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것인가
1. 사회성의 문제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아이
- 방해되는 아이
- 욕을 하는 아이
- 존재를 무시당하는 아이
- 인기가 없는 아이
(1) 특징
난폭하고, 심술궂고, 제멋대로이고, 미성숙해서 언뜻 보아도 친구들에게 배척당하는 이유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아이가 있다. 그러나 말이 없고 친구들과 마찰을 일으키지도 않는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가 있다. 전자는 후에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후자의 경우를 다루려고 한다.
(2) 관점
점잖고 착한 어린이같지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대개 지적 능력이 높고, 어른들의 마음의 움직임도 민감하게 알아차려 어른의 마음에는 들지만 친구들이 보면 마치 선생님의 조수 같기도 하고 그 마음을 알 수 없는 존재로 비친다. 어떤 아이들은 그런 아이에게 무심코 접근했다가 바보로 취급되거나 고자질당한 쓴 경험을 가진 적도 있을 것이다.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지금까지 어른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에 자신을 맞추어 온 것이다. 그래서 이런 문제는 어른 쪽에서는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아이들 쪽에서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① 싫어하지 않으면서 멀리하는 것이 좋다
어른에게 동화된 아이들은 교사를 친구로 생각하며 접근해 온다. 이럴 경우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피하면 아이들은 교사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여 두려워하게 된다. 친절히 하면서도 친구들 쪽으로 관심의 방향을 바꾸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그것 친구들에게 보여 줄래?"라든지, "참 재미있는 이야기야, 친구들에게 들려줘 봐."라는 식으로 함으로써 친구들에게 자기의 좋은 면을 소개하여 이해시키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교사 쪽에서 변명하거나 그 아이의 좋은 점을 대신 말해 주는 것은 역효과가 난다.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에게 접근시킬 필요가 있다.
② 좋은 면을 찾아내어 봉사하게 하라
아이의 평가는 극히 감정적이어서 조그마한 결점에도 한번 싫다고 생각하면 이런 감정이 전체로 확대되고 더구나 다른 아이들에게도 옮아간다. 반대로 조그마한 장점이라도 보여 주면 평가가 쉽사리 변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래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의 좋은 면을 찾아 그것을 다른 친구들을 위해 봉사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민호는 화분을 밖에 가지고 나가서 햇볕을 쪼이게 해 주어요."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일러 주는 것이 좋다. 다만 특별히 우대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이런 유형의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은 보통 자기 자녀는 온순하니까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부모로 하여금 유치원의 생활을 참관시킴으로써 그 실정을 알게 하여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모에게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어른하고만 가까이하지 말고 친구들과도 가까이하도록 권할 필요가 있다.
말을 하지 않는 아이
- 입을 다물고 말하지 않는 아이
(1) 특징
다른 말은 하지 않아도 네, 아니오는 분명히 말하는 아이와 무엇을 물어보아도 아주 무표정하게 대답하지 않는 아이가 있다. 이른바 침묵을 지키는 아이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표정도 없어서, 교사가 다루기 매우 어렵다.
그런가하면 유치원 문을 들어서면서부터 마치 스위치를 내린 것처럼 입을 다물지만, 유치원 문을 나서면 아주 달라져서 친구들과 잘 이야기하는 아이도 있다.
(2) 관점
교사는 이런 아이가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지를 자세히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입을 열지 않는다 해도, 가정이나 유치원 근처에서도 입을 열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유치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의 싫었던 경험, 가령 다른 아이들에게서 무안을 당했다고 하면, 유치원에 와서는 입을 다물게 된다. 이런 아이는 마음이 약하고 수치심이 많아 상처를 받기 쉬운 아이이다. 그리고 실어증과는 다르지만 한쪽 부모를 갑자기 잃는다든지 하는 충격을 받게 되면 별안간 말을 하지 않거나 친구들과 놀지 않으려 하는 경우도 있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성급하게 강제로 말을 하게 하는 것보다는 비록 말을 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언제라도 선생님에게 말하고 싶을 때는 말해도 좋다는 태도를 갖는 게 바람직하다.
비록 아이 쪽에서는 답을 하지 않더라도 교사 쪽에서 고개를 끄덕여 주는 일을 끈기있게 반복하면 어느 사이엔가 아이는 친밀감이 생겨 머리를 끄덕이기도 하고 몸을 흔들기도 하는 등, 몸으로 표현하게 된다. 또한 그것을 반복하는 동안에 말을 하게도 된다. 서두르지 말고 순서 있게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을 똑바로 보고 말을 거는 것보다는 등 뒤에서 말을 건다든지 장난감 전화를 갖고 "민희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라는 식으로 말을 걸 수도 있다. 이 때 아이는 말을 하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교사는 읽어야 한다. 심리적인 대화를 길게 끄는 사이에 뭔가 실마리가 생기므로 끈기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충격으로 입을 열지 않는 아이에 관해서는 미리 부모로부터 정보를 얻어 두는 것이 좋다. 그런 아이는 대인 관계에서는 마음이 약해서 상처받기 쉽지만, 자기에 대해서는 자아가 강한 편이다. 그래서 보통 때에는 계속 입을 다물고 있지만 충격받은 내용에 대해 말하게 되면 말을 하는 수가 있다. 이 때 아이가 말하지 않아도 상관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상황이 바뀌어 유치원이나 학교에 오면 말을 하게 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좋아하는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에게 다른 여자친구가 있는 것을 알고는 심통이 나서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그 남자 아이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서 떠들어 대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성장 과정에는 단계가 있어서, 말을 할 실마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교사나 부모가 알아 두는 게 매우 중요하다
.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은 침묵을 통해 자기를 주장하는 아이도 있다는 점이다. 침묵한다는 것은 모두의 주목을 끌게 되므로 그것으로써 만족한다는 일종의 주목끌기 행동의 유형도 있다. 침묵하던 아이가 말을 하게 된 후에 "왜 전에는 말하지 않았니?"라고 물어 보면 "자기가 떠들면 모두가 한꺼번에 자기 얼굴을 쳐다본다"거나 "모두 어떤 얼굴을 하고 자기를 볼까 하고 염려되어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경우가 있다.
유치원 교사로서는 이런 아이가 특이한 아이라거나 별난 아이라는 인상을 여러 친구들에게 주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고 여러 사람 앞에서는 그 아이를 별로 주의깊게 보지 않는다는 태도로 대해야 한다. 다만 일대일일 때 조금 말을 거는 정도가 좋다.
우연히 어떤 기회로 말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유치원 생활에서는 말을 하지 않다가 소풍 때 교사와 이야기를 한다든자, 옥외 활동 때에 떠든다든지 하는 경우이다. 그런 기회를 잘 포착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부모는 아이에게 "떠드는 것은 좋지 않다"든지 "집에서 떠드는 식으로 유치원에서도 떠들면 안 된다"든지 하는 주문만 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는 긴장하게 되고 열등감을 갖게도 된다.
이 때 교사가 주의할 것은 "창민이는 좀처럼 말을 하지 않는데, 뭔가 집에서 말하는 것처럼 말해 봐."라고 재촉하는 일이다. 보통 이런 아이는 집에 가면 말을 곧잘 한다. 따라서 유치원에서 생활할 때, 유치원이 즐겁고 마음 편한 곳이란 느낌이 들도록 해 주어야 한다. 한편, 아이가 교사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부모 쪽에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 교사에게 개인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뭔가를 부탁할 필요도 있다. 처음에는 편지 같은 것을 전하게 함으로써 교사에게 친밀감을 갖도록 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또 가까운 곳에 심부름을 시키거나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사오게 하는 등, 여러 사람에게 말을 거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친구들이 끼워 주지 않는 아이
- 친구들이 싫어하는 아이
- 인기가 없는 아이
- 배척을 당하는 아이
- 방해가 되는 아이
- 버림받은 아이
(1) 특징
"친구들과 놀지 않는 아이"란 자기 쪽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아이를 말하고, "친구들과 떨어져 외톨이로 있는 아이"란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데도 친구들이 끼워 주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난폭하거나 욕을 잘하거나 거칠거나 교활한 행동을 하거나 남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배척당하는 유형과, 또 하나는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좋은 아이인데 왜 배척을 당할까 하고 의문을 갖게 하는 유형이 있다. 겉으로는 남과 충돌을 잘 일으키지 않는데도 도무지 인기가 없는 아이는 보통 교사의 심부름을 잘 해 주거나 친구의 행동을 교사에게 일러바치는 감독자 같은 유형의 아이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아 본 경험도 별로 없고, 다른 아이들에게 친구라는 느낌을 별로 주지 않는 존재이다.
특수한 예로서는, 사회성이 미숙해서 자기 중심적인 아이가 친구들에게서 따돌림을 받기 쉽고, 친구들과 비교해서 지능이 너무 높다든지 너무 낮은 아이도 배척당하기 쉽다.
