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청소년 시기의 친구 관계는 성인시기의 대인 관계나 이성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보통이다. 친구들과의 생활을 통해 인간관계를 이해하고 소속 집단의 문화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협동과 질서의 기본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자녀의 인간관계 지도를 위해서는 자녀들이 사춘기에 어떠한 사회, 정서적 특성을 가지고 어떠한 친구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관심 있게 살펴 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자녀가 친구들에게 지나치게 소외당하거나 배척을 당하고 있는 경우, 자녀의 심리적, 정서적인 불안 요소들을 제거해 줄 수 있는 가정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가 필요하다.

◇ 자녀의 성교육
청소년기가 되면 성기관의 발달과 왕성한 성호르몬 분비로 성욕이 의식되고 자위 행위(생리적 호르몬의 방출)로 적절한 성욕의 통제 방식을 찾게 되는 시기이다.

여자는 남자와 비교해서 성욕을 크게 느끼지는 않지만 남성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성적인 욕구와 표현은 청소년 전·후기의 단계별로 여자에 관한 관심과 남자에 대한 호의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혼전 성경험을 금기로 하는 사회적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무분별한 성적 쾌락추구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성교육은 가정, 학교 및 사회가 함께 지도해야 할 청소년을 위한 교육적 과제라 하겠다.

흔히 청소년들은 성에 대한 욕구를 직접적인 이성접촉이 아닌 자위행위(청소년기의 남자는 90%, 여자는 30%)를 함으로써 해소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아버지는 아이들의 신체적, 생리적 성장과정으로 이해하면서 적절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지도 방안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운동이나 공부에 열중케 함으로써 대뇌 활동이 성적 욕구에 집념치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녀의 성교육 문제를 놓고 흔히 아버지들은 체면이나 자존심 같은 것을 내세워 우회적이고 간접적인 이해와 통제를 하려 든다. 만약 이러한 아버지가 있다면 이미 청소년들의 성문제에 관한 한 문화지체에 해당되는 구식의 봉건적인 아버지라는 인식을 면키 어렵게 된다.

성교육의 기초는 건전한 부부생활 모습을 통해서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지는 것이 좋다. 퇴근하는 아버지가 부인에게 "여보, 오늘도 수고 많았지?"라는 퇴근 인사와 함께 어머니의 손을 가볍게 잡아주는 것은 아버지의 자연스런 애정표현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쑥스럽거나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라 부부 생활의 기본으로써 아이들의 건전한 이성교제와 성교육의 자연스런 본보기가 된다.

지나치게 엄격한 가정에서 부모의 애정표현조차 보지 못한 아이들은 이성문제를 표면화시키지 못하고 뒷전에서 갈등과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성교육은 아버지가 용기를 가지고 어머니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나이에 따른 신체의 변화, 생리, 몽정, 자위행위, 임신 등과 관련된 것들을 자상한 이야기들로 풀어본다면 어느 누구에 의한 지도보다도 아이들은 안정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성교육은 언제나 한발 앞서 미리 시켜두는 것이 좋다. 자녀들은 부모나 학교 이외의 다른 경로를 통해서 이미 많은 성지식을 학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 자녀의 학습지도와 진로지도
: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잘 키웠다고 하는가?

요즘은 자식들 학교 공부와 진로문제가 현실적으로 시급한 과제가 되다보니 누구나 한 번씩은 던져볼 수밖에 없는 질문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운 입시위주의 고학력 경쟁사회와 관련된 고질적인 병리문제이다. 때문에 바람직한 자녀의 인간교육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학교 성적과 진학을 위한 가정의 학습지도와 진로지도에 대한 대책이 보다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특히 현실적인 장래 문제로서, 어머니에게만 맡겨 둘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없이는 풀어가기 어렵다.

(가) 가정 학습지도
: 대개의 학부모들 입장은 자녀들 공부에 대해 그저 "공부 좀 잘해서 엄마 아빠에게 효도 한 번 해다오"를 입버릇처럼 말해 보지만 이이들을 이러한 소원과 요구에 이렇다 할 태도와 결과를 보여주기가 힘들다. 때로는 "공부 좀 잘해다오"라는 말이 지겹다 못해 신경질적인 반응과 함께 반감마저도 갖게 한다.

세상이 온통 학교 성적만을 내세우는 풍조이니 좋든 싫든 간에 공부만은 잘해야 할텐데 그렇게만 되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무엇 때문일까? 기본적으로 머리가 나빠서일까? 혹은 학습 방법이나 가정의 학습 분위기가 잘못 되어서일까?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생각해 보면서 구체적인 가정 학습지도의 방향과 요령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 공부하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공부하려는 마음가짐을 갖춘다는 것은 공부하는 학습자 자신이 자신의 학습행동(공부)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 있는 마음가짐 즉 긍정적이고도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암시와 비슷한 것으로 학습자 자신이 공부에 대해 "나는 하면 된다"혹은 "나는 잘 하고 있다."라는 긍정적인 자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공부에 대한 자신감의 여부가 학습 결과를 좌우한다는 실험적 연구는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따라서 아버지는 학업에 대한 동기여부와 학습에 대한 점진적인 성공 경험을 심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 공부에는 언제나 싫증이나 침체가 있다는 것 또한 이해하면서 아이들 공부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격려자로서의 지도와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학습 분위기 조성의 요령
레빈(Lewin)이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의 행동은 사람과 환경과의 함수 관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행동은 성격이나 그때의 심리상태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아이들 공부도 아이들 자신의 성격과 심리상태가 집안의 환경에 어떻게 적응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가끔씩 집안 분위기가 자녀의 학습 분위기에 적합한지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의 학습 분위기와 관련된 다음 사항을 체크해 보았으면 한다.
아이들이 그들의 학습 분위기와 장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공부방의 환경과 정리(공부방의 위치, 색깔, 책상의 위치, 공부방 벽에 붙은 격 언이나 명언, 책상의 정돈상태, 조명 상태 등)의 효율성은?

