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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닮은 두 사람의 심플 라이프

작성자초익공|작성시간22.07.27|조회수14 목록 댓글 0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가전과 가구를 최소화한 거실

구조 변경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부부의 25평형 아파트. 블랙, 화이트, 그레이 3가지 컬러칩만을 사용하고 골드 포인트를 주어 우아하면서도 모던하다.

(중복) 구조 변경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부부의 25평형 아파트. 블랙, 화이트, 그레이 3가지 컬러칩만을 사용하고 골드 포인트를 주어 우아하면서도 모던하다.

각자의 매력을 발견한 #직장동료사이

김승호, 이윤주 부부는 한 직장에서 만났다. 윤주 씨에게는 첫 직장이었고, 승호 씨는 그녀의 사수. “처음엔 저한테 잔소리를 많이 하는 선배였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다 애정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부서 내 지저분한 캐비닛을 정리해놓는 윤주 씨의 행동에 승호 씨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한 지 5개월째가 됐을 무렵 서로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보자마자 불꽃이 튄 게 아니라 서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좋은 감정을 갖게 됐어요. 어른을 대하는 모습, 작은 습관까지 아주 가까이서 볼수록 괜찮은 사람이더라고요.” 

식습관, 유머 코드, 취향까지 비슷했던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한 후 곧바로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꼭 맞는 짝이었는지 결혼 과정에서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예물, 예단 없이 결혼하겠다는 두 사람의 의견에 반대하는 집안 어른도 없었고, 커플링으로 끼고 있던 반지를 결혼반지로 하겠다는 말에도 ‘둘이 행복하면 됐다’고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결혼반지를 받으면 커플링을 낄 손이 없잖아요. 지금 낀 반지도 충분히 좋은데 굳이 다이아 반지를 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동선을 최소화하려고 주방 반대편에 위치한 복도를 따라가면 나오는 방에 부부 침실을 꾸몄다

둘만의 추억이 가득한 #동네_신혼집

신혼집 찾기에 돌입한 두 사람. 둘 다 회사에 다니다 보니 꼭 필요한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아침 시간에는 각자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는 욕실 2개, 바쁜 시간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 주차 공간, 두 사람이 편히 데이트할 수 있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입지 조건. 딱 맞는 곳이 연애 때도 자주 데이트를 즐기던 상수동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살고 있는 25평대의 아파트는 생각보다 빨리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맘에 꼭 드는 집을 발견하자마자 계약했다. “수납공간이 부족하면 자꾸 가구들을 들일 수밖에 없잖아요. 예단과 예물로 아낀 돈의 일부를 인테리어에 사용해 큰 부담은 없었어요.” 두 사람 모두 직장에 매여있어 셀프 인테리어보다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원더컴퍼니의 이승원 대표는 신혼부부에게 충분한 수납공간과 동선을 생각한 구조 변경, 살림 직구 팁까지 전해주었다. 인덕션, 조명, 식탁, 수전까지 직구에 성공한 이들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처음 도전한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회사일로 바쁜 두 사람을 위한 드레스 룸. 부부 모두 스타일러와 건조기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애물 단지 예단 말고 #프리미엄가전

필요 없는 지출을 줄이자 가전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저희 둘 다 평소 소비 패턴이 비슷해요. 하나를 사더라도 오래 두고 쓸 좋은 제품을 사는 거죠.” 생활에 꼭 필요한 세탁기, 냉장고, TV, 청소기를 기본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두 사람에게 필수인 스타일러와 전기 건조기를 제외한 다른 가전은 구매하지 않았다. 모두 만만치 않은 가격의 프리미엄 라인을 선택했지만 걱정했던 것만큼 큰 돈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일부러 모두 한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했어요. 그 편이 집 안의 톤을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되고, 한 번에 구매하면 20%까지 할인이 되는 점도 고려했어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를 원했던 부부를 위해 원더컴퍼니의 이승원 대표는 대리석을 잘라 일체형 식탁을 제작했다.

삶에 찾아온 작은 변화들 #결혼2주차

“치약 짜는 걸로도 싸운다고 하잖아요. 아내가 워낙 착한 사람이라 그런지 다툼이 없어요.” 비슷했던 취향 탓에 연애 때처럼 사이 좋게 지내는 부부. 요리는 윤주 씨가 하고, 정리 정돈은 승호 씨가 도맡기로 했다. 그렇게 결혼 2주 차, 신기하게도 몸이 변하는 게 느껴진다고 한다. 30년 내내 겨울마다 감기를 달고 살았던 윤주 씨는 결혼 후 맞이한 건강한 겨울이 신기하기만 하다. 생각이 많아 밤마다 잠을 설치던 승호 씨는 지금처럼 편안하게 잠든 적이 없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삶에 찾아온 작은 변화들은 모두 긍정적인 것들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맞닥뜨렸던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언제나 주체적인 선택을 해왔기에, 이들에게 깃든 행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출처 리빙센스 기획 : 김미주, 박민정 기자 | 사진 : 김덕창, 백경호, 안종환, 양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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