(2) 관점
행동이 거칠어서 배척당하는 아이는 곧 찾아내서 손을 쓸 수 있지만, 점잖고 교사에게 인기가 좋은 아이는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교사는 자신에 대한 태도뿐 아니라 아이의 주변 친구들의 태도나 비판에 귀를 기울여서, 이러한 문제를 민감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아무래도 교사는 교사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고자질하는 아이를 좋아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라는 생각을 못하는 수가 있는데, 이것은 교사의 시야가 좁기 때문이다. 때로는 무의식 중에 교사가 그 아이를 편리한 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고자질하는 것을 교사가 이용하면 그 아이는 더욱더 자신이 교사의 유능한 조수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어 그런 쪽으로 노력하려고 한다.
따라서, 이런 아이의 고자질을 무턱대고 들어 주어서는 안 된다. 자연스럽게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 교사가 관심을 표시해 주지 않으면 아이는 할 수 없이 아이들에게 접근해 간다. 될 수 있는한, 이렇게 해서 교사는 그 아이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의식 중에 고자질을 듣고 그 대상 학생을 야단치는 일도 있지만, 그런 경우 정신을 차리고, 고자질을 하는 아이에게 "너는 그렇게 하지 않아서 좋겠네."라고 말해 주는 것만으로 족하다. 나쁜 말이 아닌 경우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려 줘."라고 하면서 그 아이를 부르면 그 아이도 만족하고 다른 아이도 그 아이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자기 중심적인 아이라도 친구와 사귐에 따라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우정이 깊어지면, 자연히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적어지게 된다. 자기 중심적인 아이는 유치원에도 있는데, 이들은 사회적으로 익숙해지지 않기 때문에 교사가 교량 역할을 해서 아이들 속에 섞여서 지낼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싫은 아이라고 친구에게 배척을 당하는 아이도 때때로 옆자리에 앉히거나 당번을 시키면, 의외로 좋은 면을 갖고 있다고 친구가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심술궂다고 들었는데 나에게 이렇게 친절해요."라는 말을 들으면 교사는 즉시 "그렇구나, 좋은 아이구나"라고 강조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거꾸로 친구들 사이에서 마찰이 생길 때도 그 나름대로 효과가 있다. 그 아이는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무시를 당하는 것보다는 충돌을 일으켜 서로 다툰 후에 이해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따라서 교사는 세심하게 집단 전체의 움직임과 아이 개개인의 감정을 포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능이 높은 아이나, 낮은 아이에 대해서는 과제를 제시해주는 방법이나 또는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아이를 가까이 붙여주는 방법도 필요하다. 특히 지능이 높은 아이의 경우에 고려해야 할 것은 지능이 높은 아이가 자신만을 위해 능력을 사용하게 되면 결국 친구들이 싫어하게 된다는 점이다. 또 특정한 누군가를 위해 그것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그 상대편은 기쁘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기분이 나빠진다. 따라서 교사는 모든 아이를 위한 과제를 지능이 높은 아이에게 부과하여 주고 그것을 친구들에게 이해시키도록 한다
.
지능이 낮거나 열등한 아이의 경우도 있는데 이 때 무심코 그 아이가 불쌍해서 "이 아이와 놀아주세요. 귀찮더라도 봐 주세요."라고 말하면 열등한 아이는 차츰 아기 같은 대접을 받아 자립성도 생활기술도 사회성도 발달이 늦어지게 된다. 그 아이가 열등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될 수 있는 한 지능이 높은 아이와 놀게 함으로써 사회성이 길러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는 지능이 낮아도 함께 할 수 있는 과제를 주어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어머니 쪽에서 보면 머리도 좋고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는데 친구에게는 인기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 어떤 아이가 공원에서 놀고 있는 친구에게 굴러 간 공을 주워 달라고 하자 "자기 일은 자기가 하라"는 규칙을 지켜서 주워 주지 않는 것을 그 어머니가 대신 주워 주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자기의 일은 반드시 자기가 해야 한다는 자립심은 자칫하면 자기 중심적으로 발전하는 수도 있는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우선 자기 일은 자기가 해야 하지만, 나아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해 줄 필요도 있다. 이 어머니는 바로 그런 것을 가르쳐 주는 데는 주의하지 않은 듯하다.
이와 같이 가정에서의 몸가짐이 밖에서의 생활에도 여러 가지 형태로 관계된다. 언어나 지식 교육에 치우쳐 인간으로서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지능이 높은 아이들에게서 가끔 발견된다.
자기만 좋으면 다른 사람의 것까지 해 줄 필요가 없고 또 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희생되어도 좋다는 이기주의의 경향이 있는 가정에서 교육을 받으면 아무래도 원만한 아이가 되지 못한다. 아버지는 사회적 체험에서 "받고 주는 사회"라는 의식이 강해서 넓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 아버지의 사고 방식을 가정 교육에 적용할 때는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어릴 적부터 자기 아이는 머리가 좋다는 자부심을 갖고 공부하게 하고, 또 특별하다는 특권의식을 갖게 하여 친구들과 노는 것을 막으면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체험이 없기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친구 대접을 못 받는다. 부모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에게는, 아이가 함께 사횟 가활을 하는 친구라는 것은 단지 같은 세대이기 때문에 친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키도록 한다.
이와 같은 말을 그대로 부모에게 할 수는 없어도 "전에 이것을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적이 있지요"라든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제가 읽은 것이 있는데요"라고 말해서 어머니가 아이의 장래에 대해서 올바른 안목을 갖도록 도와 주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놀지 않는 아이
- 혼자서 노는 아이
- 집단에 섞이지 않는 아이
- 친구를 싫어하고 다른 사람을 싫어하는 아이
- 친구로부터 떨어지지 않는 아이
(1) 특징
친구들 속에 들어가 그냥 멍청히 있거나 놀더라도 자기만의 독특한 놀이를 하며 고립되어 있다. 대개 가정이나 어른들과 노는 적이 많아서 친구들과 노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2) 관점
유치원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큰 집단에서 노는 경우보다 두세 명의 친구들과 노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친구들과 놀지 않는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와도 사회성이 있는 아이보다 미숙해서 집단 속에 끼여들지 못하고 혼자 방관만 하거나 또는 어떤 한 가지 놀이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종류의 아이들은 어른들과 친숙해서 결국 어른들이 보호자가 되어 심신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미숙하고 약하다. 편식이나 소식을 하여 체력도 약하고 상대를 강하게 움직일 힘도 없으면서도 기가 약한 친구들 속에는 섞어지 않으려고 한다.
그 중에는 이사를 했기 때문에 말이 다르다든지 노는 방법이 달라서 금세 친해질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또 단지나 사택 같은 곳에서 친구들과 곧잘 놀던 아이가 지금까지 사귀던 친구들과 어떤 이유로 멀어졌는데 유치원에도 같은 친구가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그 관계가 그대로 유치원까지 연결되어 그 아이만 고립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유치원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는 집에 돌아가서도 유치원 아이들과 놀지만, 멀리 떨어진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는 지역적인 유대가 없기 때문에 위화감을 갖고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 그러나 부모들은 이를 그다지 문제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수한 사례로서는 3월생과 4월생이라는 발달의 차이로 인해 융화되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발달의 면에서나, 체력의 면에서 같은 정도의 아이들을 극히 자연스럽게 모이게 해서 그 중 친근한 느낌이 드는 친구를 스스로 선택해 볼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 교사가 "OO와 놀아 주세요"라고 지시해서 놀게 하는 것은 길게 지속되지 않는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아이가 어느 수준에서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가를 잘 관찰해서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모임을 조직하고 부모에게도 친구를 소개해 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무리가 없는 정도에서 가깝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의 놀이에 흠뻑 빠지지 않는 아이는 친구가 하는 놀이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이므로, 이런 아이에게 불쑥 다른 아이들처럼 해 보라고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교사가 잠시 지도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잘 놀지 않던 아이들도 일 년 정도 지나면 몰라보게 발전하므로 처음에 잘 되지 않으면 특별히 신경을 쓰고 그것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친구들과 잘 놀 수 있게 되면 유치원에서의 최대 목적은 달성되는 셈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졸업때까지는 잘 되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관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최근 부모들과의 약속으로 이것도 가르치고 저것도 가르치며 교사가 열심히 하는 것도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아이들끼리 놀고 접촉하는 기회를 많이 주고, 경험과 실제 행동할 기회를 많이 주며, 자기 혼자의 힘으로 친구 사회로 들어가는 것을 돕는 것이 교사의 임무이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집에서 아이가 잘 놀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유치원에 입학시켜서 놀게 함으로써 사회성을 몸에 붙이게 하는 것이 유치원 측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다. 이런 부모들은 보통 가정에서 어떤 아이는 싫다든지 말투가 나쁘다든지 나쁜 노래를 부른다는 등의 이유로 부모의 마음대로 친구를 선택하거나 놀이를 제한하여 근처에 친구가 있는데도 그들과 놀아서는 안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먼저 근처의 아이와 놀게 하도록 부모가 적극적으로 후원해야 한다는 충고를 그 부모에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친구는 먼저 한 사람, 두 사람에서 시작해서 집단으로 옮겨 가는 식으로 사귀게 하는 것이 좋으며, 근처 동네의 서너 명의 친구와 놀아 보지 않은 아이가 몇십 명의 대집단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이다. 유치원 선생에게 맡겨 버리는 것도 좋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부모가 알아야 한다.
