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야유회를 돌아보며
친구 여러분께,
지난 주말 동창모임 야유회로 대부도에서 함께 보낸 1박 2일을 마치고 돌아와 소감을 나누고 싶어 글을 씁니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반면, 한편으로는 아쉬움과 생각할 거리도 남아 있었습니다.
토요일에는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숙소 정리와 식사 준비 등 여러 일을 맡아 애써 주었습니다. 덕분에 늦게 도착한 친구들도 편하게 합류할 수 있었고, 수고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요일 아침에는 역할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나누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이러다가 11시가 넘어서 출발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저 역시 아침 식사와 정리를 서둘러 마치면 좀 더 여유 있게 움직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친구들에게 아침 준비를 부탁한 뒤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아침 준비는 거의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고, 부탁했던 친구들 중 일부는 다른 곳에 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순간 당황스럽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황이 바뀔 수는 있지만, 서로 한마디만 나누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남아 있던 친구들이 아침 식사를 준비했고, 모두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이나 상황을 조금 더 나누었다면 불필요한 오해나 서운함도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람마다 모임을 대하는 방식이나 역할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기보다는 서로 기대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야유회를 위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친구들이 준비하느라 애써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일정과 준비 과정에서 조금 더 다양한 의견이 공유되고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다면 모두가 더욱 만족스럽고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느낀 솔직한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앞으로도 서로의 수고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더욱 즐겁고 뜻깊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올린 지 이틀이 지난 뒤, 아침에 있었던 일로 조금 서운했던 마음도 많이 풀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는데, 한 친구는 당시 상황을 농담처럼 받아들여 미처 제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미안하다고 했고, 또 다른 친구도 그날 아침 일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며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해 주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신경 쓰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연락해 진심을 전해 준 친구들의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제 마음도 풀렸고 지금은 편안한 마음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서로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충분히 이해하고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조금 더 배려하고 소통하면서 더욱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야유회를 위해 애써 주신 모든 친구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