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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이란 안경으로

인드리야(근, 기능)와 아야따나(처, 장소)

작성자효진|작성시간15.12.19|조회수661 목록 댓글 1

1.인드리야(근, 기능)와 아야따나(처, 장소) 와 다뚜(계, 요소) 란 무엇인가?


초기불전연구원 각묵스님/

 

“ 안의비설신의의 여섯 가지는 어떤 문맥에서는 인드리야(근, 기능)라는 술어로 나타나고 어떤 문맥에서는 아야따나(처, 장소)라는 술어로도 나타나고 어떤 문맥에서는 다뚜(계, 요소)라는 술어로도 나타납니다. 인드리야와 아야따나와 다뚜는 다른 문맥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안이비설신의(눈/귀/코/혀/몸/마노)의 여섯 가지에만 국한하여 보면 이 셋이 지칭하는 것은 꼭 같습니다.  


[indriya]

인드리야를 중국에서는 근으로 옮겼고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기능이라 옮깁니다. 에는 형상을 보는 눈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기능과 능력이 있습니다. 이런 보는 기능은 귀 코 혀 몸 등에는 절대로 없는 눈만의 고유한 기능이고 형상은 반드시 이러한 눈을 통해서만 인지가 됩니다. 그래서 눈은 형상이라는 대상을 지배하는 능력을 가진 지배자(인드라)입니다. 지배자라는 의미를 살려서 인드리야(지배하는 것, 고유한 능력, 고유한 기능)라는 술어를 사용한다고 주석서들은 한결같이 설명합니다.


[ayatana] 

 그리고 눈이 보는 작용을 할 때 보는 작용과 관계된 마음과 마음부수들은 눈을 장소로 하여 일어납니다. 그래서 눈은 장소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눈은 마음(알음알이, 식)과 마음부수들이 대상을 즉 형상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이런 역할을 하는 눈을 눈의 장소(짝쿠 아야따나)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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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니샤드에는 볼 때는 눈(眼)[인드라, 인드리아]이 아트만이 되고, 들을 때는 귀(耳)가 아트만이 되고, 생각할 때는 의(意)가 아트만이 된다고 했다.


즉 본다는 인식(안식)이 생기는 것은 눈(안근)이란 감각기능에 아트만이 참여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을 보다 일반적으로 설먕하면.. 

본다는 인식은 안근의 감각기능에 정신 또는 마음이라는 인식기능이 참여해 일어난다는 것이라 하여..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된다.


그것을 각묵스님의 말을 빌면 본다는 인식은 안근에 (안) 마음이 참여해[안입처] 일어난다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안입처인 마음은 안근의 살아있는 활동이므로 안근이 있으면 안입처는 함께 하는 것이 된다.

이비설신의도 그와 같다.


그런데..

12연기를 보면 6입처는 무명을 멸하면 멸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만일 6입처가 6근의 살아있는 활동이라면 무명을 멸한다 하여 6입처인 6근이 멸할까?..


12연기법의 핵심은 무명은 무지요, 욕탐을 끌어내는 근본원인이다. 그러기에 무명을 연해 생기는 행이나 식, 명색, 6입처 내지 생과 노사는 모두 무지와 욕탐에 의해 생긴 게 된다. 그러기에 우비고뇌라는 고가 쌓인다고 하는 것이다.


12연기법의 6입처를 보면..

세존께서 6입처라는 용어를 만든 이유는 무지와 욕탐에서 생긴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 멸할 수 있는 안이비설신의를 보여주기 위해 고안한 용어임을 알 수 있다.

그러니 6입처는 6근과 기능은 같아도 같은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기에..


 눈은 마음(알음알이, 식)과 마음부수들이 대상을 즉 형상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이런 역할을 하는 눈을 눈의 장소(짝쿠 아야따나)라 부릅니다.//


라고 설명하는 것은 입처[아야타나]를 바르게 설명하는 게 될 지라도..

입처의 의미를 분명하게 전하지는 못하고 있다.


세존이 고안안 입처의 중요한 의미는 

마음 작용으로 무명에서 일어난 것이기에 멸(滅)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6입처가 멸해도 생명에 의존하는 6근은 멸하지 않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러니 무명을 멸하면 6입처가 멸한 게 되고, 명촉이 일어나는데.. 그 때 명촉을 일으키는 게 있다면 그것은 6입처라고 이름할 수 없다. 마치 출가를 해 법명을 받으면 속세의 이름을 버리듯이..


입처는 6내입처와 6외입처가 있어.. 6내입처는 주체인 자아로 집기(集起)하고, 6외입처는 대상인 세계로 집기한다.

그러니 힌두교에서 가르치는 아트만도 불교에서 보면 6내입처가 만든 망상일 뿐이다.


안입처란 보는 능력이 들어가(入) 있는 장소(妻)라는 뜻인데..

그 장소(처)는 어디에 있는가?.. 안근인가?..

아니다. 그 장소는 바로 마음이다. 


그러니 

안입처란 보는 능력이 들어가 있는 마음[처]이요, 색입처는 보이는 게 들어가 있는 마음[처]이요, 내지

의입처는 생각하는 능력이 들어가 있는 마음[처]이요, 법입처란 법이란 게 들어가 잇는 마음[처]이 되면서..

그런 12처는 모두 무명이 무지와 욕탐이 일으킨 마음에 생겨 있는 것임을 알아야만 한다.


각묵스님은 12처가 무명에서 생긴 것임을 소홀히 하기에..

많은 것을 알면서도 핵심을 놓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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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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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효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2.19 6입처나 5취온은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처럼..
    발견되면 멸해야 하는 슬픈 운명을 타고난 법이라 하겠다.

    일반인들은 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 줄 여실히 모르고 그것과 함께 살아가니.. 인생 자체가 고가 되는 것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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