최근 교육열이 높은 부모들은 이론적으로는 친구와 놀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는 이것을 잘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에 친한 친구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놀게 하면 유치원에 들어와서도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고 늦어도 입학이 허가되기 전에 부모에게 충고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특별한 것을 주거나 간식이나 장난감으로 친구를 만드는 방법은 좋지 않다. 오히려 함께 식사한다든지 무언가를 만드는 공동 체험을 통해 친구로서의 감정이 서서히 생기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부모에게 충고해 주는 것이 좋다.
"나는 사람을 싫어해서 교제를 하지 않는데 내 아이도 닮았나봐요."라고 하면서 노력하지 않는 부모도 있는데, 어머니 쪽에서 아이를 위해 사회를 넓게 보고 적극적으로 되지 않으면 안된다. P.T.A(부모회) 등을 이용하면 어머니들이 괴로움을 서로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친구들과 섞일 수 있게 될까 하는 것에 대한 지혜를 교환함으로써 어머니들끼리도 친하게 된다. 가정에서도 상대편 아이에 대해 좋은 의미에서 말을 하면 아이에게도 친근한 감정이 전달되어 부모도 아이도 서로 왕래하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게 된다.
친구에 대한 관심을 높여 주고, 친구에게 가고 싶다는 기분을 불러일으키며, 그 위에 부모가 솔선해서 상대편 아이의 부모와 가까워지면 아이도 차차 친구와 놀게 된다.
"숙박놀이"는 자기 집에 친구를 재워 주는 놀이인데 이런 놀이를 통해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교사로서는 우선 친구의 중요성,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어떤 방법으로 친구 사회로 들어가게 할 수 있는지를 부모에게 조언해 주어야 한다. 또 그런 경우는 친구와 잘 놀지 못하는 아이의 부모만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 부모의 이해와 협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이같이 아이들 때문에 유치원 밖의 사회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은, 부모들에게는 사회의 어른으로서 내 자식 이외의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도 이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는 동시에, 연대의식을 배우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같은 또래와 놀지 않는 아이
- 나이 많은 아이와 노는 아이
- 나이 어린 아이와 노는 아이
- 어른과 노는 아이
(1) 특징
대등하게 놀지 못하는 아이이다.
(2) 관점
나이가 위인 아이와 논다는 것은 능력이 뛰어나고 사회성이 있는 아이이라는 말도 되지만 거꾸로 나아가 위인 아이가 귀여워해 주기 때문에 노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또한 나이 어린 아이와 논다는 것도 능력이 낮고 정서나 사회성 발달이 미숙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거꾸로 친분이 있어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는 친해질 수 없다든가 기가 약해서 대등하게 대접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아이 쪽을 택하는 유형이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유치원은 같은 또래의 아동집단이기 때문에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같은 또래의 친구가 되고 노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그 중에서 우울한 표정을 한 아이는 대상행동으로서 연상이나 연하의 아이를 사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지금까지 어른이나 같은 또래가 아닌 아이와 놀던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와서도 같은 또래의 친구와 노는 방법을 잘 모른다. 이같은 경우에는 비슷한 아이들을 모아서 작은 집단을 만들어 견습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
이런 문제는 유치원에서 다루는 것보다 가정에서 해결하는 것이 효과가 빠르다. 특히 이렇게 할 때에는 그 부모에게 자세한 조언을 해 주어야 한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① 나이가 많은 아이와 노는 아이
자기 아이는 큰 아이 외에는 놀지 않는다고 말하는 부모가 있다. 소위 머리가 좋다든가 유치하지 않다고 하는 자만심이랄까, 우월감을 갖고 있는 경우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나이 위의 집단에서는 졸병 취급을 받고 제대로 친구 취급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부모는 보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등한 정규 집단원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항상 졸병처럼 좇아다니는 존재라는 것을 얘기해주면 점차 자기 아이가 갖는 위치를 납득하게 된다.
② 나이 어린 아이와 노는 아이
나이 차이가 심한 형제가 있는 집단에서 자라 애기라고 불리는 아이가 있다. 그 중에도 형제가 모두 연상인 경우 그 아이는 어린아이들을 모아서 형이나 언니 노릇을 하려고 한다. 따라서 그 아이를 가정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어떤 역할이나 지위를 갖고 있는가를 면밀하게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다만 이런 경우를 유치하다고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어린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매우 좋은 특성을 지닌 것이므로 그런 점은 장려해 주어야 한다. 때로는 근처의 친구집에 심부름을 보내는 방법도 좋다. 그러면 그 아이는 친구가 있는 곳에 가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기회를 만들어 주도록 한다. 또한 교사는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어린이가 지도자가 될 소질이 있음을 발견하여 각각 적절한 조언을 해 줄 필요가 있다.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놀게 되면 멋대로 할 수 없으므로 자신을 억제하고 사람들과 협력하는 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자기가 갖고 있는 모든 능력을 발휘하여 될 수 있는 한 좋은 점을 서로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다.
친구에게 심술궂게 구는 아이
- 방해하는 아이
(1) 특징
사람과 사람 사이를 뚫고 지나간다든지 짓궂은 장난을 친다든지 하며, 모두가 즐거울 때에 심술궂게 굴어 훼방하는 아이이다.
(2) 관점
이런 아이는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마음 속에 욕구불만이 있어 대단히 자기 중심적으로 활동을 하는 경향을 지닌다. 또 자신이 주역이 되지 않으면 방해를 하는, 어떤 의미에서는 마음이 잔뜩 비뚤어진 형상이다. 가령 귀여운 여자 아이가 가까이 있는데 그 여자 아이에게 반했지만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상대에게 심술궂은 장난을 해 버리는 식의 표리부동한 애정을 나타낸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나무라지 않고 놓아 두면 주변의 아이들을 괴롭히므로 일단 교사가 주의를 주어야 하는데, 이 때 미워하는 마음을 갖거나 그런 표정을 나타내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욕구불만을 만족시켜 주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생각해 보는 게 좋다.
볼을 비벼 준다든지 하여 소박한 애정을 보이면서 어떤 역할을 주어 행하게 하고, 교사는 그 아이에 대해 애정이나 호의를 갖고 그것을 표현해 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어느 유치원에서의 이야기이다. 선생과 일대일의 관계를 갖게 하기 위해 아이들로 하여금 교사에게 비밀 이야기를 하게 했다. 집이 먼 아이부터 순서대로 교사에게 와서 비밀 이야기를 하도록 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이야기를 해놓고는 또 줄을 섰다.
순서가 돌아왔을 때 교사가 "너는 몇 번째지?"하고 물으니까 힘없이 "네 번째"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교사가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OO의 이야기 무척 좋았어요. 내일 다시 해 주어요."라고 했더니 그 아이는 귀를 지긋이 누르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그 애의 어머니가 "무엇을 했니?"라고 물으니까, "선생님이 비밀 이야기를 해 달랬어."라고 대답했다고 했다.
그 아이는 밑으로 동생이 있었는데 그 후로는 동생에게 심술궂게 굴지 않더라는 것이다. 유치원에서도 다른 아이에게 심술궂은 행동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 사례에서 우리는 그 교사가 접근방법을 세심하게 고려하여 실행했기 때문에 그 아이가 고쳐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교사는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오면 그 어머니에게 말하기 전에 먼저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 아버지와 아이의 관계, 가정에서의 문제 등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욕구를 파악하여 유치원에서도 만족시켜 주고 가정에서도 만족시켜 줄 수 있도록 조언해 주어야 한다.
부모는 "이 아이가 잘 한다면 인정해 주지."라든가 "잘 하면 귀여워해 주지."라는 식으로 아이가 고쳐지기를 기대한다.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장점을 발굴해 주어야 하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점을 발견해 주어야 한다고 부모에게 조언하고 싶다.
부모는 모르는 사이에 형제간에 차별하고, 편애를 하며, 편애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동생만 귀여워해 주지 않아요?"라는 말을 들어도 어머니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형제간의 싸움에서도 모르는 사이에 눌리고 편애를 당하는 쪽이므로 그 아이는 심술궂어지고 불만을 갖게 되며 공격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을 부모에게 조언해 주어야 한다. 형제간의 싸움은 아이들에게 맡겨 두라는 식의 충고도 해 주는 것이 좋다.
동생이 생기기 전에는 부모가 자기만 귀여워해 주었는데 동생이 태어나 포근하게 누워서 자는 것만 보아도 아이들은 이런 변화에 불만을 갖게 되고 그것을 부모에게 말해도 신경을 써 주지 않는 부모의 태도를 아이들은 매우 섭섭해 한다는 것도 얘기해 주고 싶다.
교사는 어머니에게 "아주 짓궂어서 곤란하네요. 무언가 불만이 있는가 봐요."라고 흔히 말한다. 이것보다는 오히려 "어머니께서는 눈치채지 못하고 계시는 것같은데 이 아이에게는 이런 좋은 면이 있어요."라고 장점을 강조하는 쪽이 결점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혼자서 노는 아이
- 다른 사람들과 놀기보다는 스스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 집단으로 노는 놀이를 아주 싫어하는 아이
- 밖에 나가려고 하지 않는 아이
- 꽁한 아이
(1) 특징
집에서 혼자 노는 경우가 많고, 놀고 있는 친구들 속에 잘끼려 하지 않으며 집단에서 빠져 나와 혼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친구들에게 배척당한 것은 아니고, 자기 스스로 혼자 있고 싶어하는 유형이다.