아이들은 학습할 때 음악을 듣고 하는가? 음악을 들으면서 한다면 어떤 음악을 듣는가? 옛날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습관이 있다. 이때 아버지로서 유의해야 할 점은 조용한 음악과 요란스러운 음악이 자식의 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깊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자녀 학습습관 지도의 기본
아이들이 공부에 쫓기다 보니 자기 나름대로의 능률적인 학습습관을 형성하지 못함으로써 성적향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좋은 성적만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보다는 자녀와 함께 기본적인 학습 습관을 지도할 수 있는 아버지의 선경험(先經驗)적인 의견제시와 지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학습 습관은 능률적인 시간 관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높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 능률은 시간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하루 10시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1시간씩 10일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공부한 시간의 양은 같아도 효과면에서는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꺼번에많은 학습량을 요구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라는 뜻이다.

공부해야 할 내용에 따라 공부 시간 배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는 자녀가 좋아하는 과목, 쉬운 과목, 잘 안풀리는 과목에 따라 공부시간(낮시간 혹은 밤시간 공부)을 적절하게 배정하는 요령을 말한다.

학습습관에는 휴식의 내용과 형태 그리고 시간량 등이 크게 관련된다. 공부하는 도중의 휴식은 약 10분정도로 하되 완전한 휴식으로 기분전환과 신체적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 좋다.

자녀에게 능률적인 학습시간을 찾아주거나 만들어 주는 일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서로 다른 생리적 리듬이 있기 때문에 낮 공부와 밤 공부가 다를 수 있으며 공복일 때나 만복일때는 학습능률이 저하되기 때문에 세심한 배려를 해 주어야 한다.

(나) 가정의 진로지도
: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진로지도는 부모에게 있어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게 된다. 지금까지는 주로 어머니가 학교 담임 선생인과 함께 상의해 오던 수준의 진로문제가 보다 현실적인 진로 결정 문제로 발전되어 간다. 그러나 이처럼 중대한 평생의 진로 선택 지도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진로지도가 무엇이며, 왜 필요하며,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아버지들이 많기 때문이다. 진로지도 문제는 학교 졸업시 학교나 학과 선택에 관한 의사결정 사항이기 때문에 어머니와 학교 선생님이 상의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아버지들이 있다.

자녀의 진로지도란 자녀의 사회적 진출 문제로서 장차의 직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중심으로 어려서부터 깨우쳐 발달되어져야 할 하나의 성장과정이다. 따라서 아버지는 평소 자녀의 개인적인 적성, 능력, 흥미, 성격 등을 늘 관심있게 파악하면서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는 직업세계에 대한 최신 정보 등을 수집하여 자녀의 진로 선택지도에 임해야 한다.

◇ 자녀 스스로가 올바른 자기이해를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기 이해란 자녀가 장차 선택하고자 하는 직업에 대해 자기의 능력과 소질 그리고 흥미 등 자기자신의 준비된 상태를 스스로 깨우치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말한다.

직업적성, 이는 어느 직업과 관련시켜 그 직종이 요구하고 있는 특수 능력이나 소질의 정도를 말한다. 따라서 적성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면 어느 직업활동에 있어 어느정도의 직업적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적성 여부를 직업성공의 결정적 요인이거나 선천적으로 부여받는 능력만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직업적성은 후천적으로 개발되고 쌓아지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직업흥미, 흔히 자녀들은 학교의 교과목 선호도나 그 밖의 우연한 것에 흥미를 가지고 진로선택과 관련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자녀의 직업선택에 있어서 자녀들이 어떠한 유형의 흥미 (이를테면 과학적 흥미, 사회봉사적 흥미, 문학적 흥미, 음악·미술적 흥미 등)를 가지고 자라는 지를 살펴보는 것도 아버지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직업적 인성, 이는 어느 직업적 직무활동과 관련된 한 개인의 성격, 기질, 성향 등을 말한다.
자녀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느냐의 정도에 따라 아버지들은 자녀의 성격이 어떠한 직업적 인성(활동 지향성, 사고형, 안정 추구형, 지배형, 사고형 등)에 해당되는 지를 파악, 지도하는 것이 용이해질 수 있다.

◇ 다양한 직업세계에 관한 정보 수집
현대 산업사회의 변화는 자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을 다양하게 분화시키기도 하고 소멸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있어 이러한 현상에 대한 정보부족과 잘못된 자료들은 진로지도에 혼란과 갈등을 가져다준다. 자녀가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고 또 이를 잘 파악하고 있다 하더라도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는 직업세계에 대한 정보나 지식없이는 진로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중요한 직업정보를 누가 언제 제공해 줄 수 있느냐에 있다. 가족 중에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아버지가 담당해서 지도해 주어야 할 영역이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직업정보의 수집이란 직업 전문가들이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분류, 관리하는 전문적 과정을 말하지만, 아버지 수준에서 도와준다고 한다면 자녀의 직업성숙도, 능력, 취향 등을 고려하여 직업에 관한 안내 및 직무내용에 관한 것 등을 객관적으로 알기 쉽게 수집, 제공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또한 아버지는 단순한 직업 정보의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녀 스스로 직업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직접 부딪혀 수집하고 정리하도록 하는 안내자의 역할까지도 수행하여야 한다. 아버지가 틈틈이 시간을 할애하여 아버지의 직업을 비롯하여 친인척 그리고 이웃 어른들이 하는 일들에 관해 현장감 있는 직업안내를 해준다면 보다 효율적인 진로지도의 기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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