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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회

조상 귀신들의 신세 한탄

작성자구름밭(김정묵)|작성시간25.02.10|조회수52 목록 댓글 0

 

 

 

명절 때 쫄쫄 굶은 조상 귀신들이 모여
서로 신세를 한탄했다.
씩씩거리며 한 조상 귀신이 말했다.

 

 

 

 

"설날 명절에 제사 음식 먹으러 후손 집에 가보니,

아, 글쎄 이 녀석들이 교통 체증 때문에 처갓집에 갈 때

차 막힌다고 새벽에 벌써 지들끼리 편한 시간에

차례를 지내버렸지 뭐야~."
"가보니 설겆이도 끝나고 다 가버리고 없었어"

 

 

 


두번째 분통이 터진 조상 귀신은
"자넨 그래도 나은 편이여"
나는 후손 집에 가보니 집이 텅 비었더라구."


"알고 보니 해외여행 가서 거기서 제사를 지냈다는 거야.
거길 내가 어떻게 알고 찾아가누?"

 

 

 


"아까부터 찡그리고 앉은 다른 조상 귀신은
"상은 잘 받았는데 택배로 온 음식이 죄다 상해서
그냥 물만 한 그릇 먹고 왔어"

뿔난 또 다른 귀신은
"나쁜 놈들! 호텔에서 지낸다기에 거기까지 따라갔더니
전부 플라스틱 음식으로 차려서 이빨만 다치고 왔네."

 

 

 


열 받은 다른 조상 귀신이 힘없이 말했다.
"난 말야, 아예 후손 집에 가지도 않았어"

 

"후손들이 인터넷인가 뭔가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나도 힘들게 후손 집에 갈 필요없이 편하게 근처 PC방으로 갔었지."

 

 

 


"그래, 인터넷으로라도 차례상을 받았나?"
"먼저 카페에 회원 가입을 해야된다잖아."

 

"귀신이 어떻게 회원가입을 하노?

귀신이라고 가입을 시켜 줘야 말이지."

 

"에이 망할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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