대개는 운동장의 구석이라든지 모래판 구석에 가 있는 때가 많은데, 혼자 있는 것을 괴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혼자서 게임 같은 것을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혼자 노는 것에 개의하지 않는 형이므로 곧 발견될 수 있다.
(2) 관점
유치원이라고 하는 것은 아이를 집단적으로 다루는 일이 많으므로 자칫하면, 혼자서 노는 아이를 다루기 어려운 아이라고 보기 쉽다. 사람이 싫어서 혼자이고 싶다는 아이는 곤란하지만, 자유시간에 혼자 놀이터에서 놀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아이는 개성이라고 보아야지 그것 자체를 나쁘게 보아서는 안된다.
남자 아이에게 흔히 있는 예로서 동화책만을 읽거나, 지도놀이, 기호품 등을 모으는 놀이를 하며 혼자 노는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는 사물에 대한 관심을 강하지만 사람에 대한 관심은 약한 것 같다. 지능은 우수하고 정신도 건강하지만 굳은 성격, 뭔가에 집중하는 개성적인 아이의 경우에는 그 장점을 살려 주도록 교사가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청히 있다거나 백일몽을 꾸는 것처럼 무언가를 생각한다거나 친구들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아이가 문제인데, 이런 아이는 앞의 아이와는 다르다.
교사는 아이가 열중해 있는지 멍청해 있는지를 가리는 눈을 가져야 한다. 열중형은 생기가 있지만, 멍청한 형은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혼자서 남들이 노는 것을 멍청히 보기도 하는데 놀이에 낄 수 없이 소외된 아이이기 쉽다.
병적인 것으로는 자폐증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는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마음의 교류를 꺼린다는 특징이 있다. 집중해서 무언가를 하는 듯이 보이지만 실은 같은 것, 단순한 것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 교사와의 관계도 없고 말을 말로써 사용하지 않아서 그냥 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느끼며 이른바 대화를 할 수 없는 것이 자폐증의 특징이므로 즉시 전문가와 상담하도록 한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이런 유형의 아이를 유치원에서 지도하는 방법으로서는, 혼자서 노는 것도 인정받을 수 있는 행동이라는 태도로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모두가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될 때를 위해 습관을 붙여야 한다는 관점에서도 지도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 아이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집단 놀이나 집단 작업에 참가하도록 손을 쓰는 것이 좋다. 가령 공동으로 발레를 관찰하게 한다거나 쌓여 있는 나무에 걸터앉게 하는 등, 집단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혼자 노는 것이 좋아서 친구들에게서 빠져 나가는 버릇은 때로는 지독한 신경질을 내기도 하고 유치원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 폭발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도 한다. 이런 아이에게는 활동성을 높여 주고 정신적인 해방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으로서 운동 기능을 높여 주는 지도가 필요하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아이가 점잖고 부모를 귀찮게 하지 않으므로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친구들과 놀게 할 필요를 별로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친구들이 오면 어지러뜨리고 부수고 더럽히고 하므로 아이의 친구가 오면 싫은 얼굴을 하는 부모가 있는데, 이런 것들은 자기 아이가 친구를 멀리하게 하는 요인이 되므로 기쁜 얼굴로 맞으라고 권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놀러 가고 싶은 집이라는 것은, 아이의 친구가 놀러 가도 그 집 엄마가 자기 집 아이와 똑같이 대해주는 것이다. 가령 "자, 간식이다"라든지 "잘 치워 놓자"라는 식으로 극히 자연스럽게 대해 주면 아이는 혼자 놀던 습관에서 친구와 노는 방향으로 발전해 간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어머니가 이웃집 아이의 어머니와 사귀어야 한다는 조언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어머니들끼리 제안해서 함께 점심을 먹거나 때로는 친구의 집에 머물게 하는 것도 친해지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함께 식사를 하고 집에 머무는 것으로 빨리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 이외에 양쪽 집의 장점도 알 기회도 된다.
우두머리가 되려는 아이
- 선생님 노릇을 하는 아이
- 권력이 있는 아이
- 본보기가 되는 아이
- 본보기를 만드는 아이
(1) 특징
우두머리에도 두 종류가 있다. 그 하나는 체력도 지력도 갖추고 있어서 재미있는 놀이를 알고 있고 통솔할 힘도 있으며, 사회성이 발달한 지도자의 자질이 있는 우두머리이고, 다른 하나는 대부분은 싫어하는데 체력도 지력도 있어서 할 수 없이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우두머리가 있다.
(2) 관점
그 아이가 좋은 의미에서의 지도자인가 아니면 힘으로 다른 아이들을 누르는 우두머리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힘으로 누르는 우두머리는 주변의 다른 아이들을 기죽게 하거나 무서움을 타게 해서 혐오감을 주는 아이이다. 저 애 하고 놀고 싶다든가, 저 애와 일을 같이 하고 싶다든가 하는 타입은, 그 아이 자신의 매력이나 실력으로만 그런 지위를 획득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여자 아이의 우두머리인 경우에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여왕처럼 모두가 떠받드는 아이가 있다. 그런 아이의 경우 힘이나 매력 때문에 모두가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재력이나 사회적 지위 때문에 우두머리가 되는 경우이다. 이런 아이의 대다수에게는 "나는 특별한 집단의 자식"이라는 특권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전학을 해 온 아이 중 체력이나 지력은 없어도 사회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우두머리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잠시 탐색적인 의미에서 해 본다는 식으로 한번 사귀어 보고 상대의 입장이 알려지면 우두머리적인 경향은 없어진다.
유아나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에는 실력도 있고 매력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우두머리로서 행세해 오다가 고학년이 되면서 우두머리의 자리를 빼앗기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다른 아이는 굉장히 충격을 받아서 친구로부터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 어릴 때에 아이들을 괴롭힐 마음은 아니었어도 주변의 아이들이 원한을 품고 자기 앞에서 복종을 하게 했다고 하는 굴욕감이 한꺼번에 나타나 꺼리는 것이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능력과 실력이 있는 아이를 그대로 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대인 관계에 에너지를 다 쏟게 하지 말고, 일이나 환경에 쏟게 하면 다른 아이들이 받는 피해가 적어진다. 늘 복종만 하는 아이의 처량함이나 패배감을 이 우두머리가 알게 할 필요가 있다. "네가 명령하는 사람의 반대 입장이 된다면 복종하겠니?"라는 식의 질문을 하는 것도 좋다. 이 우두머리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아이가 또 있다면 이와 비슷한 경험을 시킬 수도 있다.
우두머리 될 아이가 잘하지 못하는 면을 찾아서 같은 면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와 짝을 해 주면, 여러 가지 점에서 자신을 알게 되고 다른 아이의 장점도 알게 된다. 우두머리에게 복종만 하는 아이에게도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주어 다각적인 활동을 해 보게 한다.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점은, 우두머리인 아이를 혼자 단상에 세워 놓고 다른 아이로 하여금 추궁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때 우두머리 기질이 있는 아이는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좀 충격을 받게 되면 유치원에 나오지 않는다든지 잘못된 행동을 하기 쉬우므로, 그런 해결 방법을 아이들에게만 맡겨 두는 것은 위험하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우선 중요한 것은 피해를 입은 아이 쪽의 부모가 항의를 할 때 교사는 침착한 태도로 조언을 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다소간 피해는 있겠지만 어느 면으로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어느 시기에는 이 아이도 우두머리가 될 때도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러한 힘의 상호관계를 통해서 아이들의 사회성은 성장해 간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교사에게 호소하는 부모들은 대개 교사의 힘에 의해 자기 아이를 보호받게 하고 싶어하는 것이므로 이 때 교사는 신중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원망을 사기 쉽다. 교사가 피해를 입은 아이를 비호하면 그 아이는 언제나 어른의 힘에 의지하므로 실사회를 살아가는 경험을 쌓을 수 없다. 약하더라도 자기 힘으로 현실을 헤쳐 나가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아이가 약해져요."라고 말해준다. 이 쪽의 생각을 주입시키려고 하지는 말고 자신의 방침을 그냥 차근차근 설명하면 피해를 입은 측의 부모는 안심하고 맡긴다는 기분이 될 수 있다.
우두머리가 되는 아이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부모 자신이 자기의 재산이나 지위를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아이도 자연히 그렇게 생각하기 쉬운 것이므로 부모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가령 "댁의 아이는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도 자기 실력 이외의 다른 힘을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고 배척당하는 것 같아요."라고 하면 부모가 자신의 인생관을 반성해 보게 될지도 모른다. 또 직접적인 방법이 아니라 어떤 예를 들어 이야기해 줄 수도 있다. 넓은 시각에서 보고 이러저러해서 모두가 싫어한다고 말해 주면 그 때에는 답변을 못해도 반성의 자료가 되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
- 집단에 융화되지 못하는 아이
- 친구 틈에 끼지 않는 아이
- 친구와 놀지 않는 아이
- 집안에 처박혀 있는 아이
- 유치원에 갈 때 응석을 부리는 아이
- 꾸물거리는 아이
(1) 특징
무슨 일에서든 부모를 의식하고 엄마와 자기를 동일시하여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분리불안을 가진 아이이다. 거꾸로 엄마 쪽에서 아이가 없으면 불안해지는 분리불안도 있다.
