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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이 만들었다…MZ세대 열광시킨 ‘힙한’ 소주 ‘원소주’

작성자인연|작성시간23.01.06|조회수43 목록 댓글 0

박재범이 만들었다…MZ세대 열광시킨 ‘힙한’ 소주 ‘원소주’

[우리 술 답사기] (34) 강원 원주 ‘원스피리츠’

연예인 박재범 기획 ‘원소주’ 깔끔한 맛에 세련된 디자인

젊은층 사로잡아 ‘품절대란’

원주쌀로 빚어 감압증류 후 옹기에 숙성해 달큼함 더해

“프리미엄 소주 등 출시 예정

더 많은 양조장들과 손잡고 세계적인 술로 만들어낼 것”

인기 래퍼이자 강원 원주 원스피리츠농업회사법인 대표인 박재범씨가 증류식 소주 ‘원소주’를 출시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진 기자 sajinga@nongmin.com

요즘 가장 핫한 우리술이 뭐냐고 물으면 단연 강원 원주 원스피리츠농업회사법인의 <원소주(22도)>다. <원소주>는 올해 래퍼 박재범씨(35)가 출시한 증류식 소주로 깔끔한 맛과 힙한 디자인으로 ‘없어서 못 먹는 술’이 됐다. 지난달 잠시 온라인으로 판매했을 때 매일 하루 준비 수량인 2000병이 1분 만에 동났을 정도다. ‘원소주 열풍’에 대해 박재범 대표와 원소주를 공동 기획한 김희준 원스피리츠 총괄매니저(CCO·39)에게 비결을 들어봤다.

“여행 크리에이터를 하다가 2019년 스코틀랜드 증류소를 다녀오면서 술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주류사업을 구상하던 차에 지인이 박 대표님을 소개해줬죠. 박 대표님은 이미 어떤 소주를 만들고 싶은지 머릿속에 그림이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덕에 1년 반 만에 <원소주>를 출시할 수 있게 됐어요.”

한쪽에선 ‘연예인 소주’라는 비판도 있지만, 박 대표는 술에 ‘진심’이었다. 박 대표는 2018년 래퍼 사이먼 도미닉, 창모, 우디 고차일드와 함께 노래 ‘SOJU(소주)’를 발표했을 만큼 애주가다. 김 매니저에 따르면 그가 <원소주>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한 것도 미국에서 ‘SOJU’ 음원을 발표할 때였다. 음원 발표 기념으로 초록병 소주를 나눠주자 외국 아티스트들이 “박재범이 만든 술이냐”고 물었기 때문이다. 외국은 제이 지, 퍼프 대디, 릭 로스 등 유명 아티스트가 자기 술 브랜드를 갖고 있는 문화가 흔하다.

양조장에서 박재범 대표(오른쪽 두번째부터)와 김희준 총괄매니저 등이 ‘원소주’를 세계적인 술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원스피리츠

박 대표와 김 매니저는 대중이 좋아할 법한 증류식 소주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여러 양조장과 접촉한 끝에 담금주로 유명한 충북 충주 ‘고헌정’과 강원 원주 ‘모월’(본지 2021년 2월24일자 11면 보도)이 비즈니스 파트너가 됐다. 두곳 모두 술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술을 숙성할 때는 충주 ‘담을술공방’(〃2020년 12월23일 10면 보도)이 빚은 옹기를 쓴다.

“정말 많은 우리술을 마셔봤어요. 깔끔하고 누구나 마시기 좋은 술, 칵테일로 만들 정도로 활용도가 좋은 술을 만들고 싶었죠. 또 지역 양조장들과 상생도 ‘원(ONE·하나)’이라는 원스피리츠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였어요. 올해는 양조장 세곳과 일하지만 앞으로 다른 지역 양조장들과도 협업하고 싶어요.”

<원소주>는 원주쌀 <토토미>로 술을 빚어 증류한 술로, 술맛이 깔끔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 감압증류(대기압보다 낮은 압력에서 증류)한 술의 특징이다. “입소문이 난 술은 너무 기대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기대 이상이다. 여기에 옹기 숙성으로 달큼한 맛을 약간 더했다. 이 술은 현재 고헌정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다. 특히 매력적인 건 <원소주> 라벨이다. 박 대표와 김 매니저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이기도 하다. 라벨은 천으로 만들어 질감이 여느 것과 다르다. 우리나라 화폐단위 원(₩)과 태극기 건곤감리 등 한국적인 색도 입혔다.

“외국인이 봤을 때는 한국스럽게, 한국인이 봤을 때는 힙하고 색다르게 보였으면 했어요. 다행히 저희 의도가 먹힌 것 같더라고요.”

‘품절대란’ <원소주>의 더 대중적인 버전인 <원소주스피릿(24도)>은 7월이면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다. <원소주스피릿>은 옹기 숙성을 생략한 대신 도수를 2도 높였다. 하반기에는 모월에서 위탁생산한 상압증류(대기압과 같은 압력에서 증류한 전통방식) 프리미엄 소주가 나온다. 또 이벤트성으로 리미티드 에디션 <원소주>도 출시할 예정이다.

외국 수출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 매니저에 따르면 현재 50개국에서 <원소주>에 수출 제의를 해왔다.

“<원소주>는 기획 단계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술이에요. <원소주>가 ‘외화 벌어오는 술’이 됐으면 해요.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주는 ‘금탑산업훈장’을 박 대표님이 받게 하고 싶어요. 저도 여행 크리에이터로서 언젠간 외국 어느 바에서 <원소주>가 잭 다니엘 같은 세계적인 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원소주>는 375㎖ 기준 1만4900원이며 원스피리츠 홈페이지에서 재고가 풀렸을 때 선착순으로 구매 가능하다. 20일까지는 매일 오전 11시 기프트세트를 한정판매한다.

출처 농민신문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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