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왜 노년에는 독서가 운동만큼 중요할까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그래서 아침마다 공원을 걷고, 등산을 하고, 체조를 하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한다. 실제로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유지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심장과 폐가 건강해진다. 또한 넘어질 위험도 줄어들고 몸의 균형도 좋아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몸만 건강하다고 해서 진정으로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고 판단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기관은 바로 뇌이다. 뇌가 건강하지 않으면 몸이 아무리 튼튼해도 행복한 삶을 살기 어렵다.
예를 들어 보자. 다리가 튼튼해서 산을 잘 오를 수 있고, 팔에 힘이 있어서 무거운 짐도 들 수 있다고 하자. 그런데 사람 이름이 자꾸 생각나지 않고, 방금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며, 판단력이 흐려진다면 어떨까. 몸은 건강해 보일지 몰라도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동차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자동차의 바퀴와 엔진이 아무리 좋아도 운전자가 정신을 잃으면 제대로 달릴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몸은 자동차의 차체와 같고, 뇌는 운전석에 앉아 방향을 잡는 운전자와 같다. 운전자가 건강해야 자동차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
그런데 많은 노인들은 몸을 위한 운동은 열심히 하면서도 뇌를 위한 운동에는 소홀하다. 몸의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진다. 뇌도 마찬가지다. 생각하지 않고, 배우지 않고, 새로운 것을 접하지 않으면 뇌의 활동이 점점 줄어들 수 있다.
학자들은 오랫동안 뇌 건강에 대해 연구해 왔다. 그 결과 한 가지 공통된 사실을 발견했다. 꾸준히 책을 읽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독서는 뇌의 여러 부분을 동시에 사용하게 만든다. 글자를 읽고,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상상하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뇌 전체가 움직인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자극을 받듯이 독서를 하면 뇌가 자극을 받는다. 운동이 몸의 근력을 키운다면 독서는 뇌의 근력을 키운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독서를 "뇌의 헬스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노년에는 독서의 가치가 더욱 커진다. 젊을 때는 직장과 가정생활 때문에 자연스럽게 많은 정보를 접한다. 사람도 많이 만나고 새로운 일을 배우기도 한다. 그러나 은퇴 후에는 생활 범위가 좁아질 수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새로운 자극도 줄어든다. 이런 때 독서는 세상과 연결되는 중요한 창문이 된다.
책을 읽으면 집 안에 앉아서도 역사 속 인물을 만날 수 있고,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도 있으며, 철학자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또한 새로운 지식을 배우면서 자신의 생각을 넓힐 수도 있다. 몸은 한곳에 있어도 마음은 넓은 세상을 자유롭게 여행하게 된다.
독서는 기억력에도 도움을 준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려면 앞에서 읽은 내용을 기억해야 한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기억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뇌는 자연스럽게 훈련을 받는다.
또한 독서는 마음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노년에는 외로움과 우울감을 경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자녀들은 독립하고 친구들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때 좋은 책은 훌륭한 친구가 되어 준다. 책 속의 이야기는 위로를 주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하며,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몸이 건강해야 오래 살 수 있다면, 뇌가 건강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몸과 마음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 뇌가 건강하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긍정적인 생각은 몸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반대로 뇌 건강이 나빠지면 몸을 돌보는 능력도 함께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노년의 건강은 운동과 독서라는 두 개의 기둥 위에 세워져야 한다. 운동은 몸을 지키고, 독서는 뇌를 지킨다. 운동은 다리의 힘을 길러 주고, 독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준다. 운동은 몸의 나이를 늦추고, 독서는 마음의 나이를 늦춘다.
많은 사람들이 백세 시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정신이 맑고 기억력이 유지된 상태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런 삶을 위해 노년의 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책 한 권을 펼치는 것은 단순한 취미 생활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뇌를 건강하게 만들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가장 좋은 투자 중 하나이다. 운동화를 신고 산책을 나가는 것처럼, 책을 펼쳐 읽는 습관 역시 노년 건강을 위한 소중한 운동인 것이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나뭇잎 작성시간 26.06.21 잘 읽었어요~~공감이 갑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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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당 작성시간 26.06.21 노년 뇌운동의 필수인
독서의 중요성을
되새깁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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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함초롱 작성시간 26.06.21 책하고 담 쌓은지 오랜 시간
접하기 쉽지 않아는대
감사해요 -
작성자청아라 작성시간 26.06.22 new
일상중에 비워진 시간이면
책을 접하게 되는순간..
마음은 에너지의 꽃을 피우며 여유로움으로 충만해져요~^^ -
작성자연입 작성시간 26.06.22 new
愼獨 하라.뇌헬스 참 옳은 표현입니다.
讀萬卷書 0.001프로.참으로 존경심마저.
오근을 키우지 않는 것.
지혜나눔 삶.진정한 삶.복 많이 받으세요.
공짜 공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