집단의 인원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저항감, 공포감이 강하게 되어 집단에 융화되지 않고 사회성이 없어지는 아이이다.
(2) 관점
친구와 놀지 않는 아이들은 혼자만 멀리 떨어져 있는 유명한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병치레로 외출을 하지 않는 아이, 어른이 놀아 주는 아이, 엄마가 친구를 선택하기 때문에 친구가 없는 아이, 집을 옮겨서 친구가 없기 때문에 집에 틀어박히게 되는 아이 등이 있다.
좋은 생활 환경에서 어른이 돌보아 주고 있던 아이에게는 유치원이라는 곳은 자극이 강한 사회이다. 다른 아이들이 환성을 지르며 좋아하는데도 이런 아이는 몸을 움츠리고 기둥에 기대어 서 있기 일쑤이다.
주로 어른과 지내던 아이들은 말을 사용해서 사귄 경험은 많지만 어린이다운 행동으로써 교제한 경험은 없다. 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이유로 옆의 아이가 모자나 털옷을 잡아당긴다는 것이다. 모자나 옷을 잡아당긴다는 것은 보통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안녕"이라든가 "우리 놀자"와 같은 인사인 것이다.
이런 아이는 그런 것이 통하지 않으니까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생각하고 부모도 그렇게 생각해 버린다. 행동상으로 교제의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그런 경우 도리어 쉽다. 오히려 그런 행동에 친근감을 느낀다.
아이에 따라서는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 눈이 아프다는 식의 생리현상을 호소하거나 유치원에서 악취가 난다거나 짝이 인상이 나쁘다든가 하는 등으로 그럴싸한 이유를 늘어 놓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들은 대개의 경우 친구 틈에 끼기 싫은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그다지 신경증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 중에는 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감정에서 일어난 자율신경계의 실조나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은 아침에 체조나 달리기를 시키면 괜찮아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부모한테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아이나 어른들에 익숙한 아이에게 있어서 유치원은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거리감이 있는 사회이다. 교사는 가정과 유치원을 이어 주는 교량과 같은 역할을 하고 개인적인 유대를 긴밀히 해야 한다.
이러한 아이들은 가정에서의 책임이 크므로 유치원에서 지도할 때 도움이 되도록 가정환경 조사서 같은 것을 만들어 기록해 가면 좋다. 집에서는 어떤 상태로 노는가, 하루에 몇 시간을 노는가,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갈 때 즐거워하는가 억지로 끌려가는가 등 아이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조사법이 필요하다.
오리엔테이션 때에는 비슷한 아이들끼리 모아서 작은 집단을 만들고 친숙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활발한 아이나 말 많은 아이들과 너무 씨름하다 보면 오리엔테이션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비슷한 아이끼리 모아서 천천히 유치원의 생활을 소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유치원에 가면 즐겁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든지 그 일은 자신이 맡은 것이니까 자기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책임을 지워 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아이 쪽에는 분리불안을 나타낼 때 실은 어머니 쪽에 그 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남편과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 시부모와 원만하지 않은 경우, 가정에서의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 자신이 희생되고 있다거나 자기 자신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태도를 갖고 아이에게 착 달라붙어서 이상한 기대를 하는 경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런 경우 아이들은 어머니의 말상대가 되고 어머니를 동정하게 되며 자기가 없으면 어머니가 곤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어른같이 행동하게 된다.
어머니 중에는 자신의 인생에서의 즐거움이나 이루지 못한 야심을 자녀에게 경험하게 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어머니에게는 "자신의 성취하지 못한 것을 이제부터는 자기의 것으로 만드세요"라는 식으로 이해시키는 생애교육을 시켜야한다. 어머니가 자신의 일을 자신이 성취시키려고 한다면 아이는 어머니의 일을 신경쓸 필요가 없으므로 자연히 모친에게서 떨어지게 된다.
아이들끼리 사귀는 것을 막는 어머니는 대개 아이가 자기와 상대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경우 비슷한 아이들과 사귀게 해서 습관이 되면 조금 큰 집단에 넣어 주는 식으로 서두르지 말고 단계를 밟아 아이에게 친구를 갖게 하는 것이 좋다. 한 사람, 두 사람 친구가 생기기 시작하면 서서히 늘어나니까 염려할 필요는 없다.
2. 지능의 문제
지능이 높은 아이
- 조숙한 아이
- 따지는 아이
- 어른을 골탕먹이는 아이
- "그런 건 다 알아요"라고 말하는 아이
- 이해 속도가 매우 빠른 아이
(1) 특징
이런 아이들은 발달도 빠르고 체력도 있고 이해력도 있으므로 먼저 앞서는 언동을 하기 때문에 보육 시간을 방해하는 경향이 있다. 장난을 치고 한눈을 팔아서 보육 시간을 방해하는 아이도 물론 적지 않지만, 지능이 높고 따지기 때문에 교사를 곤란하게 하는 아이도 있다. 또 체력이 있어서 아이들을 지배하려고 친구를 쓰러뜨리거나 싸움을 하는 등, 거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또 지능적인 행동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교사가 질문해도 "그것은 벌써 알고 있어요"라며 모두가 함께 생각해서 답해 보자고 하면 불쑥 답하곤 한다.
(2) 관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선 지능이 정말로 높은가를 잘 알아보는 것이다. 먼저 말하는 아이나 이치를 따지는 아이는 얼른 보기에는 지능이 높아 보이지만, 실은 말만은 잘하는데 행동력이 따르지 않거나 행동력은 있지만 사회성이 유치해서 자기 중심적인 경우도 많다. 또 문자나 수는 잘 외우지만 운동 기능은 아주 열등한 아이의 경우는 지능이 높은 아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렇게 외견상 발전이 빠른 것처럼 보이는 아이도 정말로 지능이 높은 아이와의 구별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능이 높은 아이란, 사회성도 체력도 그리고 감정이나 언어도 모두 높은 능력을 가진 아이로서, 성장이 빠르면서도 일부분만을 파악해서 판단(속단)을 내리지는 않는다. 심리학에서는 정말로 우수한 아이를 진성우수아(眞性優秀兒) 라고 하고, 엄마가 문자나 그림을 가르쳐서 그렇게 보이는 것을 환경성우수아(環境性優秀兒)라고 구별하고 있다.
유치원에서는 환경성우수아를 지능이 높다고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말로 우수한 아이는 자세히 말하면 싫증을 내는 경향이 있어서 도리어 문제아로 취급되는 경우가 있다. 환경성우수아는 지능검사를 해보면 언어, 소위 언어적인 면의 지능은 대단히 높게 나타나는데 비해, 실제 생활적인 면 즉 동작성의 지능이 따르지 않는다는 불균형의 상태를 보인다. 또 가르친 것은 잘하지만 반응적인 면의 능력은 낮다. 교육 상담에서 문제아라고 호소된 아이 중에는 지능이 높은 아이가 포함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특히, 지능이 높은 남자 아이의 경우에는 행동력이 있어서 여교사가 많은 유치원에서는 다루기 힘드므로, 문제아로 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조숙한 아이, 따지기 좋아하는 아이, 혹은 환경성우수아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술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진성우수아의 경우에 어떻게 다룰까 하는 것에 대해 기술한다.
첫째로는 언제고 두 번째, 세 번째 과제를 생각해서 부과해야 한다. 그림을 그리는 경우는 두 장, 세 장을 준비하게 하든지 다른 그림을 준비하여 그리게 한다. 또 경쟁을 시켜서 다른 아이를 유도하는 역할을 시킨다.
둘째로는 교사가 함께 체력을 사용하는 놀이를 해 준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내구력이 있는 아이가 되도록 신경을 써 준다. 특히 이런 우수한 아이를 발견하면 지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에 집착해서 그런 점만 신장시켜 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불균형이 될 위험이 있다.
이런 불균형은 정서 장애를 일으키기 쉽고 문자 그대로 문제아를 만드는 결과가 된다. 또 체력적으로 에너지가 남는 아이는 에너지를 소모시켜야 하므로 체력을 사용하는 놀이를 권장해야 한다.
셋째로는 다른 사람과 협동할 수 있는 인간을 목표로 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의 조수로 쓰든지 다른 아이를 돌보게 한다든지 또는 보육용품을 준비하는 일을 하게 한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이같은 아이를 둔 부모는 아무래도 지적인 면만 중시해서 영어를 가르친다든지 수나 문자를 가르치는 것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한다. 지적인 면은 자연히 신장되므로 남은 힘을 이용해 사회성을 신장시키고 지도성을 키워 주며 체력을 증진시키는 면에 주목해야 한다. 편식이나 소식, 알레르기성 체력이 되지 않도록 지도하고 또 정서적으로도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을 조언의 중점으로 삼아야 한다.
장래 정말로 어떤 역할을 하는 능력이란, 많은 지식이나 기술을 몸에 지니는 것이 아니라, 창조성 또는 과제를 완성시키는 힘이다. 무언가 소재를 주어 아이 자신이 스스로 궁리하게 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게 하여 진성우수아가 되게 하는 조언을 주어야 한다.
