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보다 더 흐린 거리
/조동목 구청 단속원과 젊은 여인이 법과 생존을 들고
뒤따라온 공익요원들에 의해 햄버거 굽던 작은 트럭 에 있는 아이스박스 물통 재료 도구들이 단속차로 옮겨지고 사진도 찍힌다
서럽고 작은 세상 하나가 차도 가에서 거칠게 허물어져 그녀의 아픔이 되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놀란 노점상 할머니 절절매고 있다
의기양양한 그들은 견인차로 그녀의 하루를 그렇게 압송해갔다.
앞에서 사먹다가 겁먹고 뒤로 물러서서 구경하던 꼬마 둘도 사라지고 작은 불법과 생존, 어느 것이 우선일까?
생각해 보는데 옆 가로수는 열 눈 뜨고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침묵하고 있다.
저런 풍경을 얼마나 많이 보고 또 익숙해졌으면 저렇게 의연한(?) 자세로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하늘로 뚝뚝 떨어지는데 이놈의 태양은 어디에
숨었는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