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다시 마주한 안산은 그새 낯익은 풍경 너머로
반가운 새 얼굴들이 찾아와,
어느덧 열세 명의 정겨운 친구들로 북적였습니다.
빈술잔, 올커니, 반석문, 유시내, 양마루 다섯명인 든든한 남사친들과
이상화, 까망콩, 밀레, 유리이, 장마루, 경선, 더불어, 그리고 저 서투리까지
여덟 명의 여사친들이 모여 화창한 오월의 하루를 열었습니다.
안산의 초입, 우리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눈부신 이팝나무였습니다.
커다란 가지마다 소복하게 내려앉은 하얀 꽃송이들이 어찌나 화려한지,
일 년 중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허락된 선물 같아
너나 할 것 없이 소중한 찰나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오늘의 길잡이인 빈술잔 친구를 필두로 각자의 닉을 소개하며 인사를 나누고
걸음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걷다보니 코끝에는 어느덧 아카시아 향기가 달콤하게 머물렀습니다.
산들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그 향긋함에
마음마저 설레어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졌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여느 때보다 많은 인파가 안산을 찾았지만,
싱그러운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데크길은 여전히 아늑했습니다.
일흔셋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씩씩하게 걷는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점심식사 할 장소에 왔더군요
정성껏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펼친 점심은 꿀맛 같았습니다.
특히 식사 후의 뒷정리와 쓰레기까지 기꺼이 짊어져 준 남사친들의 배려 덕분에,
우리 여사친들은 가벼운 몸으로 걸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제 발자국이 남긴 기록은 무려 1만 8천 보.
네 명의 친구는 정겨운 뒷풀이로 향하고,
다른 친구들은 저마다의 행복을 안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했기에 "오늘 하루도 참 잘 살았다"는
고백이 절로 나오는 참으로 눈부신 오월의 오늘 이었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서투리(이성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6 더불어 자주 함께 걷자
오랜만에 얼굴보아서 많이 반가웠다네 -
작성자작은사람 작성시간 26.05.06 여전히 건강하게 둘레길 걷고 잼나게 생활하는 서투리 반가움에
댓글 달고 가네. -
답댓글 작성자서투리(이성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6 작은이 반가워
걷기한번 나오셔 -
작성자까망콩 작성시간 26.05.06 매주 둘레길 걸을때마다 다른꽃들로 바껴서 우리를 반겨주고 시원한 록색 잎들은 더욱 무성하게자라 더 많은 그늘을 제공하니 둘레길이 즐거울수밖에없지 오랫동안 보지못했던 친구들 만나니 둘레길 즐거움이 배가 되었어 후기 잘읽었고 다음주 또 즐겁게 만나자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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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서투리(이성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6 콩아 반가웠어
다음주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