친구를 깔보는 아이
- 친구에게 야유를 하는 아이
- 친구의 약점을 들추어 흉보는 아이
(1) 특징
친구를 깔보는 아이는 친구의 실패를 보고 험담을 하거나, 친구의 결점을 지적해서 경멸하거나, 친구가 하는 것을 비판하고 야유한다. 그리고 자기라면 할 수 있다든지 자신은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고 자만한다. 즉 자만병이다. 친구가 할 수 없는 것을 도와 주고 결점을 보완해 준다든지 친구의 실패를 덮어 주는 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2) 관점
친구를 조롱하는 것은 같은 마음의 표현이지만 그 근본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첫째로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다든지, 자만하고 싶다든지 또는 자기의 우세한 위치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 뿌리에 있다면 그것이 조롱이나 야유를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유아의 경우 자기 중심적이므로 자기 주장의 기분을 누르기가 어렵다. 하지 못하는 아이나 서투른 아이가 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경쟁심이 강한 아이는 남한테 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어른들의 말로 남의 발을 끌어내림으로써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심리가 작용한다.
셋째로는 열등감이나 경쟁심이 강한 아이는 상대가 할 수 있는 것이나 하려는 것에 야유를 하고 상대를 깔보는 행위에 의해 자기 입장을 유리하게 보이도록 하려는 것이다. 자신이 향상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험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자신이 우위에 서려는 심리이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친구를 바보로 만드는 아이 중에는 보통 능력이 높은 아이가 많다. 이런 아이에게는 친구의 결점이 쉽게 눈에 뜨인다.
그의 마음 속에는 자신을 눈에 띄게 하고 싶고, 자만하고 싶어하므로 지도의 한 방법으로 그에게 어려운 것을 시켜 자기 주장심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능력을 다른 아이를 위해 봉사하는 방향으로 이용한다. 학급의 일을 맡긴다거나 교사의 조수를 시킴으로써 리더로서 자존심을 키운다. 경쟁심이 강한 아이에게는 너무 경쟁심을 자극하지 않게 지도한다.
가령 빨리 해 버리면 즐길 시간이 없으니까 천천히 하도록 권한다. 열등감이나 경쟁심이 강한 아이에게는 그 아이의 결점을 도와 주거나 실패감을 맛보는 장면을 도와 준다. 이 때 우열을 강조하지 않는 배려가 중요하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집에서 너무 아이를 부추기지 않도록, 자만심만 키우지 않도록, 또 경쟁심을 부추기지 않도록 대화한다. 우수한 것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열등한 사람이 갖는 또 다른 장점을 볼 줄 아는 태도를 길러 주어야 한다고 부모와 얘기한다. 또한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성은 상당하다. 가령 이웃 아이를 비교 대상으로 들어서 어느 쪽이 잘하고 서투르다거나 어느 쪽이 빠르고 늦다는 식으로 비교하지 않도록 한다. 경쟁심보다도 자기 방식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른의 대화에 끼어드는 아이
- 어른과 같이 말을 듣는 아이
- 어른의 대화에 끼여드는 아이
- 아이다운 맛이 없는 아이
- 조숙한 아이
(1) 특징
어른의 대화에 끼여서, 어른의 대화 내용에 흥미를 가질 뿐 아니라 어른하고 즐거운 대화를 해서 어른들로부터 칭찬도 받고 인기도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조숙한 아이라고 불리우거나 어른같은 말을 해서 "애어른"이란 말도 듣고, 어린이답지 않기 때문에 귀여움을 받지 못하거나 어른들로부터 귀찮다는 취급을 받기도 한다. 이런 유형의 아이는 가정이나 유치원에서 동년배의 아이보다 어른을 상대로 노는 경우가 많다.
(2) 관점
이런 아이는 여러 가지 각도에서 그 원인을 살펴보고 또 그 증상의 배후에 있는 아이의 소망도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된다. 표면의 특징으로서는 어른의 대화에 끼여도 그 내면 심리에는 갖가지 동기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점에 착안해 보자.
①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닌가 하는 관점이다. 지능이 높거나 조숙한 아이는 동년배의 아이보다는 연상의 아이나 어른이 지적인 만족을 주므로 대화에 끼여든다.
② 어른들 틈에서 자라 어른의 센스를 몸에 붙였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어른의 말, 태도, 화제 등이 나오는 것이다. 고용인이나 어른이 많은 집의 아이, 독자 등이 이에 속한다.
③ 자기 중심성이 강한 아이나 사회성이 미숙하기 때문에 동년배의 아이가 싫어하는 아이는 결국 어른밖에 상대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어른들의 대화에 끼여들게 된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아이의 실정에 맞추어 지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①의 경우에는 대화 상대뿐 아니라 독서물이나 경험도 그 아이의 지적인 만족을 주는 것이거나 경험을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동년배 아이들의 지도역이나 리더를 맡기는 것도 좋다.
②의 경우에는 동년배의 아이들과 함께 아이다운 놀이로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다운 경험을 많이 주는 것이 좋다.
③의 경우에는 주목해 줄 필요가 있을 때는 주목해 주면서 친구들과의 놀이로 전환시켜 주는 연구가 필요하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①의 경우에는 유치원의 지도와 같은 방식으로,
②의 경우와 ③의 경우에는 아이다운 놀이를 동년배 아이들과 함께 경험하도록 권한다.
③의 경우 방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른의 대화에 끼여드는 것은 아이의 심리로서는 어떤 상태인가를 부모에게서 들어보아야 한다. 그러나 부모 중에는 아이가 양친에게 질투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이의 심리에 중점을 두고 대화해 보아야 한다.
유치한 놀이를 하는 아이
- 어린 아이하고만 노는 아이
- 집단 놀이에 참가하지 못한 아이
(1) 특징
유치원이나 가정에서 언제나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아이하고만 놀기 때문에 주위에서 유치하게 논다고 본다. 단순한 놀이라든지 간단한 놀이를 반복하며 주로 혼자서 노는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는 그런 행동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유치원에서는 두드러지게 보이기 쉽다. 그래서 친구들로부터 소외되어 혼자 어슬렁거리거나 정원 구석에서 혼자 단순한 놀이를 한다.
(2) 관점
① 정신 연령에 착안한다.
유치한 놀이를 한다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정신 연령 이하의 놀이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생활 연령 평균과 비교한 것으로 그 아이에게는 어쩌면 어울리는, 자신에게 맞는 놀이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착안점은 그 아이의 정신 연령이 어느 정도인가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그 아이의 생활연령이 5세라 해도 전체의 정신 발달(특히 지능)이 3세 정도에 불과하다면 놀이도 당연히 3세 정도의 놀이가 좋다. 그 정도가 그 아이에게 맞는 것인지도 모른다.
② 사회성의 발달을 확인해 본다.
지적으로는 발달했어도 사회성의 발달이 늦은 경우에는 같은 또래의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하거나, 놀이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혼자서 유치한 놀이밖에는 할 수 없게 된다.
③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경우에는, 감정에 흐르기 쉬우므로, 단순하게 발산한다든지 질투나 증오를 투영하여 인형을 때린다든지, 거꾸로 인형을 껴안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④ 과보호로 언제나 어른이 함께 놀아 주는 아이는 유치원에 와서도 어른이 상대가 되어야 하고 의뢰심이 강하며 적극적으로 놀지 않고 유치한 놀이만 한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①의 경우에는 정신 발달의 단계를 확인해서 거기에 맞는다면 유치하게 취급하지 말고 놀이를 계속 하게 하며 차차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이 때는 연하의 아이와 노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②의 경우에는 친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일차적인 문제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놀이를 하는 아이의 집단을 만들어 거기에 끼워 넣고 서서히 향상시킨다. 이런 경우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습관의 문제이므로 지도 효과는 빠르다.
③의 경우에는 소위 치료적인 의미에서의 놀이이므로 그것을 금지하지 말고 허용해 주고 마음의 상처가 생긴다면 즉시 적극적인 놀이 방법을 연구하여 옮겨 주어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지도한다.
④의 경우에는 부모의 노력도 중요하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연령에 어울리는 놀이를 해야 한다는 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놀이가 아이 본인에게 적당한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준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 아이의 결함을 말하지 말고 놀이에는 발달 순서가 있으며 순서에 따라 향상한다는 것과 현단계를 끝낼 때까지 도와 주어야 할 것에 대해 얘기해 준다. 방관적인 놀이, 혼자서 하는 놀이, 같이하는 놀이, 싸우는 놀이, 연합놀이, 공동놀이 등의 대화를 한다. 과보호에 대해서도 잘 얘기해 준다.
아이끼리의 놀이는 우선 부모에게서 떨어져 나오는 것이 선결 문제이다. 애정이 부족한 아이는 부모의 애정을 구하는 것에 열중해서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며, 과보호 아이는 동년배의 친구들에게 습관화되지 않아서 부모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부모로부터 어떻게 하면 독립할 수 있을 것인가가 연구과제이다.
