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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골이 깊어가면서 기업마다 경비절감을 외치며 ‘자린고비 경영’을 외치는 바람에 직장인들이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른바 ‘졸라맨’으로 변신하는 중이라고 경제전문지 ‘이코노미플러스’ 3월호가 보도했다. 다들 어렵다고 해도 직급별로 체감지수는 다르다. 임원급은 선물비 지출을 줄이고 조심조심하는 분위기다. 부장급은 부서 회식이 겁나고, 비용은 더치페이(각자 분담해 내는 것)로 전환했다. 과장급은 회사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긴다. 올해 기업들의 경비절감 폭은 대략 30~50%선이다. 일부 기업에는 임원에 이어 팀장급까지 급여 삭감 바람이 불고 있다. 사무실 운영, 출장, 회식, 접대, 각종 행사비용이 이미 축소됐다. 사내 공짜 커피까지 사라졌다. 우선 임원들에 대한 혜택이 대거 사라졌다. 신규 임원은 비서는 언감생심이고, 칸막이 사무실이 고작이다. 올 초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임원은 “상무 때 받았던 대우와 별반 달라진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급여를 10~20% 삭감한 데 이어 성과급도 30~100%를 반납했다. 해외 출장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던 부사장과 전무급은 비행시간이 10시간 이내일 경우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야 한다. 상무는 남미를 제외하면 비즈니스석을 탈 수 없다. 골프도 월 2회 이하로 줄여야 한다. 영업활동에 최대 무기였던 상품권과 제품지원 등 선물비 지출절차도 까다로워졌다. 사전에 계획된 비용에 대해서만 지출이 가능하다. 예전처럼 선지출 후 전산입력을 하면 아예 결재가 떨어지지 않는다. 임원급들은 선물비 지출을 줄이고 눈치를 보고 있다. 다른 회사의 부장급 간부들도 회사에서 주거자금 대출, 통신비 지원 등 복지혜택을 줄줄이 줄이는 바람에 타격이 크다. 한 벤처기업 부장은 “회사에서 2000만원까지 저리로 빌려주던 주거안정자금 대출이 경비절감 차원에서 중단됐다”고 했다. 이 회사는 영업직 부장에게 매달 7만원씩 지원해주던 통신비도 없앴다. “영업직에게 휴대폰은 필수 무기나 다름 없는데, 비용절감에만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오히려 사기만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고 이 부장은 불평했다. 부서 공통 경비도 줄어드는 바람에 월 1회이던 부서 회식을 줄이고, 부원들이 매달 2만원씩을 갹출해 회식비에 충당한다. 과장급들은 경비 지출을 알아서 줄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대외업무 관련 팀은 올해부터 팀 회식을 모두 점심으로 바꿨다. 술이 곁들여지는 저녁회식보다 비용이 훨씬 덜 들기 때문이다. 국내외 출장시에는 과장급은 2인1실을 써야 한다. 또 과장급 이상은 연월차 휴가를 모두 소진해 회사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점심시간에 사무실의 전등을 꺼야 한다. 한 과장은 “소등하는 것을 깜박 잊고 나갔다가 다시 올라간 적이 있다”며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엘리베이터 전기료가 더 나오겠다’고 혼잣말을 했다”고 전했다. 평사원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연봉 3000만원을 받는 한 외국계 기업의 1년차 직원은 매주 한번씩 바닥을 닦고 사무실 청소를 한다. 외부에 맡기던 청소 업무를 신입에게 넘긴 것이다. 청소를 마친 후에는 과장에게 체크까지 받아야 한다. 이 직원은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회사가 어렵다는데 청소 아니라 뭐든 못하겠느냐”고 말했다. 자세한 기사는 이코노미플러스 3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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