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어느날 지하철 어르신 석에 앉아 있는데
(사실 나는 보행 장애인이라 50대 부터 앉아 다녔음)
눈이 새 부리 같이 날카로운 청년들이 서넛 올라타더니
사회적인 비분강개를 불어 놓기 시작했다.
세상이 망조니, 정치가 어떠니 저떠니, 확 갈아 엎어야 한다는둥.
종로 탑골공원 단속하니 노인네 들이 갈곳이 없어져 지하철로 몰려
그챦아도 복잡한 지하철 더 복잡하다는둥, 국가가 돈이 남아 썩어문드려 지는지
저런 노인석 만들어 공짜로 태워주니 지하철이 노인천국이 되었다는둥.....
세상이 이리 돌아가다간 복지 때문에 우리나라 망한다는둥.....
듣다 듣다 참으면 54말 문수 아니지....
그참 듣다보니 귀가 간지르워 노인 변호 한마디 할께요.
예 맞아요, 노인들 지하철 공짜 잘 이용하고 있지만 이 지하철은
누가 만든것 일까요? 바로 지금 여러분 입에서 비아냥 거리는 노인들이
월남 전쟁통에서 목숨 걸고, 중동 모래 사막에서 피 땀 흘려 벌어 들인 달러로
꿈도 감히 못 꾸던 지하철 거미줄 같이 만들었지요?
당신들이 손가락질 하는 지금의 어르신들이 허허벌판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외국에서 배워온 기술과 벌어들인 달러로 만들어 놓은것
그리 힘있고, 말잘하는 지금의 청년들은 만들어 놓은것 관리도 못합니까?
내가 73년 서울 올라오니 한강다리 3개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20개도 넘어
지하 땅속까지 지하다리 만들어 놓아 몇개인지 셈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데
당신들 같이 노인들이 너무 잘 만들어 놓았어 관리하기 힘들다면 지하철 다 폐업시키고
한강다리 다 없에 버리면 당신들이 더 잘 만들어 관리 할겁니까?
아예 한강 복개 공사 해서 살겁니까?
같은 말이라도 어르신들 수고했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회사 지각 안하고, 편하게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선배 어르신들 여생을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필요하면 경로석 좀더 추가하여 편히 모시겠습니다.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 감당하신 은혜를 모르고 불평하였습니다.
이 시대의 어르신님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이렇게 말해야 옳은말 아닙니까?
지금 목적지 영등포 역에 도착하여 나는 하차하지만
우리 어르신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그리 성토의 대상이 됩니까?
젊은이들 말씀 그리하는것 아닙니다.
------- 그리고 난 내렸지요 ---------
친구님들 우리는 떳떳합니다. 우리가 왜 쫄아야 합니까?
그깟 전철비 몇백억 국가가 그거 아껴 무슨 때 부자, 선진국이 될것인가요?
우리가 대접받는 복지혜택 그것 포기한다고 후손들이 떵떵 거리며 산다는 보장 있나요?
복지혜택 그것 몇백억 우리 스스로 포기 한다고 우리 후손들 세금 줄어들고
가정복지가 올라가고. 생할형편이 할아버지 때보다 수십배 나아지고, 편해지고
참으로 웃기는 달 밤, 아름다운 별 빛 몽상가들의 말장난 아닐까요?
요즘은 일개 회사에 직원들이 자기가 약속받은 계약 급료는 급료대로 챙기고
계약금액의 몇 십 몇백배의 회사 성과급을 몇조씩 우려먹고도 배고프다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일개 개인회사를 상대로도 그리 할 진대 대한민국을 지금가지 이끈 우리 5060 세대의
공로를 인정하여 지하철비 한번타면 1,550 원 한달 실컨 타 보았자 1인당 50,000 원도 안되는
그나마 지하철 혼자 타실 수 있는 건강어르신 외출취미....
지하철 요금 그것 가지고 시비걸고 데모하는 충신열사들
머리 속 엔 도대체 무슨 생각들이 들었는지 수박같으면 한번 쪼개보고 싶기도 하지만
원체 박 혁거세를 시조로 둔, 신라왕가, 밀양 박가 후손인지라 조상의 체면을 봐서 참기는 참지만
요즘 젊은이들 흥~ 칫~~ 뿡~~~이다.
18개월 군 생활하는 너희 넘들이 36~38개월 메트리스 부족하여 가마니 깔고
군용담요 부족하여 판초우의 듸집어 쓰고 군대 생활한 우리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어?
애 낳기를 무서워 제왕절개하는 너희가, 쌍둥이도 순풍순풍 혼자 낳아 아랫목 눞혀 놓고
들 농사, 국수 새참 이고 들에 나가는 너네 할미들의 그 젊은 날의 초상화를 너희가 알어?
세탁기가먼지 모를 시대에 한강에 빨래 이고 나가 얼음 깨고 비누로 빨래하여 이고 오는
18세 순이의 그 어린 시절을 지금의 너희가 어찌 알겠는가? 내 입만 아프지....
54갑장 어르신 여러분 절대로 기 죽을 필요 없이 당당 합시다 ~~~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꽃지(전란숙) 작성시간 26.06.20 new
맞아요 맞아요 저거가뭐했다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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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돌비 작성시간 26.06.20 new
역시 어사 박문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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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경선 작성시간 26.06.20 new
맞는 말씀입니다
지하철 무임 승차로
의료비가 많이 절감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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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광교산 작성시간 1시간 9분 전 new
문수.
대단한 용기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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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분꽃(최분자) 작성시간 1시간 2분 전 new
문수친구는 말씀도 잘 하셔~^^
잘 했네요.
그 젊은이들
놀랐겠네요.
착한 젊은이들도
엄청 많아요.
고렇게 터진 입이라고 말을 함부로 하는 이들도 있지만요.
한쪽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
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