문자에 흥미를 갖는 아이와 갖지 못하는 아이
- 책을 읽고 싶어하는 아이
- 읽고 싶어하지 않는 아이
- 조숙한 아이. 만숙한 아이
(1) 특징
문자에 대해서 흥미를 갖는 것이라든지, 그 시기의 빠름과 늦음에는 대단히 큰 개인차가 있다. 빠른 아이는 2세 정도부터 흥미를 나타내고, 늦은 아이는 5세가 되어서도 자발적인 흥미를 보이지 않기도 한다. 문자를 유아 시기에 가르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의견이 다르다. 따라서 문자 교육을 시키는 것도 가지가지이지만 조기에 교육시키고 싶어하는 부모가 많다.
(2) 관점
① 문자에 대해 일찍 흥미를 가진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지능이 높은 아이나 조숙한 아이가 많다. 그 반대로 문자에 대해 흥미를 늦게 갖는 아이는 지능이 낮거나 늦게 발달하는 아이이다. 그러므로 지능이나 정신 발달의 정도를 확인해 본다.
② 지능의 고저에는 별로 관계없이 아이의 흥미나 활동이 문자나 책과 같은 정적인 것보다 활동적인 것을 향해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문자에 흥미가 없거나 그 반대로 문자 이외의 정적인 방향에 쏠리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지능의 타입에도 관계가 있고 때로는 성격이나 신체 조건과도 관계가 있다.
③ 부모의 태도나 가정 내의 조건에 의해 문자에 대한 자극이 많고 적음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가령 문자에 대해 흥미나 관심을 길러 주는 부모와, 반대로 혐오감이나 압박감을 길러 주는 부모와는 큰 차이가 있다. 부모의 생활이 문자와 관계가 깊은가, 즉 부모와 독서의 습관을 갖고 있는가와 관계가 깊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이상의 것에서 본 바와 같이 문자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생각하거나 지도할 것이 아니라, 개인차를 존중하고 될 수 있는 한 아이의 자주적인 흥미나 관심을 중시하며 그 싹이 발아할 기회를 주도록 지도해야 한다. 다만 그림책이나 동화를 준비해서 생활 속에서 자극을 주는 것도 좋다. 특히 교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재미있는 표정이나 몸짓을 곁들여 읽어 준다거나 활자 속에 재미있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기분이 들도록 자극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리고 읽을 수 있는 아이는 참여하고 읽지 못하는 아이는 안 된다는 식의 태도는 피해야 한다. 문자는, 알고 싶은 아이는 알아도 좋고 또 흥미가 없으면 몰라도 상관없다. 안달하거나 재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앞서 기술한 취지를 부모에게 잘 이야기해 준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것을 잘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다.
① 문자 교육을 급히 서둘러 강제하면 흥미를 잃고 의무감에 눌리므로 우선 부모가 안달하지 말아야 한다.
② 다만 그림이나 동화를 재미있게 읽어 주어 문자의 뒷면에 있는 재미있는 세계에 매력을 느끼도록 해 주면 아이는 차차 문자에 흥미를 갖게 된다.
③ 문자는 편리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아이들에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일상 생활 속에서 책을 읽어 주는 일을 생활화해야 한다.
④ 아이가 들으면 가르쳐 주고 듣지 않으면 먼저 앞서 가지 말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
이야기를 들려 주어야 한다.
요컨대 활자를 가르치는 것보다도 문자 생활의 풍성한 분위기에서 문자에 대한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해시켜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개인차를 중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지능이 뒤떨어지는 아이
- 정신 박약아
- 정신 발육 지체아
(1) 특징
이런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능력이 부족하다. 그림을 그려도 연령에 맞는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운동을 시켜도 같은 나이 또래의 아이와 비슷하게 하지 못하고, 언어면에서도 비슷하게 말하지 못한다. 또 친구들과 노는 것을 보아도 늦다. 이런 현상이 차차 두드러지면서 누가 보아도 정신 발달이 뒤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아이이다.
(2) 관점
요즘은 정신 박약아라는 말을 잘 쓰지 않고, 발달 장해나 학습 장해아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중요한 점은 진정한 의미에서 지능 발달이 늦은 아이와, 신체적 조건 때문에 언뜻 보기에 늦어 보이는 경우와를 구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사회성이 늦기 때문에 늦은 경우, 또는 성격적으로 내성적이기 때문에 늦어 보이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 문제로서는 어느 부분만 보고 지능 발달이 늦다고 보는 경우가 있는데, 지능 발달이 늦다고 말하려면 대단히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체력적인 면, 신체의 기능면, 그림, 언어, 사회성, 기타 갖가지 요소를 종합해 볼 필요가 있다.
정신 박약은 전문 용어로는 증후군이라고 불린다. 즉 정신박약이라는 병이 있는 게 아니고 언어의 지진, 운동 기능이나 사회성 또는 지능의 지체라는 의미이므로 일종의 병의 증세와 같은 것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유치원의 경우에는 자주 지능 검사만으로 결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유아의 지능 검사 결과에는 신뢰성에 문제가 있으므로 전문가와 최종적으로 상의해 보아야 한다.
그 외에 환경적인 것, 가령 시설 등에 들어가 있는 경우에는 시설증 (hospitalism)의 증후로서 정신 박약과 같은 증후가 보인다. 엑슬라인(Rhein)의 연구에 의하면, 정신 장해아 중 정신 박약이라고 생각되는 아이에게 십여 회의 놀이치료를 실시한 결과 모두 보통아였다는 예가 있으므로 이같은 가성 정박아와의 차이점에도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전문가에게 보이기도 하고 장기간 관찰한 결과, 지능이 뒤떨어진다고 판단된 경우, 기본적 원칙은 그 아이의 지능 수준에 맞도록 다루어야 한다는 점이다. 5세 남자 아이이지만 그 능력은 3세 정도인 경우, 3세의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이나 음악에서도 보통 아이들과 같은 정도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또 문자나 계산에서도 보통 아이들과 같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이들에게 맞는 수준의 것을 하게 해야 한다. 즉 지적인 연령이 3세라면 옷을 벗고 입는 것을 스스로 하게 한다든지 술래잡기를 하는 등의 목표를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의 경우, 처음에는 능력만 떨어질 뿐인데 부적응을 일으키고, 무리를 하기 때문에 사회성도 늦고, 의욕도 없어지며, 결국에 가서는 체력도 약해지고 모두가 싫어하는 성격이되는 등 이중 삼중의 지체가 일어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요컨대 정신 박약아를 보통아처럼 다루어도 보통아가 되는 것이 아니므로 그들의 생활이나 능력에 맞는 목표를 설정해 주는 게 좋다. 즉 친구에게 호감을 준다거나 자기의 일을 혼자 할 수 있다거나 체력이 강하다라는 식으로 장래, 지능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할 수 있는 어떤 것을 길러 주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한마디로 정신 박약아라고 해도 유전적인 것이 있고, 뇌손상으로 인한 것이 있는데, 이것은 나타나는 증상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다. 따라서 그 지도도 근본적으로 달리 해야 한다. 정신 박약아의 지도의 세부 지침에 대해서는 교육 상담소, 아동 상담소, 특수 학교 등 전문 기관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능력이 열등한 아이를 보육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보육자로서의 수련의 장을 부여받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아이는 동서 고금을 통해 몇 퍼센트 되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아이를 지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보육자, 지도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지능이 뒤떨어진 아이의 어머니에게 접근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전문가와의 연락을 긴밀히 하면서 어머니를 지도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커크 박사는 정신 박약아의 어머니가 갖는 심리적인 과정을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시기로 나누고 있다.
① 충격의 시기 : 심한 충격을 받는다.
② 불신의 시기 : 일단은 그런가라고 생각하지만 "설마 그럴리야"라는 생각에서 여러 곳의 병원이나 상담소를 찾아다닌다.
③ 탐색의 시기 : "그럴지도 몰라"라는 식으로 시행착오적인 지도법을 시행해 본다.
④ 통찰의 시기 : 이 때 부터는 "역시 지능이 낮구나"라는 통찰이 생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에 착실하게 지도하려는 심경, 즉 깨달음을 갖는다.
이상의 과정을 이해하도록 조언해 줄 필요가 있다. 아무리 지적인 이해력이 높은 부모라 하더라도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어머니 측에서 어느 정도 통찰할 수 있는 단계에 오면 "상조회"(정신 박약아의 부모들을 위한 모임) 같은 것을 소개해 주는 게 좋다.
그런 중에서 자신만이 아니고 비슷하게 고통을 겪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며, 부모들끼리 이야기하는 중에 구체적인 방법이나 관점이 포착될 수 있다. 그 외에 지능이 낮은 아이를 자랑스럽게 키운 수기 등을 주고 힘을 북돋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주는 시기가 문제이다.
