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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2025

나는 잠시 머문 바람

작성자효진|작성시간26.06.07|조회수60 목록 댓글 0

 

나는 잠시 머문 바람

 

산은 오래 서 있어도

스스로 높다 말하지 않고

강은 먼 길을 흘러도

어디에 닿는다 말하지 않네

 

사람의 마음만이

끝없이 묻고 또 묻는다

무엇을 얻으려

이 길을 걷는가

 

 

허공에 흩어지는 숨결

바람은 빈 들을 지나며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구름은 하늘을 떠돌아도

어디에도 머물지 않네

 

붙잡으려 쥔 두 손 안에

남아 있는 것은 없고

비워진 마음 속에

세상이 들어오네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더하는 일이 아니라

한 겹 한 겹

내려놓는 길이었네

 

낙엽 하나 떨어지면

숲은 다시 고요해지고

물결 하나 지나가면

강은 다시 맑아지네

 

사람의 슬픔 또한

이와 다르지 않구나

많이 가진다 하여

세상이 넓어지는 것이 아니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을 때

비로소 하늘이 보이네

 

 

 

산도 나요

강도 나요

흐르는 숨결 또한 나이니

이 넓은 우주 속에서

나는 잠시 머문 바람이네

 

바람이 되고

흙이 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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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EJ】나는 잠시 머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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