한마디로 하면 이런 아이를 가진 어머니가 어떤 기분이 되는가를 제3자로서 보지 말고 자신의 일로 볼 때에 어떨까를 생각해서, 즉 상대의 입장에서 조언해 주는 것이 요점이다.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교사의 입에서 "댁의 아이는 정신박약아예요"라는 표지를 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모는 자기 아이가 정신 박약아라는 표지가 붙는다면 대단히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펄벅 여사가 쓴 "어머니여! 탄식하지 말지어다"라는 책에서 그녀는 자기 아이가 정신 박약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살 희망을 잃었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처럼 부모의 충격을 이해한다면 "댁의 아이는 정신 박약아예요"라는 말은 하지 못할 것이다. 부모는 확실히 입 밖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유치원에 가면 집의 아이는 지능이 뒤떨어진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 우려한다. 그래서 부모는 될 수 있는 한 늦되는 아이이다,
또는 그 동안에 차차 향상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을 그래도 불치의 병이라고 선언하듯이 취급하면 부모는 크게 동요된다. 이런 부모의 불안이 아이를 악화시키므로 그것만으로도 유치원에서의 교육을 곤란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에 대해서는 오히려 "댁의 아이는 확실히 다른 아이들보다 늦지만 하나씩 반복하게 도와 주세요"라든지 "모두로부터 귀여움을 받고 있어요"라고 좋은 면을 알려 주어, 어머니가 용기를 갖고 능력을 신장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또 교육상담소, 아동상담소와 같은 기관을 소개해서 교사로서의 역할을 분담하고 또 교사측에서도 이런 기관을 통해 지도 방법이라든지 조언의 방법 등을 지도받을 필요가 있다.
3. 도덕성의 문제
고자질을 잘하는 아이
- 친구의 잘못을 곧 부모나 교사에게 일러바치는 아이
(1) 특징
아이들이 모여서 노는 공원이나 유치원에서 친구가 하는 것을 물끄러미 보다가 조금이라도 실수하거나 이상한 짓을 하면 곧 부모나 교사에게 일러바치는 아이이다. "선생님, OO는 더러운 곳에서 놀고 있어요. 나는 하지 않았어요.", "엄마, OO는 나쁜 일을 해요. 나쁜 애예요."라는 등, 무언가 일이 있을 때마다 먼저 달려와서 자기가 본 것을 일러바친다. 대개는 자기와 관계가 없는 것을 일러바친다.
(2) 관점
왜 그렇게 다른 사람의 일에 신경이 쓰이어 일러바치는 것일까? 이같은 아이의 경우 잘 살펴보면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지 않는다. 무엇에고 선악의 판단을 엄격히 받는 아이, 가정에서 지나치게 엄격하게 교육을 받아서 무기력하게 지내는 아이 등, 언제나 불만족한 마음을 갖고 있는 아이가 많다.
자신은 친구와 함께 놀지 않지만 그래도 놀고 싶고 친구가 하는 놀이에 참가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잘 끼지 못한다. 그래서 모두가 노는 것에 심술이 나서 교사나 부모에게 고자질하게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평소에 부모로부터 “옷을 더럽히지 말아라", "싸움을 하니까 밖에 나가지 말아라" 등 잔소리나 간섭을 받기 때문에 더러운 것이 신경이 쓰여서 놀 수가 없다. 자신이 금지당하고 있는 것을 자유롭게 하는 친구들이 샘이 나서, 자신은 좋은 아이이고 친구들은 나쁜 아이라고 결정하고 친구들의 일을 어른들에게 일러바쳐서 만족해 하는 것이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아이가 교사에게 고자질할 때 교사가 그 아이와 하나가 되어 "정말, 그 애들은 언제나 흙놀이를 해서 옷을 더럽히는구나. 그런데 너는 더럽히지 않으니 좋은 아이구나"라고 말하면 아이는 어떤 기분이 될까. "아, 나는 역시 좋은 아이이고 다른 애들은 나빠"라고 교사에게 인정받는 것으로 고자질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후에도 틈만 나면 비슷한 고자질을 반복할 것이다. 그 아이는 점점 고자질의 빈도가 늘어나게 되고 나중에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역시 친구가 하는 것이 샘이 나고 원망서런 기분은 계속될 것이다. 보육자는 우선 그 아이의 고자질하는 기분을 충분히 이해해 준다. 고자질하는 아이는 좀처럼 다른 사람의 친절이나 상냥한 마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통 때 그 아이의 능력이나 좋은 면을 보육자가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다른 사람을 험담하는 것을 들어도 교사가 조금도 기뻐하는 표정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구체적인 때에 다른 아이들이 흙놀이를 한다고 일러바치면 아이에게 동조하지 말고, "그래? 그 애들은 흙놀이가 재미있나 보구나"라고 덤덤히 받아들인다. 그러나 아이에 따라서는 자신이 열심히 일러바치는데도 선생이 상대해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품을 수도 있다.
이 애는 "흙놀이는 좀 더러워지기는 해도 재미있는 놀이야. 너도 한번 흙놀이를 해 보렴, 더러워지면 손을 씻으면 되니까." 등으로 흙놀이를 선악으로 판단하지 말고 흙놀이를 어떻게 하는가, 해 보면 어떨가 등으로 확대해서 새로운 상상을 일으키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그 아이가 불안스레 느끼는 더러움에 대한 기분 등도 고려해야 한다. 또 학급의 아이들과 놀고 싶어하는 것, 모두가 하는 것을 질투하는 것 등을 포착하여 적극적으로 중개해서 해보도록 유인하는 대화를 해야 한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고자질을 하는 아이의 어머니는 평소 아이에 대해서 "다른 사람을 험담해서는 안 돼요"라고 말하면서도, 어머니 자신이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면서 지내지는 않는가 확실히 반성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한다든지 소문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라면 곤란하다. 아이가 어머니에게 남의 험담을 할 때 "남의 험담을 하면 나쁜 애예요."라고 말하지 말고 가볍게 넘기도록 한다. 자신은 신이 나서 어머니에게 고자질했는데 어머니가 그리 기뻐하지 않으면 아이는 고자질하는 것이 즐겁지 않고 의미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도벽이 있는 아이
- 자기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아이
(1) 특징
유아의 경우 도벽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행위보다 오히려 동기라고 생각된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도벽은 대개 다음 네 가지 경우로 나누어진다.
① 자신의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
이것은 엄밀히는 "도벽"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부모의 눈으로 보면 도벽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눈앞에서 욕심이 나는 것을 손에 넣는다는 마음뿐으로 아이에게 물론 죄의식은 없다. 극히 유아적인 아이나 정서적인 발달이 늦은 아이에게 보인다. 자폐아가 상점에서 돌아갈 때 손에 물건이 들려 있다거나 다른 사람의 간식도 아무렇지 않게 먹어치우는 행동을 하는 것 등이 이런 전형적인 예이다.
② 다른 사람의 것인 줄은 알지만 그런 행동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
3~4세 아이에게서 특히 잘 나타나는데, 도벽이라는 의식 또는 대단히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갖고 싶은 물건을 숨겨서 갖고 오는 경우가 있다.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돈을 가져다가 아이스크림을 사먹기도 하고 친구의 집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오기도 한다.
③ 친구 관계에서 일어나는 경우
친구와 놀지만 대등하게 노는 친구가 아닌 경우, 그와 놀기 위해 강한 아이나 연상의 아이에게 집에서 금품을 가져다 주는 아이도 있다.
④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이의 경우
충분히 사랑받거나 인정받는다는 만족감을 맛보지 못한 아이는 그 불만스러운 기분을 만족시키기 위해 도둑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갖고 싶어서 하는 도둑질이 아니므로, 오히려 아버지의 시계나 어머니의 반지 등 고가품을 훔친다.
(2) 관점
도벽의 원인을 대략 네 가지로 나누어 보았는데, 이 중 어느 것에 해당되는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 도벽이라는 행위만을 보지 말고, "왜 다른 사람의 것을 가지려 할까?",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며 생활하는가?", "주변 사람과의 관계는 어떤가?"와 같이, 아이의 입장에 서서 아이의 기분이 되어 이해하도록 한다. 이처럼 아이를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만이 교육하는 방법도 나온다.
(3) 교사의 지도 방법
도둑질이라는 문제가 일어날 때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정말로 이 아이가 도둑질을 했을까 하는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도둑질이라는 개념에서 어른은 반사적으로 큰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즉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친구와 놀지 않거나 말을 듣지 않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른의 반응이 과민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주는 영향도 크다.
이런 문제는 신중히 판단하도록 섬세히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안이한 관점을 갖고 속단하거나 원아 모두를 조사해서 결정한다는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 아이를 처벌하거나 야단쳐서는 안 되며,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제거한다는 입장을 가져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벌을 주는 쪽보다 아이를 신뢰해 주는 쪽이 보다 치료적인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의심이 갈 때는 시간을 들여 관찰해야 하며, 결론을 미리 가지고 증거를 찾는 방법보다는 공정한 입장에서 이해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도벽이라는 것이 확실해질 때는 즉시 대처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것을 가지고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이해시키고, 갖고 싶을 때 참는 힘을 기르도록 교육시킨다.
자타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아서 상대의 것을 가져가는 경우는 잘 알아듣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아무리 해도 알아듣지 못하면 지능이 낮거나 정서 장애아라고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친구 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부모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도둑질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해 주려는 노력을 거듭하는 중에 문제가 해결되어 간다.
(4) 부모에게 주는 조언
이상과 같이 아이의 관점을 알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도둑질이라는 행위에 대해 부모가 냉정히 그 원인을 찾고 그것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 나가면 도벽은 없어질 것이다. 특히 친자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때 부모를 책하지 말고 평소에 아이의 장점을 키워 줄 수 있는 기본 방침을 제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